2023년 3월 10일. 늦은 오후
4년만에 열리는 광양 매화축제,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축제가 열리는 매화마을을 찾았다. 오랫만에 다시 만나는 축제라 많은 인파로 붐비겠지만 만개한 매화향 가득한 매화마을에서 예쁜 추억 만들었으면 한다.
제22회 광양매화축제
광양은 봄, 다시 만나는 매화
2023년 3월10일(금)~ 3.19.(일)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 일원
축제장이 있는 매화마을 주차장까지 가는 길은 많이 밀려 지체될 것 같아 섬진강 둔치 주차장을 이용하였다.
실시간 교통정보 안내
광양 매화축제 주변 실시간 교통 정보가 제공된다. 도로나 주변상황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https://gwangyang.go.kr/tour/menu.es?mid=a30301030600
신원 교차로에서 섬진강고수부지 방향(둔치주차장)
둔치주차장은 무료이며 이 곳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매화마을로 이동한다. 버스는 평일에도 운영된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셔틀버스 승하차장 사이에는 리버마켓(RIVER MARKEK)이 열리고 있다. 다녀오는 길에 구경하기로 한다.
셔틀버스 운행
셔틀버스는 배차간격이 있지만 탑승자가 많을 경우 수시 운행된다.
우리는 매화마을로 섬진강을 따라 걷고, 오는 길에 셔틀버스를 타기로 했다. 권하고 싶지는 않다. (섬진강변은 공사중)
15분 정도 걷다보면 셔틀버스 하차장과 매화마을 가는 길을 만난다.
다양한 길이 있지만 주로 1,2,4번 코스가 인기 있는 곳이다.
매화마을 가는 길에 만나는 풍경들
맑은 섬진강과 나룻배
섬진강 유래비
고려 우왕 11년 왜구가 강하구에 침입했을때 광양땅 섬거에 살던 수십만마리의 두꺼비가 이 곳으로 떼지어 몰려와 울부짖자 이에 놀란 왜구들이 피해갔다는 전설이 있다. 이때부터 두꺼비 섬(蟾)자를 붙여 섬진강(蟾津江)으로 불렀다고 전한다.
광양 다압 섬진진터 석비좌대(전남문화재 자료 제 262호)
수월정(水月亭)
조선 선조때 나주목사 를 지낸 정설(鄭渫)이 만년(晩年)을 보내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그 옆에는 29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쉼터가 되어주고 있다.
수월정에서 바라본 섬진강
섬진강변 매화
이곳의 원래 이름은 섬진마을이지만 주민 대부분이 매실농사를 짓고 있어 매화마을로 불린다.
홍쌍리매실가(청매실 농원)
홍쌍리 매실가(청매실 농원)로 가는 길
매화액자 만들기, 매화 캘리 손수건 만들기 등 체험이 이루어진다.
매화문화관 맞은편 시(詩)정원
하나의 나무에 백매와 홍매가 함께 피었다.
청매실 농원 보호수
이 매화나무는 홍쌍리 여사의 시아버지이신 '故 김오천 옹'께서 1917년에 심은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맨 처음 청매실농원을 시작으로 이 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에 매실나무가 보급되었다.
솟대와 항아리
포토존
사진을 찍기 위한 기다림이 필요한 곳
바위에 새겨진 매화와 활짝 핀 홍매화가 아름답다.
청매실농원의 상징과도 같은 곳
매실이 익어가는 장독
건물 왼쪽 쫒비산 이정표 방향으로 난 산책로를 올라가면 청매실 농원 뒷편의 풍경과 섬진강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이 건물은 매실 관련 상품을 살 수 있는 곳)
살짝 연둣빛깔의 청매실
쫒비산 이정표에서 오른쪽 방향
100% 만개하진 않았지만, 섬진강을 품은 매화는 충분히 아름답다.
같은 장소 (2022년 3월 22일 촬영)
대숲길
대나무와 홍매
매화, 2전망대와 초가집 그리고, 섬진강
매화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면서 맡게 되는 매화향이 엄청 진하다.
청매, 산수유, 홍매, 소나무의 색이 조화로움
영화 '천년학 '촬영지
2전망대에서의 풍경
이 곳에서의 풍경이 가장 멋지지 않을까 싶다. (천막이 눈에 거슬린다.ㅠ)
2022년 3월 20일 촬영한 사진 (2전망대에서)
간단히 매실 막걸리 한 잔 ^^
마을 안길
두꺼비 설화 벽화와 정겨운 잔 막걸리 가판대
매화가 수놓아진 담 아래에는 샘물이 있는데 맑은 물이 퐁퐁 솟아 나오고 있다.
섬진강 두번째 설화
옛날에 두치강이라는 강나루에 마음씨가 고운 처녀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하루 배고픈 두꺼비가 부엌으로 폴짝 뛰어들어 와 처녀는 밥을 퍼주고 부엌 한편에 흙집을 지어 두꺼비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삼 년이 지나자 두꺼비는 어느새 솥뚜껑만큼 크게 자랐다. 어느 여름밤 두치강 상류에 홍수가 나서 온 동네가 물에 잠기기 시작했고, 물결이 얼마나 센지 처녀도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있을 때 두꺼비가 나타나 등에 타라는 듯이 엎드렸습니다. 처녀가 두꺼비 등에 올라타자 두꺼비는 있는 힘을 다해 강기슭으로 헤엄을 쳐서 간신히 뭍에 도착하고, 처녀가 내리자 힘을 다 써버린 두꺼비는 그만 죽고 말았답니다. 처녀는 울면서 강기슭 언덕에 두꺼비를 묻어주고 매년 제사를 지내주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처녀와 두꺼비가 도착한 강기슭을 두꺼비 나루라고 하여 섬진蟾津이라고 하였고, 그 강을 섬진강(蟾津江)이라고 이름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녀를 업은 두꺼비와 섬진 마을 곳곳에 있는 두꺼비 조형물(개구리처럼 보이는 것도 있다..ㅎ)
다시 둔치 주차장으로
생활필수품, 예술작품, 먹거리, 기호식품 등등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건강한 맛, 아름다운 멋이 함께하는 공간
리버 마켓과 둔치 주차장
주차장을 꽉 채웠던 차들이 빠져 나간 둔치 잔디광장
광양 매화축제에는 꽃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멋과 맛이 조화로운 곳이다. 이야기가 있는 마을 안길을 걷는 것도 추천한다. 매화향에 취하고 풍경에 푹 빠진 시간이었다. 매화가 만개하는 다음주가 더 멋지겠지만, 오늘도 충분히 아름다웠다. 다만, 주말에는 엄청난 인파로 교통 체증과 주차난으로 인한 불편함이 있을 것 같다.
광양 매화마을, 청매실 농원에서 매화 향에 취하다.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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