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날: 2023년 4월 15일
아름다운 봄꽃들이 많지만 마음을 가장 설레게 하는 꽃은 겹벚꽃이다. 색이 진하고 솜사탕처럼 큼지막한 꽃송이와 몽글몽글 뭉쳐 있는 화사한 모습에 푹 빠질 수 밖에 없다. 해마다 이 아름다움을 보지 않고 4월을 보낸다는 것은 너무 쓸쓸할 것 같다.
4월 중순 만개하는 ‘겹벚꽃’은 다른 벚나무 종류보다 늦게 피는 특성이 있다. 흰색과 분홍색이 섞인 겹꽃으로 피는데, 꽃은 시간이 지날수록 짙은 분홍색으로 변해 절정기에 달하면 나무 전체가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연출한다.
겹벚꽃은 여러 겹의 꽃잎이 한데 모아져 마치 연분홍색, 진분홍색의 커다란 팝콘이 나무에 열린 것 같은 모습이다. 다른 벚꽃들이 지고 나서야 만발하기 시작하는 ‘겹벚꽃’의 고운 자태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특히, 선암사 ‘겹벚꽃’은 고즈넉한 사찰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내뿜는다.
겹벚꽃 명소로는 이 곳 선암사와 경주 불국사, 서울 보라매 공원, 서산 문수사, 전주완산 공원 등이 있다.
◈ 입장료: 개인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 주차비는 무료
♥ 올 봄엔 매화부터 벚꽃들까지 10여일 일찍 피고 졌다. 겹벚꽃 역시 다른 해보다 일찍 꽃망울을 터트렸다.
이번 주말까지는 활짝 핀 겹벚꽃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암사의 가장 큰 매력은 이 길이다. 나무들이 가득한 숲길, 흙길을 걷는 것은 힐링이다.
일년 중 가장 아름다운 빚깔을 품은 4월의 산은 보석이다.
흙을 밟고 걸을 일이 거의 없는 우리에게 정말 좋은 길이다.
올라가는 길 왼편으로 시원한 계곡과 여린 잎들이 아름답다.
승선교(昇仙橋)
화강암으로 만든 아치형의 아름다운 석교는 물에 비춰지면 완벽한 원형을 이룬다. 지금은 수량이 적어 그 모습을 볼 수 없는 아쉬움.. 가운데 부분에는 용머리가 조각되어 있다.
계곡으로 내려가면 더 아름다운 승선교를 제대로 만날 수 있어 사진 작가들에게 핫한 곳이다. 무지개 모양 다리 아래로 강선루가 들어온다.
벌써 초파일 연등이 걸려 있다.
삼인당
긴 알모양의 연못안에 섬이 있는 독특한 양식으로 선암사 사적에 의하면 신라 경문왕2년(862년) 도선국사가 축조한 것이라고 한다.
삼인(三印)이라는 것은 불교의 삼법인을 말하는 것으로 모든 것은 변하여 머무른 것이 없고 나라고 할 만한 것도 없으므로 이를 알면 열반에 들어간다 라는 불교 사상을 나타낸 것이다.
연등이 아름다운 길을 오른다. 경사는 급하지 않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선암사 차밭
통일신라 선암사에 처음으로 차를 보급한 분은 도선국사로 선암사 일주문 주변에 차나무를 심었다고 전해진다.
선암사(仙巖寺) 일주문(一柱門) - 보물2198호
선암사 일주문은 단칸 맞배지붕(건물 모서리에 추녀가 없고, 책을 펼쳐 엎어 놓은 것과 같은 형태의 지붕)과 주상포, 주간포의 다포식(공포를 기둥 위와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꾸며 놓은 건축양식) 공포로 되어있다.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96호' 에서 최근에( 2022년 12월 28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일주문(一柱門) 앞쪽에는 ‘조계산선암사(曹溪山仙巖寺)’라는 현판이 뒤쪽에는 ‘고청량산해천사(古淸涼山海川寺)’ 현판이 걸려있다.
주기둥 내측 상부에 있는 용두(龍頭)
법종루를 지나 먼저 왼쪽으로 코스를 시작한다.
선암사 측간(仙巖寺 厠間)-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제214호
선암사의 대변소 건물로 일주문과 범종루를 지나 대각암 가는 길에 있는 해천당 옆에 위치해 있다. 이 건물은 앞면 6칸·옆면 4칸 규모로,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며 바람을 막을 수 있는 풍판으로 처리되었다. 정(丁)자 모양의 평면을 구성하고 있는 이 건물은 북쪽에서 출입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남자와 여자가 사용하는 칸이 양옆으로 분리되어 있어 재래식 화장실에서는 보기 드문 구성을 하고 있다. 화장실로 실제 사용이 되고 있는 곳으로 깊이가 상당해서 조금 겁난다.
응향각 옆 겹벚꽃
작은 연못위로 늘어진 꽃들이 멋진 곳이다.
사진을 찍기 위해 오랜 기다림이 필요한 곳
겹겹의 꽃잎들이 솜사탕처럼 뽀송하다..
응향각 뒷편 대웅전 가는 길
종무소 앞쪽의 겹벚꽃
맑은 하늘이였으면 훨씬 더 예뻤을 것 같다.
와송 (옆으로 자라는 소나무)
삼성각
삼성각 안쪽도 겹벚꽃이 예쁘다.
삼성각의 겹벚꽃
겹벚꽃과 배롱나무
삼성각 뒷편은 은행나무 군락이다. 가을에는 노란 빚깔이 예쁜 곳이다.
삼성각 돌담
장격각 앞쪽 키 큰 나무 두 그루도 오랜 세월이 느껴진다.
장경각 뒤 쪽문을 지나면 또 다른 겹벚꽃이 반긴다.
원통전 뒤
선암사 겹벚꽃의 가장 큰 매력은 멋진 배경이 되어주는 전각 지붕의 기와
선암사 겹벚꽃의 두번째 매력은 이 돌담..
소박함과 화려함이 조화로운 길
문각과 달마전 담에 핀 자산홍
안쪽의 모습
응진당(應眞堂)
빛 바램 그 자체로도 아름답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영산홍과 연두빛 뒷산, 그리고 진영각
진영각
오래됨이 그대로 묻어나서 더 아름다워 보인다.
선암사 선암매 -천연기념물 488호
선암사 선암매는 원통전, 각황전을 따라 운수암을 오르는 담길에 50주 정도가 위치한다. 원통전 뒷편 이 나무(백매화)와
각황전 담길의 홍매화가 천연기념물 488호로 지정되었다.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지금으로부터 600여년전 천불전 앞의
와송과 함께 심어졌다고 전한다고 한다.
원통전
자산홍
원통전(위), 겹복사꽃과 팔상전 지붕(아래 왼쪽))
원통전 옆 공터의 겹벚꽃
몽글몽글한 분홍색 솜들이 나무에 매달려있는 듯하다..
자산홍도 분홍색 꽃잎들로 화려함을 뽐낸다.
운수암 가는 길, 오른쪽에 있는 나무가 선암매이다.
또 다른 빛깔의 겹벚꽃
화려한 빛깔은 아니지만 나름 은은한 색이 매력있다.
대웅전 뒷편의 겹벚꽃
선암사 대웅전 - 보물 제1311호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은 선암사의 중심 법당으로, 그 앞에 만세루와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앞마당에는 삼층석탑(보물, 1963년 지정) 2기가 나란히 서 있다.
삼층석탑과 연등
법종루
템플스테이 참석자와 선암사를 방문한 이들이 예식을 지켜보고 있다.
범종각(梵鐘閣)
종을 치기 위해 스님께서 준비하고 계셨다.
꽤 오래된 은행나무
돌아가는 길 차창 밖의 산 빛깔도 예술이다.
선암사 겹벚꽃은 힐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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