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굴목재 5

잦은 비로 촉촉히 젖은 조계산

2021년 9월 5일, 흐리고 약간 비 때 아닌 가을 장마로 잦은 비가 내리는 날씨가 계속되었다. 오늘도 역시 흐리고 약한 비 소식이 있긴 했지만 비가 내리면 맞을 요량으로 조계산을 다녀왔다. 비 때문이었는지 이번 산행에서는 버섯을 많이 만났다. 가을 장마로 눅눅하고 습해진 산에는 이름모를 버섯들이 엄청 올라와 있었는데 제법 예쁜 모습이라 그 녀석들을 찍느라 시간도 많이 썼다. 물론, 독버섯들이 대부분이지만.. ㅎ 등산코스 큰굴목재- 보리밥집- 작은 굴목재- 비로암- 대각암 선암사까지는 산책하기 좋은 흙길이 정말 좋다. 세계유산 활용프로그램의 하나로 승선교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인화해주는 행사를 하고 있었다. 당연히 촬영 멋진 사진 감사드린다. 쑥부쟁이 편백나무 숲 플라스틱 장난감인 줄.. 등산로 옆에는 ..

등산 2021.09.23

한여름 조계산

2021년 7월 26일 방학 첫 날 휴가를 맞춰 방학인 아들도 함께 동행했다. 더울까 걱정도 되었지만 조계산 등산로는 대부분 그늘이라 바람만 불어 준다면 한 여름에도 땡볕을 피해 산행하기 좋다. 선암사 매표소를 지나 큰 굴목재에서 작은 굴목재를 지나 하산하는 코스. 자주 오는 곳이지만 항상 다른 빛깔과 새로운 느낌을 주는 곳이다. 계곡으로 내려오면 승선교와 그 아래 용머리 누각(강선루)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사진촬영 포인트 선암사 승선교(仙岩寺 昇仙橋) 조선 시대의 아치교, 보물 제400호 야생화 미로원. 하늘과 구름 숲이 정말 환상이다. 편백나무 숲 호랑이 턱걸이 바위 옛날 이 바위 위에는 커다란 호랑이가 목을 걸치고 엎드려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 호랑이는 사람들의 심성을 꿰뚫어 보는..

등산 2021.08.01

한겨울의 조계산

다녀온 날: 2021년 1월 27일 별 다른 일정이 없으면 한 달에 한 번은 오게 되는 곳이다.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이기도 하고,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아도 시골 맛 가득 담은 보리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어서 편한 산행이 가능하다.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이 길이 선암사의 가장 큰 매력이다. 흙을 밟고 걷는 건강한 기쁨이 있다. 삼인당 (전라남도 기념물 제46호) 기다란 알 모양의 연못 안에 섬이 있는 중도형(中島形) 타원형 연못이다. (삼인(三印)이란 불교사상의 三法印을 말하는 것) 이런 독특한 이름과 모양을 가진 연못은 선암사에서만 볼 수 있다. 산사람들의 흔적이 걸려 있는 길목 편백 숲에서 보이는 장군봉 편백나무 숲.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어 등산을 하지 않더라도 이 곳까지 가볍게 걸을 수 있다. 나..

등산 2021.02.06

조계산 (장군봉)

다녀온 날: 2020년 9월 5일. 구름 코로나는 여전히 우리 일상을 힘들게 한다. 답답한 마스크를 잠시나마 벗고 호흡할 수 있는 산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조계산은 가까이 있어 자주 오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 탐방코스는 대각암- 장군봉- 작은굴목재- 큰굴목재- 보리밥집- 작은굴목재- 주차장 (8.5km) 장군봉 오르는 길에 만나는 풍경. 멀리 보이는 상사호 오늘 산행에서 가장 눈에 들어왔던 소나무. 이렇게 멋진 옷을 입고 있다니.. 비가 많이 내린 탓인지 버섯이 예쁘게 피었다. 이렇게 큰 나무가 고사하다니 맘이 아프다. 작은 굴목재에서 선암사 방향 하산하는 길에는 작은 계곡들을 건너게 된다. 그동안은 돌들을 밟고 지났는데 나무 다리를 놓았다. 자연 친화적인 구조물이라 참 보기 좋다. 선암사를 들리지 않아..

등산 2020.12.05

조계산

2020년 7월 25일. 날씨: 비 가까운 곳에 있어 동네 뒷산을 오르듯 자주 가는 산이다. 오늘은 큰굴목재~보리밥집~작은굴목재를 거쳐 내려오는 코스. 내리던 비가 그쳐 이때다 싶어 출발했는데 보리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는 순간 비가 쏟아져 비옷을 입었지만 별 수 없이 젖고 말았다. 나름 운치 있고 색다른 느낌이 있어 좋았던 길이다. 비가 많이 내려 도랑물도 제법 힘차게 흐른다. 살짝 미끄러운 길 작은 보리밥집에서의 점심 물길이 너무 예뻐 계곡으로 내려왔다. 승선교 안개가 드리운 몽환적인 숲 비가 내려 조금 힘들었지만 맑은 날 볼 수 없고 느끼지 못하는 풍경을 만나 참 좋은 날이었다.

등산 2020.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