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등산

통영 만지도, 연대도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4구간)

비사랑 2022. 1. 16. 18:56

2022년 1월 15일(토) 구름 그리고, 맑음

 

통영에 있는 많은 섬들 중 명품마을로 이름난 만지도를 다녀왔다. 

만지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 명품마을 제14호로 선정된 섬인데 통영 연명항에서 뱃길로 15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섬이다. 푸른 바다와 섬들, 이색적인 풍경들이 있어 아름다운 만지도와 연대도는 출렁다리로 연결 되어 있어 한꺼번에 두 섬을 돌아볼 수 있고 편한 산책로와 트레킹 코스가 잘 마련되어 있어 남녀노소 부담없이 섬을 즐기기에 너무 좋은 곳인것 같다. 시간이 된다면 우리처럼 두 섬을 돌아보는 코스의 트레킹을 권하고 싶다.  명품마을로 이름 붙여진 이유를 알 수 있으므로..

 

섬으로 가는 배편은 달아항과 연명항에서 출발하는데 운항시간 문의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시간표에 나와있는 수시 운항 시간, 동하절기 시간과 실제 운항 시간은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우리는 연명항에서 탔는데 온라인 예약을 하면 1,500원 할인되는데 아쉽게도 우린 이 고급?정보를 놓침..ㅎ

 

 

 

 

 

연명항. 12시 10분에 도착 아쉽게 12시 배를 놓쳤다. 주말,공휴일은 30분 간격 운항이라 되어 있었는데, 1시 배를 타야 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명품마을 14호 만지도

만지도는 약200년 전 박씨, 이씨가 처음으로 입도하여 정착하였으며 인근 다른섬에 비해 비교적 늦게 사람이 입주한 섬이라는데서 유래하여 늦은 섬이라고도 한다. 

 

 

 

 

선착장과 마을 안내도

 

 

 

선착장 입구에 그려진 만지마을 지도. 둘레길 트레킹 시작점으로 가기 위해 오른쪽으로 향한다.

 

 

 

오늘 우리가 걸은 만지도에서 연대도 트레킹 코스

 

 

 

 문어와 군소를 잘 잡는 만지도 최고령 할머니댁. 대문도 담장도 너무 예쁘다. 

 

 

 

방파제 끝 쯤에 몽돌해변으로 가는 해변 데크길 입구가 있다. 왼쪽 화장실쪽으로 오르는 길이 있지만 만지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겹쳐서 바닷가 길을 시작점으로 했다.  

 

 

 

몬당길로 접어들면 시원한? 살짝 차갑지만..ㅎ 바다가 눈을 즐겁게 한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통영의 작은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바로 앞에 있는 저도는 닭, 연대도는 솔개, 만지도는 지네에 비유되어 서로 먹이 사슬로 되어 있기에 함께 번성할 길조라고 전해진다.

 

 

 

 

몽돌해변에는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한무리의 독수리가 있었다.

 

 

 

들판에 있는 독수리는 가끔 본적이 있지만 바닷가에서 이렇게 큰 독수리를 보다니 놀라웠고 한동안 그들의 비행을 넋놓고 보았다.

 

 크고 멋진 모습이 사진에 다 담기질 않아요..

 

 

 

 

길 끝에서 바라보이는 섬은 욕지도(오른쪽)와 추도(왼쪽)

 

 

숲길로 접어들어 동백숲길로 향한다.

 

 

동백숲길

동백나무들이 터널을 이루고 있다. 동백꽃이 피면 더 아름답겠다.

 

 

 

 

욕지도 전망대 갈림길

 

 

 

전망대 가는 길

 

 

욕지도 전망대( 들머리 전망대)

 

 

 

 

할배바위

 

 

멸치잡이 배의 엔진소리가 가득한 바다

 

 

 

약간 가파른 오르막인 만지봉 가는 길 (욕지도 전망대에서 0.3km)

 

 

 

시야가 뻥뚫리는 만지봉

 

 

 

만지도의 최고봉인 만지봉. 아담하면서 소박하지만 풍기는 느낌은 강하다.

 

 

넓은 공간과 쉼터가 잘 마련되어 있고 풍경도 뛰어나다.

 

 

 

200년 해송과 전망대

 

 

200년 해송의 氣를 받는 전망대에서 소나무를 만져봄..

 

 

 

만지마을 가는 길은 편안하고 기분좋은 흙내음 가득한 오솔길이다.  

 

 

 

파란 빛깔이 더 진해진 바다

 

 

 

 옛날 학교부지와 만지마을 100m지점 이정표

 

 

 

몽돌해변, 선착장, 만지봉 갈림길. 선착장으로 내려가다가 출렁다리 방향으로 간다.

 

 

 

견우 직녀길. 출렁다리 방향 입구는 직녀길, 반대 방향은 견우길이다. 길 가운데는 의자와 견우직녀길에 대한 안내가 있다. 서로 반대방향에서 올라와 숨은 자리에서 사랑을 나누었다는 곳인데, 이야기가 있는 길을 만든 센스가 돋보인다.

 

 

 

바람길 전망대

 

 

 통영의 남쪽에 있는 섬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포토존. 안내판의 사진과 실제 모습이 살짝 달라 정확히 섬을 구분하기 어려운 아쉬움이 있다. 대충 어림짐작으로 맞춰 봄.. ^^

 

 

 

바람길전망대에서 오른쪽방향. 마을길로 내려온다.

 

 

 

길을 잘못 들어서면 선착장으로 내려가게 되므로 이정표를 꼼꼼히 확인하면 좋겠다.

 

 

좁은 길을 올라오면 만나는 일광 벽화와 뒤돌아 보이는 선착장

 

 

 

산 비탈길(소롯길)을 200m 정도 걸으면 만나는 출렁다리 

 

 

 

지나온 욕지도 전망대와 만지봉 

 

 

 

 

연대도

옛날 왜적의 침략에 산정에서 불을 피워 연기로 위급함을 알렸던 연대가 설치된 것에서 유래되었으며 섬 주변의 넉넉한 어자원과 수려한 풍광, 신석기 시대의 흔적인 패총이 있는 섬이다. 연대도와 만지도를 잇는 출렁다리와 해변을 따라 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옛 어른들이 지게를 지고 나무를 하러 다니던 길이라해서 ‘지겟길’이라는 명칭이 생겼으며 섬의 5부 능선을 따라 도는 일주 산책로는 섬의 수련한 바다와 산을 동시에 즐길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작은 몽돌해수욕장, 다랭이 꽃밭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수 있는 휴양섬이다. 

 

선착장에서 출렁다리(연대도) 가는 길과 만나는 지점 . 길이 아닌 듯 보이나 울타리 사이로 있는 길.

 

 

 

출렁다리(소원다리)

2015년에 완공된 이 다리는 만지도 명품마을과 더불어 유명해진 곳이다. 만지도와 연대도를 연결하는 출렁다리는 길이 98.1m, 폭 2m 규모로 사람만 건널 수 있고, 차는 다니지 못한다. 

다리를 건너 연대도 입성. '소원다리'라는데 소원 비는 걸 깜박함.. ㅠ

 

 

 

다리를 건너면 바로 두 갈래길이 나오는데 이정표가 없어 잠시 지도를 꺼내보고 오른쪽 산길로 향했다.

 

 

 

연대도와 출렁다리가 뷰가 정말 멋진 곳이다.

 

 

 

 

정말 오래되어 보이는 해송(곰솔)들이 줄지어 있다. 만지도 200년 해송보다 더 오래되어 보이고 모양도 다양하고 훨씬 크다. 지도에 표시되어 있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 같다.. 

 

 

 내려가는 길이 있어 해안가까지 가 볼 수 있다.

 

 

 

연대도 몽돌해변

 

 

 

 

연대도 지겟길: 2.3km, 소요시간 1시간 30분 

여기서 고민.. 뱃시간은 4시 15분, 현재시간 2시 50분,연대도 지겟길을 가기엔 부족한 시간이다.. ( 선착장까지 가는 시간을 계산하면 1시간 내에 지겟길을 걸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누군가 ㅎ 도전!! 

 

몽돌해변에서 골목길로 가면 연대도 지겟길 입구이다. 

 

 

 

 

 

바삐 걷느라 경치를 감상할 시간은 빠듯하지만 그래도 눈에 담고 싶은 멋진 풍경

 

 

생각보다 오르막과 계단이 있어 빠른 걸음을 하기엔 약간 무리가 있다..ㅠ

 

 

 

북바위 전망대. 섬들과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옹달샘과 천선과 나무 군락지

 

 

 

산 비탈길을 따라가다 만나는 오곡도 전망대

 

 

 

오곡도 전망대 바로 앞 오곡도, 뒷쪽은 비진도 

 

 

 

야생 그대로의 모습이라 더 좋은 길. 바위에 붙은 콩난이 사랑스럽다.

 

 

오곡도 전망대를 지나면 울창한 원시림이다. 겨울인데도 이정도면 여름엔 거의 정글 느낌일 것 같다. 암튼, 좋다.

 

 

너무 빨리 걷고 뛰었더니 살짝 힘들다..

 

 

 

지치지만 멋진 풍경 앞에서는 또 다시 충전~

 

 

 

드디어 만나는 연대 마을. 3시 45분 도착.. (55분 소요..) 이젠 좀 여유를 갖고 걸어도 되겠다.

 

 

 

다리를 건너 왼쪽 방향으로 내려오면 이 곳에서 연대도 지겟길이 시작된다.

 

 

 

 

예쁘고 정감있는 마을 집 담장의 벽화 

 

 

 

연대도 입구. 방문자센터, 화장실, 특산물 판매장이 있다. 코로나만 아니라면 많은 이들로 붐볐을 광장..

 

 

 

모레해변에서 바라본 출렁다리와 연대도

 

 

 

만지도 선착장까지 이어지는 해변 데크길 

 

 

 

입도할 때 보지 못한 모습. 백년된 우물: 현재에는 사용하지 않지만 만지연으로 조성된 만지도 우물

 

 

 

안녕 ~~ 만지도!

 

 

 

두 섬을 걷기엔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욕심을 내서 두 섬을 모두 돌아볼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아름다운 명품의 모습을 눈과 마음에 담았으니 너무 행복한 시간, 다시 한 번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진 섬이다. 너무 빠른 시간(동절기 4시) 막배 시간을 조금 늦춰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