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등산

통영 한산도 역사길, 바다백리길 2구간

비사랑 2023. 6. 5. 22:50

2023년 6월 4일 맑음

바다백리길 6구간 중 다섯번째 걷는 '한산도 역사길'이다. 

 

한산도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의 본영인 삼도수군통제사 통제영이 설치되었던 조선 수군의 근거지이자, 최대 전승지인 한산대첩의 현장이며, 장군의 유명한 시조 '한산도가'가 지어진 곳이다. 이 섬이 가지지고 있는 사연이 그러하다 보니 이 섬을 종주하는 바다백리길의 이름은 '역사길’로 올려졌다. 

 

 

통영여객선 터미널

 

한산도 역사길은..

제승당에서 배를 내려 덮을개를 지나고 섬의 최고봉 망산(293m)을 넘어 진두에 이르는 7.5km의 제법 긴 역사길은 크게 망산 이전과 망산 이후로 나뉠 수 있다. 망산에 이르기까지 너울을 넘나들 듯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며 꾸준히 정산으로 향하다 망산 정상에서 제승당 선착장 건너 마을로 찬찬히 내려 가는 길이다. 길 내내 워낙 울창한 숲 사이로 난 길을 가는 터에 사방이 바다라는 사실을 잠시 잊을 정도. 섬 걷기 길이라 만만히 보기에는 조금 힘든 길이다.

 

산행코스

 제승당 선착장~바다백리길(한산도 역사길) 입구~한산도 역사길 출입문~대촌 삼거리~망골재(망산교)~망산 정상~팔각정~진두 전망대(사각정자 쉼터)~망산 입구 차단기로 이어진다. 망산 입구 차단기에서 내려선 뒤 도로에서 왼쪽으로 꺾어 진두마을 정류장에 도착한다. 산행거리는 약 7.5㎞이며 3시간30분 안팎이 걸린다.

 

 

 

 

▶ 한산도 가는 배는 유성해운(파라다이스, 시파라다이스)과 한산농협 카페리호가 운영된다.

  - 반드시 신분증 지참

  - 날씨와 계절에 따라 시간이 바뀔 수 있으니 확인 필수(배가 자주 있으니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됨)

 

1. 유성해운 055-645-3359

 주말, 공휴일 시간표 - 짝수시간대: 시파라다이스 , 홀수시간대 파라다이스  

항차 통영 출항 제승당 출항
1 07:00 07:35
2 08:00 08:35
3 09:00 09:35
4 10:00 10:35
5 10:30 11:05
6 11:40 12:15
7 13:00 13:35
8 14:00 14:35
9 15:00 15:35
10 16:00 16:35
11 16:40 17:15
12 17:50 18:25
 

요금

구분 대인 경로 청소년 어린이
통영 → 한산도 5,750 4,700 5,250 2,850
한산도 → 통영 5,550 4,500 5,050 2,900

 

2. 한산농협 카페리호

항차 평일 주말, 공휴일
통영→ 제승당 제승당→통영 통영→ 제승당 제승당→ 통영
0항차 - 06:30 - 06:30
1항차 07:15 07:45 07:15 07:45
2항차 09:30 10:05 09:30 10:05
3항차 - - 10:50 -
3항차 11:30 - - 11:20
4항차 - 12:15 12:00 12:30
4항차 13:30 14:05 13:30 14:05
5항차 15:30 16:05 15:30 16:05
6항차 17:00 17:30 17:00 17:30
7항차 18:20 18:45    
8항차
(야간운행)
20:00 20:30    

요금

구분 왕복 통영항출항 한산도출항
대인 11,000 5,800 5,200
중고 9,900 5,200 4,700
경로 8,800 4,600 4,200
소아 5,500 2,900 2,600

 

 

통영항 여객선터미널

일요일이라 만차로 인해 여객선 터미널 주차장은 이용할 수 없었다. (여객선 터미널 주변에 주차 가능)

 

 

한산도행 승선권은 배 시간에 맞춰 1번과 4번 매표소에서 구입한다. 

 

 

 

우리가 승선하는 11시 40분 '시파라다이스'

 

 

 

 

거북등대와 한산대첩 기념비(산 위) 

 

거북선등대는 공식 명칭이 '한산항등표'로 1963년 12월 설치되어 한산도를 오가는 여객선과 조업선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한산항등표가 설치된 이 곳은 행주대첩, 진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꼽히는 한산대첩의 승전지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한산항등표에 거북선 모양의 디자인을 도입하여 지역민들은 ‘거북선등대’로 부르기도 한다.

 

 

제승당 선착장

 

 

한산도 역사길은 왼쪽 방향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입간판을 지나 도로를 150m 걷는다.  

 

 

 싱그럽게 피어난 수국 덕분에 즐거운 길

 

 

5분정도 걸으면 역사길 입구와 만난다.

 

 

 

 

 

야자수와 동백이 어우러져 예쁜 길

 

 

전망대

 

전망대 아래는 왜군 시체가 바다를 뒤덮었다는 ‘덮을개(더풀개)’인데,  거북등대 뒤로 한산대첩기념비와 미륵산이 조망된다.

 

 

 

한산도 역사길 출입문

 

 

해송 숲길

 

 

조금 힘들었던 침목계단길 

 

 

학익진 전망대

학익진이 펼쳐졌다는 한산만 조망은 나무들로 가려져 일부만 보인다.

 

 

 

 

 

 

쉼터에서 잠깐 땀을 식히고..

 

 

 

 

인공이지만 자연스러움이 아름다웠던 길

 

 

둥근 침목으로 만들어진 이 계단길은 낙엽과 풀들로 채워져있어 오르는 동안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다.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는 길

 

 

 

대촌삼거리

 망산(2.4㎞)은 오른쪽으로 꺾는다. 

 

 

낮은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된다.

 

 

아름드리 해송들

 

 

엄청난 크기의 해송들 

 

 

삶의 흔적?인 듯한 돌담 

 

 

 

 

망산교

도로가 나면서 절개지로 끊어진 능선을 나무다리로 연결했다.

 

 

다리를 건너면 갈림길을 만나는데, 왼쪽은 망골재에서 올라오는 길이며 망산은 직진한다.

 

 

 이제부터 망산까지는 힘든 오르막길이다.

 

 

 숨이 차오르는 가파른 길 

 

 

힘들 땐 잠시 쉬고..

 

 

드디어 망산..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대공포 진지와 초소가 있었다는 웅덩이 

 

 

 

 

 

망산 정상

 

 

 

아무리 보아도 방향이 맞지 않았던 이 경관지도는 하산할때 보니 진두전망대에서 바라본 것이다. 조금 성의없어 보였다. 

 

 

 

한산도(閑山島)와 주위 섬은 모두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되며, 한려(閑麗)의 ‘한(閑)자’와 ‘여(麗)자’는 한산도와 여수의 첫 글자에서 따왔다. 한산도를 옛날에는 큰 섬이라 해서 ‘한섬’ ‘한뫼섬’으로 불렀다.

 

 

 

 

북쪽 방향 경관. 바다와 섬, 멀리 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하산은 정상석을 지나 진두마을로 내려간다. (2.5km)

 

 

휴월정

콘크리트로 만들진 정자는 곳곳이 떨어져나가 조금 위험해 보인다.

 

 

소사나무 군락

소사나무는 중부 이남 해안과 섬 지방이 원래의 자람 터다. 다 자라도 키 5~6미터, 지름이 한 뼘 정도인 작은 나무로 똑바로 선 나무가 아니라 비뚤어지고 때로는 여러 갈래가 지는 모양새이다. 

 

 

소사나무는 메마름과 소금기에 강하며, 줄기가 잘려져도 새싹이 잘 나오는 등 척박한 조건에 잘 적응하는 나무로 유명하다.

 

여수 '개도' 산행에서도 인상 깊었던 소사나무 군락이라 더 친근함이 있다. 

 

 

데크 계단

 

 

데크 계단에서 열리는 다도해 조망

 

 

 

 

진두전망대

이 곳에 서면 망산 정상에서와는 다른 조망이 열린다.

 

 망산 정상에서의 경관 사진과 똑 같다. 이름만 다르뿐..   

 

나무들이 시야를 가리지만 경관 안내판의 사진과 위치가 맞다.

 

 

파노라마뷰

 

 

진두 1.0km

 

살짝 미끄럽고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

 

 

 

 

망산 등산로 입구 차단기

 

 

한산초·중학교 옆을 지나 

 

 

바다백리길 안내판에 도착하면

 

 

도로에 내려서서 왼쪽 방향이다.

 

 

꽤 넓은 진두항 선착장 광장

 

 

진두항에 세워진 달 조형물과 '한산도가'  

 

 

한산면 소재지와 버스 승강장. 도착한지 얼마지나지 않아 바로 버스가 왔다. (3시35분 버스)

 

 

진두마을에서 제승당 선착장으로 가는 1번 버스를 탄다.

버스시간은 1시, 1시 35분, 2시5분, 2시50분, 3시 35분, 4시 5분, 5시, 6시10분 이며 15분 정도 소요 

 

 

진도마을에서 타고 온 1번 버스 , 역사길을 반대로 걸을 경우 이 버스를 타고 진두로 가서 길을 시작하면 된다.

 

 

 

 

 통영의 유인도 중에서 가장 큰 섬이라는 것을 제대로 실감한 길이였다. 제승당만 왔을 땐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었는데 한산도 역사길을 걸어보니, 바다가 보이는 구간을 제외하면 육지의 산을 걷는 느낌이었다. 만만한 섬길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망산을 오르는 길은 수고가 필요하다. 그리고, 해송들과 소사나무 군락, 동백들이 울창한 숲이 있어 있는 걷는 동안 햇빛 걱정은 접어 두어도 된다. 시간이 된다면 반대 코스로도 걸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