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8일. 맑음, 바람이 거센날
둘레꾼이 꼽는 최고의 명품길인 소매물도 등대길을 다녀왔다. 워낙 유명한 섬이라 많이 들어보긴 했지만 오늘에야 찾게 되었다. 소매물도는 통영항과 거제시 저구항에서 배편이 들어간다. 우리는 통영항에 비해 배 타는 시간이 짧고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저구항에서 여객선을 탔다.
거제 저구항 여객선 터미널
여객선 운임(왕복)
평일- 매물도: 25,400원, 소매물도: 27,500원
주말- 매물도: 27,500원, 소매물도: 31,100원
인터넷 예약(소매물도팡팡, 매물도해운)을 하면 10% 할인
운항시간표
저구항(들어가는 배) 08:30, 11:00, 13:30, 15:30
소매물도(나오는 배) 09:30, 12:05, 14:30, 16:15
주말, 공휴일에는 정기시간외 여객의 편의를 위해 증선운항을 한다.
(이날 우리가 나오는 배시간이 3시 20분이였다.)
소매물도와 등대섬 사이에 열목개가 있다. 하루에 두 번 썰물 때에만 몽돌길이 열려 등대섬에 올라갈 수 있다. 가기 전 반드시 소매물도 물때표를 확인하고 떠나야 한다.
산행 코스
소매물도 선착장을 출발해 화장실 위 갈림길에서 왼쪽 방향 바다백리길 6구간 등대길 출입문 - 남매바위 - 가익도 전망대 -동백나무 쉼터 - 등대섬·관세역사관 갈림길 - 망태봉(관세역사관) 정상 - 망태봉 전망대 - 공룡바위 전망대 - 열목개 - 등대섬 등대 - 등대섬 전망대 - 가익도 전망대에서 소매물도 선착장. 산행거리는 약 4.2㎞ ,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지만 등대섬에 이르는 주변 경치가 워낙 빼어나 시간을 잊게 만든다.
오늘 산행 코스
소매물도, 등대섬 코스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 에서 펌)
저구항 소매물도 여객선 터미널
저구항 전경
오른쪽부터 장사도 , 소덕도 , 대덕도
당금항 전경
매물도 바로 앞의 '어유도'
왼쪽 매물도, 오른쪽 소매물도
소매물도
소매물도는 통영항에서 동남쪽 바다 위에 떠 있는 주민 50여명이 살고 있는 조그만 섬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이 품고 있는 아름다운 보석 중 하나이다. 행정상으로 한산면 매죽리에 속하는데, 대매물도·소매물도·등대도 등 세개의 섬을 통털어 '매물도'라 부른다. 흔히 소매물도와 등대도를 합쳐 소매물도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 소매물도와 등대도 사이의 해안암벽은 천하의 장관을 연출하는 통영 3경이다. 등대섬은 원래 해금도(海金島)라 불렀으나 등대가 들어선 뒤 2002년 국토지리정보원 고시에 따라 등대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소매물도 여객선 터미널은 건물만 있고 사용하지 않고 있다.
화장실은 이 곳과 등대섬, 두 곳이라 들렸다 가는 것이 좋다. 등대섬으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오른쪽 방향이 짧은 코스) 우리는 왼쪽 남매바위 0.5km, 등대섬 2.3km 방향으로 간다.
바다백리길 6구간인 소매물도 등대길 안내도
바다 백리길 6구간 '소매물도 등대길' 출입문
탐방로 안내도
야생화가 반겨주는 길. 쑥부쟁이와 구절초는 거의 비슷해보이지만, 꽃잎 모양에서 차이가 있다.
컴퓨터 바탕화면으로도 손색 없을 듯..^^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남매바위로 가는 길
남매바위
풍랑으로 인하여 표류하던 어린 남매가 섬에서 각자 성장하여 성인이 된 후 우연히 다시 만나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부부인연을 맺으려는 순간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의 바위로, 위에 있는 바위를 ‘오빠바위’, 바닷가 쪽에 있는 바위를 ‘누이동생 바위’라고 부른다.
비교적 평탄한 흙길
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와 육지
매물도가 보이는 조망처
약간 가파른 구간도 있지만, 많이 힘들지는 않다.
전망대
바위전망대
오른쪽이 공룡바위
등대섬의 병풍바위 암릉과 글씽이굴이 보인다. 바위 아래에 뚫린 해식동굴은 불로불사약을 찾아오라는 진시왕의 명을 받은 서불이란 신하가 절경에 감탄하여 글을 새겨 놓았다는 전설의 바위로, 현재는 오랜 세월 동안의 풍화로 인하여 지금은 그 흔적만을 알아 볼 수 있다고 한다.
나무들 사이를 칡넝굴들이 덮고 있다.
엄청난 크기의 난대림 수종의 나무가 멋스럽다.
걸어온 길
가익도 전망대
소매물도 북쪽으로 보이는 암초가 가익도인데 가마우지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보는 위치에 따라 세 개로 보여 마을 주민은 ‘삼여’라고도 하며, 바닷물이 들고나면서 여섯 개이던 섬이 다섯 개로 보여 ‘오륙도’로도 불린다.
가익도
가우도 전망대에서 왼쪽 등대섬으로 간다.
울타리 너머가 분교장 터다.
소매물도 분교장 터
쿠크다스 CF의 배경이 되었던 작지만 아름다운 학교, 1969년 4월 29일 개교 한 뒤 131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1996년 3월 폐교된 소매물도 분교 터. 이곳은 새롭게 복원되면서 마을과 방문객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 중이라고 한다.
동백나무 쉼터
갈림길에서 관세역사관 방향(오른쪽) 데크계단을 올라간다. 등대섬으로 직진해서 가도 되지만 망태봉전망대에서 보는
등대섬의 멋진 모습을 놓칠 수 없다.
둘러보면 언제든 만나는 푸른 바다
매물도 관세역사관
‘망을 보는 봉우리’에서 유래했다는 망태봉 정상에는 1970~1980년대에 남해안에 들어오는 밀수를 감시하던 초소가 있었는데 현재는 관세역사관으로 바뀌었다. 역사관 관람이 가능한 시간인데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역사관 주변으로 데크와 그늘이 있어 쉬기 좋다. 우린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
망태봉전망대
등대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라서인지 등대섬 안내판이 있다.
동백나무 군락을 지나고..
공룡전망대
공룡바위
등대섬에서 바라볼 때 공룡처럼 보여 공룡바위라 불린다. 멀리 바다위 작은 섬은 등가도
걸어가야 하는 길이 꽤 길어 보인다. 정면은 등대섬 전망대
어디서 봐도 멋진 등대섬이다.
데크길을 따라 내려가는 길
해변까지 내려가는 길은 가파른 계단이다.
파도에 깎여 동글동글해진 몽돌들이 예쁘게 갈린 길
바람이 불어 거세게 밀려오는 파도
등대가 있는 곳까지 10분 정도 올라가야 한다.
소매물도 항로표지관리소
빨간 작은 등대는 등대 스템프투어 도장을 찍는 곳
열목개 (등대섬에서 바라봄)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인 80여m의 몽돌길로 하루 두번 썰물때 열린다.
드넓은 초지
등대섬 전망대와 공룡바위는 마치 공룡이 매물도를 향해 바다로 가는 듯한 모습이다.
매물도, 소매물도, 등대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파란하늘과 대비되어 더 아름다운 등대
글씽이굴이 있는 병풍바위
등대가 보물인 섬
돌아 가는 길
꽤 가파른 계단이라 올라가는 길이 힘들다.
등대섬 전망대 가는 길 (돌아오는 길에서 오른쪽 방향 )
이 곳을 들리지 않고 그냥 가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비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 꼭 들려야 할 곳이다.
등대섬 전망대
등대섬의 또 다른 비경을 만날 수 있다. 병풍바위 아래로 글씽이굴도 살짝 보인다.
다시 저 계단길을 올라가야 한다.. ㅠ
가익도 전망대 갈림길에서 왼쪽 선착장 방향으로 내려간다.
선착장까지 0.5km
선착장 내려 가는 길에서도 푸른 바다와 가익도를 만난다.
마을길, 펜션과 까페들
대포등대
즐거운 소매물도 여행을 위한 팁
♥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 여객선을 탈 때는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합니다.
♥ 소매물도에서 등대섬을 가려면 반드시 물때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 국립해양조사원 (www.khoa.go.kr) 홈페이지에서 소매물도 예보를 확인하면 됩니다.
♥ 등대섬만 가는 건 조금 아쉬워요. 관세역사관(망태봉), 망태봉 전망대, 등대섬 전망대는 꼭 가보세요.
소매물도 등대섬은 정말 아름다운 섬, 다시 가고 싶은 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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