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등산

여수 개도 봉화산, 천제봉 등산, 개도 사람길

비사랑 2022. 8. 29. 14:34

2022년 8월 27일(토) 

 

여수의 많은 섬들 중 개도 사람길과 봉화산 등산, 백패킹의 성지(청석금 암반)으로 알려진 개도를 다녀왔다. 갑자기 정한 목적지라 서둘러 백야도항으로 열심히 달렸는데 아쉽게 11시 배를 탑승하지 못했다. 출발 5분 전 탑승수속(승선 보고)이 완료되었기 때문에 여객선은 아직 출발은 하고 있지 않았지만 탈 수 없었다..ㅠ   여유있게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여객선 탑승 시 신분증은 꼭 지참해야한다. (11시 50분 배로 개도 입성)

 

백야도 선착장

 

 

♠ 산행 코스 (4시간 50분 소요)

개도 화산선착장 → 봉화산 등산로 입구 → 샘골고개(도로) → 팔각정전망대 → 생금산 → 전망바위 → 봉화산 → 천제봉 → 천길벼랑길(개도사람길 2코스 )→ 개도상수원지  → 화산삼거리 → 개도 선착장

 

♠ 등산 지도

개도를 떠날때는 물때(썰물시간)로 인해 화산선착장이 아닌 화산마을 바다체험 펜션 앞 선착장에서 배를 탔다. 

 

 

 

선착장에 있는 화정면 안내도

 

 

백야도에서 개도 배시간표. 신아해운과 태평양해운 두 곳에서 운항한다.

 

 

여유있는? 출발

 

 

백야도와 백호산

 

 

개도(蓋島)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개도리에 속한 섬. 여수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21.5km 떨어져 있다. 주위에는 남쪽의 금오열도를 비롯하여 월호도·자봉도·제리도·하화도·백야도 등 크고 작은 많은 섬들이 산재해 있다. 개도라는 이름도 주위의 작은 섬들을 거느리고 있다는 뜻에서 덮을 개(蓋)를 썼다고 한다. 남쪽의 봉화산(335m)이 최고봉이며, 그밖에도 천제봉(328.4m)을 비롯한 200m 내외의 산이 많다. 해안선은 동쪽이 크게 돌출되어 떨어져나간 듯하고, 서쪽에도 남북방향의 긴 돌출부분이 있으며, 그밖에 곳곳은 깊게 만입되어 드나듦이 심하다. 북쪽 일부 간석지를 제외하면 암석해안이 대부분이고 남쪽은 높은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선착장에서 오른쪽 방향

 

 

길 왼쪽 마을 방향(개도민박 이정표 참고)으로 올라간다.

 

 

개도민박 뒷편 봉화산 등산로 입구. 이정표도 흔한 리본도 없다.  

 

 

뒤돌아본 등산로 입구. 칡넝굴이 점령해버린 길

 

 

제각 왼쪽 길로 접어든다. 

 

 

원시림처럼 느껴지는 길

 

 

가꾸어진 흔적이 남아 있지만 사람들의 발길은 그리 많지 않은 듯 하다.

 

 

 

 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무성하게 자란 풀들

 

 

산행을 시작하고 처음 만나는 이정표. 이 곳 뿐만 아니라 가는 길이 불편할 정도로 안내가 인색하다.

 

 

 

선착장 40분, 봉화산 1시간이라고 되어 있는데 10분 이상은 더 소요되는 것 같다.

 

 

도로(샘골고개)를 건너 등산로 입구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 길. 넝굴을 헤치고 겨우 걸었던 곳이다.

 

 

발을 내딛기가 조금 무서울 정도

 

 

 

팔각정 전망대 쉼터. 이 곳 또한 무성한 풀들로 둘러싸여 있다.

 

 

 팔각정 전망대에서 바라본 섬들

 

 

 

등산로 왼쪽으로 있는 조망처

 

 

면사무소와 학교가 있는 개도 중심지

 

 

오른쪽 봉우리가 봉화산

 

 

 

넓은 초지가 펼쳐진 목장지

 

 

 

 

망가진 이정표. 여기는 봉화산이 아니라 천제봉으로 제대로 표기되어 있다.

 

 

 

짧은 바지 탓에 수풀에 다리가 쓸려 스트레스가 한가득...

 

 

 

 

 

 

 

잡초들이 점령한 길

 

 

전망 바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풍경

 

 

 

 

봉화산과 천제봉

개도 지역 중간에는 해발335m의 천제봉과 봉화산이 솟아 있고, 주위의 작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려져 있어 산세가 매우 수려하며 등산로가 가파르지 않아 산행이 힘들지 않고 능선을 따라 산행하는 동안 바다에 떠있는 아름다운 섬들을 볼 수 있다. 조선시대 전란에 사용할 말을 키웠다는 목장지가 있고, 정상에서는 매년 음력 삼월 삼짇날 전야에 천제신에게 제를 올리던 제단과 음식을 만들던 아궁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개도 봉화산(해발 335m) 정상석

국토지리정보원과 카카오맵은 이 곳을 천제봉(328.4m)으로, 표지석과 개도사람길 안내도 등은 이 곳을 봉화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정상석도 뒤바뀌어 있다. 이 곳은 천제봉(328.4m)이 맞다. 빠른 시간 내에 통일되어 바르게, 정확하게 표기되었으면 좋겠다.

 

정확한 지도

 

 

천제봉 가는 길

 

 

 

사람 키를 훌쩍 넘게 자란 풀이 시야를 가린다.

 

 

기둥만 남아 있는 이정표

 

 

 

 

 

최근에 설치된 듯한 이정표에도 천제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 곳에서 천제봉을 다녀와 오른쪽 개도사람길 방향으로 내려간다. 

 

 

 

잠깐이면 도착하는 개도의 최고봉

 

 

화태대교와 화태도, 금오도(오른쪽)

 

 

 

벼랑길을 가기위해 개도사람길 2코스를 걷는다.

 

 

바다와 섬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어 참 좋다.

 

 

 

고여(오른쪽 섬), 아랫고여(왼쪽)

 

 

소사나무 군락

 

제법 가파른 내리막길

 

 

 

개도 사람길 2코스

 

개도사람길: 개도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땔감을 구하러 오가던 길이며, 소를 몰고 다니던 길을 섬사람들의 삶과 함께 했던 길이라 하여 개도 사람길이라 이름짓게 되었다고 한다. 

 

 

개도사람길 2코스의 백미인 벼랑길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왼쪽 멀리 돌산도와 금오도(오른쪽)가 보이고, 개도사람길 2코스의 천길벼랑길, 개도 상수원지, 청석포 해수욕장, 솔머리산이 삼각형 모양으로 아름다운 비경을 만들고 있다.

 

 

 

 

고여 뒷쪽으로 보이는 고흥 나로도

 

 

배성금 벼랑길 위로 조성된 탐방로

 

 

걸어왔던 산 능선과 벼랑길

 

 

벼랑길에서 바다쪽으로 내려간다.

 

 

 솔머리산 아래 바닷가에 동굴이 신기하다.

 

 

 

꽤나 가파른 내리막길이 계속된다.

 

 

멀리 보이는 청석금과 청석포 해수욕장. 배시간 때문에 아쉽게도 이 곳은 가보지 못했다.

 

 

 

개도 상수원지. 개도사람길 2코스 종점이자 3코스 시작점이기도 하다.

 

 

무성한 넝굴이 길을 덮고 있다.

 

 

여기서부터 뛰기 시작했다. 마지막 배를 5시 10분에 타야하는데, 남은 거리 3km, 현재시간 4시 43분.. 

 

 

신흥 마을 저수지길

 

 

신흥마을 저수지 끝자락에서 극적으로 마을 분 트럭을 얻어타고 선착장에 도착해서 겨우 배를 탈 수 있었다.  

 

 

350여m 정도의 높이지만 섬 산이 가지는 특유의 오르내림이 심해 천제봉은 가파르게 올라가고, 생각보다 힘들 길이었다. 

한 여름을 피해서 다녀오면 좋은 곳인 것 같다. 운행 시간에 따라 운항하는 선사가 달라서 배편은 편도만 끊을 수 있다. 

(운임: 1인 5,500원, 선착장 주차비: 1일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