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7일
순천하면 가장 먼저 정원과 갈대밭이 떠오른다. 2013년 국가정원 박람회 이후 새롭게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로 명명되어 지금에 이른다. 명칭이야 뭐라고 불리든 인공의 자연이 이제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하는 순천만 국가정원은 꼭 한 번은 아니, 사계절 모두 한 번 보았으면 한다. (한여름과 한겨울은 조금 힘들겠지만..^^) 박람회 당시에는 옮겨 심은 나무들이 아직 자리 잡지 않은 모습이 있었는데 10년이 되어가는 시간은 너무 멋진 자연 공원의 모습으로 변모되었다.
오늘이 아마도 마지막 가을 휴일이 될 것 같다. 기온도 적당하고 날이 맑아 정원과 갈대밭을 걷기에 좋은 날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순천만국가정원을 눈에 담아보려 한다.
- 위 치: 순천시 풍덕동, 오천동 일원
- 면 적: 926,992㎡
- 주요시설: 총 57개 ( 세계정원 13, 참여정원 30 테마정원 14 )
- 운영시간: 08:30~19:00 (계절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
이용시간
기간 | 매표시간 | (입장시간)관람시간 |
1~2월, 11월~12월 | 08:30~17:00 | 08:30~18:00 |
3~4월, 10월 | 08:30~18:00 | 08:30~19:00 |
5~9월 | 08:30~19:00 | 08:30~20:00 |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큐브만 타고 순천만 습지를 제대로 보지 못할 수 있으니 일정을 잘 생각하고 입장권을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오전 입장으로 시간이 충분할 경우 스카이큐브 통합권을 권하고 싶다.
동문 앞
지구 동문(東門) 입구
지표를 뚫고 올라 온 지구의 기운을 상징하는 문이다. 우뚝 솟은 석산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자연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디자인했다.
동문 왼쪽부터 길을 시작했다.
실내정원은 누구나 다 아는 그 느낌의 공간이다. 추운날은 따뜻하니 한 번 들려보는 걸로..
꿈틀 정원. 꾸물꾸물 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곳이다.
600살 할아버지 팽나무
원래 제주도 암반 지역에서 살던 고목으로 600년 정도 연식으로 추정되는 고목입니다. 경남 지역의 한 조경사업가가 영호남 간 우정과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를 기원하며 기증한 나무로 바위정원 중심에 서있다. 30톤의 바위와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자연석들로 둘러싸여 있다.
보도블럭에도 독특한 문양을 만들어 놓았다. 내딛는 발걸음도 가볍다.
파란 하늘과 너무 잘 어울리는 솟대들
호수 정원에서 개울을 따라 흘러가는 물
멕시코 정원
하나은행 정원
하나은행이 씨앗을 모아두는 은행인 '씨드뱅크'를 주제로 만든 정원
서울 정원
옛 서울 공간. 전통정원의 요소인 마당, 담장, 연못의 도입을 통해 서울의 옛 모습을 표현
부산정원
현대제철 희망정원
스틸 구조물 사이에서 다양한 꽃이 피어나는 희망나무는 철 안에서 인간, 문화,자연이 어우러짐을 상징한다. 꽃이 피면 훨씬 멋진 공간이다..
광주 비엔날레 출품작인 장고
인공적인 자연이 이제는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럽게 편안함을 준다.
크나이프 테라피 정원
물을 사용한 독일의 독특한 자연 치료 요법인 Kneipp-Bath 경험을 통해 자연과 함께하는 독일인의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체험하고 지친 다리를 쉬어 갈 수 있도록 하였다. 물이 흐르지 않아 체험 불가..
생명나눔 주제 정원
장기·인체조직기증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기증자를 추모하기위해 순천시로부터 부지를 기증 받아 2018년6월 7일에 조성을 완료하였다. 전체적으로 S자 형태로 save와 순천의 첫글자 S의 약어를 의미한다.
네델란드 정원. 역시 튤립이 피어야 더 좋은 것 같다.
메타세쿼이아 길
광주-대구간 고속도로 확장구간에서 발생한 나무를 이 곳으로 옮겨 심어 쉼터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파란 하늘과 너무 잘어울린다.
스케치북 프로포즈 두 개(사랑과 우정? ^^)가 설치되어 있다. (문구는 다양함)
판문점 도보다리 (재연)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마스코트인 꾸루와 꾸미
순천만을 대표하는 동물인 흑두루미(천연기념물 228호)의 울음소리인 '꾸르르'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풍경과 잘 어울리는 조형물들
벚꽃길. 봄이면 꽃길을 걸을 수 있겠다.
꿈의 다리 가는 길. 동백꽃이 활짝 피었다.
순천정원박람회 부지로 이 곳이 선정되면서 하풍(평촌)마을 주민은 이주를 하게 되었고 주민들의 뜻을 모아 이 표지석을 건립하였다.
해룡언덕 가는 길
한방체험센터
한방체험센터 담장의 두루미 모양 조형물(솟대)
인제언덕 오르는 길
해룡언덕
인제언덕
호수정원은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인 영국의 찰스 젱스가 순천에 머무르면서 직접 디자인한 정원이다. 순천의 지형과 물의 흐름을 잘 살린 디자인으로 산과 호수가 원래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러운 형태로 구성되었습니다. 중심에는 봉화언덕이 있고 난봉언덕, 인제언덕, 해룡언덕, 앵무언덕, 순천만언덕이 호수정원을 둘러싸고 있다.
봉화언덕
중국정원
꿈의 다리와 강익중 작가의 만남
순천만 WWT습지
맞은 편 건물은 순천만 국제습지센터
한국정원 가는 길. 오른쪽 습지
백조와 거위들
한가로이 노니는 백조 한 쌍과 거위들
수목원 전망지
초가집
연휘문(延暉門)
한국정원 주 출입구로 학이 불로초를 물고 있는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연휘는 밝은 빛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창덕궁의 부용정(芙蓉亭) 오른쪽
부용지(芙蓉池)
어수문(魚水門)과 협문(挾門)
어수문은 왕만이 출입 할 수 있었으며 신하들은 허리를 숙여 다닐 수 있는 양옆 협문으로 드나들었다. 부용정, 부용지와 함께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당시 한국정원에 조성하여 창덕궁 후원을 느낄수 있도록 하였다.
만월문(滿月門)
궁궐후원에서 군자의 정원으로 넘어가는 문이다. 둥그런 만월문을 통해 바라보는 군자의 정원은 한폭의 산수화 같다.
서석지와 경정(瑞石池, 敬亭)
서석지는 담양의 소쇄원,완도의 세연정과 함께 조선시대 대표적인 민가 연못으로 정영방이 지었다. 정영방은 광해군의 실정과 당파싸움에 회의를 느껴 경북 영양군 입암면 연당리에 서석지와 경정 등을 짓고 은둔생활을 하였다. 조선시대 2대 민가 정원으로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당시 한국정원에 조성하여 관람객의 휴식처로 이용하고 있다.
만월문에서 바라본 어수문
새의 둥지 모양
'나무의 마음' 이라는 시가 이 곳과 잘 어울린다.
순천만국가정원 빛의 서문(西門)
최평곤 님의 '돌아가는 길(One′s Way Back)'
세 개가 한 작품인데 함께 찍히지 않아 나눠 찍음..
이 분의 작품은 지리산 둘레길 인월센터 앞에 있는 '인월인' 이라는 작품도 있다.
기막힌 모과나무
순천시 별량면 대동마을에서 300년동안 살아온 모과 나무를 정원박람회장으로 옮겨 심으려하자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박람회 관계자가 설득을 위해 마을을 찾았을때, 외진 곳에 쓰러져 있던 마을 할머니를 우연히 발견해 생명을 구한 일을 계기로 주민들이 기쁜 마음으로 나무를 옮겨 심는데 동의해 기막힌 목과나무는 이 곳에 새 터전을 잡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알리는 간판
순천만국제 습지센터. 실내 전시장과 볼거리들이 있지만 예전에 봤으므로 패쓰
가을 가득한 습지
수양버들이 너무 아름다운 길, 일회용품 없는 테이블에서 잠시 쉼
홍학(플라밍고)
한가로이 노니는 오리들
이승택 님의 '기와 입은 대지'
흙기와는 동양의 아름다운 유산이다.지붕위에서만 있던 기와가 땅으로 내려와 광활한 대지와 자연의 품안에서 인간을 감싸고 있다.
기린그네
베르사이유 궁전을 모델로 삼은 프랑스 정원
소망언덕과 그 앞 화단. 시멘트 블럭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색색의 타일 조각으로 장식을 했다. 작지만 아름다운 한 부분이다.
미로정원의 노을
순천만의 명물 짱뚱어 조형물
오늘도 봉화언덕은 보고만 간다..
반영의 아름다움
아직 가을?인데 해가 짧은 걸보니 겨울인가 싶다.
가장 먼저 봐야 할 이 표지석을 퇴장 전 만나다니.. ^^
나무와 꽃, 물과 바위들 인공의 자연들이 이제는 멋지게 자리잡은 모습이 너무 보기 좋은 하루였다. 2013년 정원박람회 당시 덜 자란 나무들과 이제 막 옮겨진 듯한 어색함은 이제 없다. 인공의 자연이 이젠 너무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으니 훌륭하다 말할 수 밖에..
'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남도립미술관 (리움미술관 순회전), 광양예술창고 (0) | 2022.03.10 |
---|---|
순천만 습지- 순천만 갈대밭의 가을 (0) | 2021.11.30 |
구례 화엄사 단풍 (0) | 2021.11.22 |
담양 관방제림 (0) | 2021.11.08 |
담양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 (0) | 2021.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