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전남도립미술관 (리움미술관 순회전), 광양예술창고

비사랑 2022. 3. 10. 10:53

2022년 3월 9일 

 

소도시에서 누리는 작은 문화생활의 기쁨 전남도립미술관을 다녀왔다. 2021년 3월 22일 개관이후 두번째 방문이다.

미술관뿐만아니라 미술관 앞쪽에 위치한 별관 '광양예술창고'도 함께 들러보았는데 미술관 못지 않은 멋진 공간이었다. 미술관을 오신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곳이다. 

 

 

 

관람시간

 평일·주말·공휴일 10:00 ~ 18:00 (월요일 휴관)

   ※ 입장 마감 17:30

 - 문화가 있는 날 :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10:00 ~ 21:00 연장 개관(입장 마감 20:3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당일)

 

관람료

 성인 1,000원 (단체: 700원)

 어린이, 청소년및 대학생, 군인, 예술인 : 700원 (단체:500원)

 전남도민: 관람료의 50%

 

리움미술관 순회전은 별도의 관람료 적용된다.  (전남도민 50% 할인 동일 적용)

 성인 5,000원 (단체: 3,500원)

 어린이, 청소년및 대학생, 군인, 예술인 : 1,000원 (단체: 700원)

 

 

미술관 입구는 두 곳이다. 이 곳은 북쪽 순광로 출입구

 

 

 

동쪽 출입구 (2021년 10월 30일 촬영)

 

 

 

 주차장

 

 

 

 

 

 

 

 

 

가장 먼저 들린 기증전시실 

 

 

본 전시실은 지하 1층이다. 

 

 큐피커(Qpicker)앱을 설치하면 직접 작품해설을 들을 수 있다.

 

 

 

어린이 아틀리에

 

 

 

 

조지 시걸  '러시아워'

 

 

 

 

 

도슨트 프로그램 운영 중 (11:00, 13:30, 15:00)

전시관을 안내인과 함께 다니며 설명을 듣고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참여를 원하는 경우 운영시간 전 미술관 안내데스크에서 참가리스트를 작성한 후 정해진 시간에 전시관 입구로 가면  안내자를 만날 수 있다. 

 

 

 

 

앤디워홀 '마흔다섯개의 금빛 마릴린먼로'

1979년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영화포스터 속 먼로의 사진을 이용하여 이를 반복적으로 찍어냈다. 다양한 작품속에서 동일한 미소를 보여주는 먼로의 모습은 도톰한 입술과 반쯤 감은 눈, 풍성한 금발로 세계를 매혹시켰던 글래러스한 스타의 전형이자, 소비사회의 욕망가득한 시선들 속에서만 모습을 드러내는 물신화된 상징 그자체이다. 이 작품에서 워홀은 검은 바탕에 금박을 입힌 성상처럼 재현했는데 죽음을 암시하는 듯한 음화된 먼로의 얼굴은 마치 환영처럼 표면을 맴돈다. 스타의 화려한 삶속에 가려진 비극적 죽음마저도 가십으로 소비되고마는 매스미디어 사회의 표피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이브클렝(Yves Klein) '청색시대의 인체측정'

프랑스 누보 레알리즘의 대표작가. 자신이 개발한 파란색 물감을 IKB(International Klien Blue)라 칭하며 이를 이용한 다양한 청색 모노크롬 작품을 제작했고 1958년 이후에는 사람의 몸을 살아있는 붓 삼아 '인체측정' 연작을 선보이며 행위예술의 선구적 예를 보여주었다. 이 작품은 이 연작의 첫 공식 발표회를 담아낸 아카이브 비디오로 당시 모델들은 그의 지시에 따라 IKB 물감이 흠뻑 묻은 몸을 종이위에 찍어냈다.

 

 

 

이브클렝 '대격전'

마치 커다란 화폭 위에서 몸싸움을 벌인 듯한 격렬한 행위의 흔적을 보여주며 인간몸이 만들어내는 생명력과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았다.

 

 

 

 

루이즈 부르주아(Louise Bourgeois) '유방'

이 작품은 포유류의 젖가슴 형상을 수평으로 늘어놓아 벽 부조로 만든 연작중에 하나인데 분홍색 고무 유방들은 마치 벽속에서 튀어나온 생물체처럼  꿈틀대는 원초적인 존재감을 과시한다.

 

 

 

 

정금형 '떼어낸 부분들'

자신의 퍼포먼스를 위해 수집한 신체적이고 기계적인 소품들을 분해한 부분들을 모아 전시했다. 여기에는 마네킹과 의료용 인체모형들의 장기, 사지, 몸통과 더불어 각종 기계부품, 배관자재, 장난감, 자동차 본체 등 저마다 기능을 지닌 사물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마치 박물관의 수빚과 분류체계를 적용한 듯 열을지어 병치되어 있다.

약간 기괴하기도 하고 사이보그적인 모호한 부분이 있는 작품이다..

 

 

 

이불(Lee Bul) '사이보그 W6'

정육점의 고깃덩어리처럼 매달린채 반사 이미지로 무한 증식된 이불의 사이보그들은 인간종을 맞춤형으로 대량생산하는 '멋진 신세계'의 공장풍경을 연상시키며 우리가 꿈꾸는 미래의 이상형마저 테크놀로지를 장악한 권력에 의해 결정되리라는 우울한 전망을 담아내는 듯하다.

 

 

 

 

헤더듀이(Heather Dewey) '해그보그' (Hagborg) -바이오 아트의 대표적인 작가

작가는 길거리에서 주운 담배꽁초나 씹던 껌 등을 '유전자 인공물(genetic artifacts)'이라 명하고 직접 유전자 정보를 분석했다. DNA초상들은 작가가 수집한 인공물과 이를 수집한 장소, 사지, 유전자정보와 함께 전시된다. 듀이 해이보그의 작품은 생명과학 기술의 놀라운 발전을 보여주지만 한편으로는 무분별한 유전자정보 수집에 따른 개인정보의 유출과 악용의 가능성, 그리고 생명복제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기도 하다. 

 

검정 상자에 있는 수집한 장소, 사진, 유전자정보

인간은 환경에 수많은 흔적을 남기며 살아가고 도처에 널린 유전자 부스러기들은 손쉬운 도용, 복제, 조작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약간 섬뜩한 느낌이 드는 작품..

 

 

 

레베카호른(Rebecca Horn) ' 공기(부드러움) 

1970년대 말부터 동력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마치 '영혼을 가진 듯' 움직이는 키네틱 기계·조각들을 제작하였다. 홍학 깃털을 가느다란 쇠막대와 동력장치에 연결한 이 작품은 관람객의 움직임을 인식하여 펴고 오므리는 동작을 반복하여 마치 새가 공기를 가르며 날개짓 하듯 유려한 동작을 보여준다. 

 

 

 

 

 

 

정영렬 '적멸'

닥지에 아크릴릭. 종이위에 펼쳐진 원들은 자연에서의 생명감과 리듬감을 드러낸다.

 

 

 

 

 

송필용  '조화선' 

분청사기 조화기법으로 캔버스에 두꺼운 물감을 입혀 여러번 새기고 긁어내기를 반복한다. 5.18을 직접 겪으면서 '땅의 역사에 대한 주제에 몰두하였다.

 

 

 

 

이수경 '번역된 도자기' 

 

    깨져서 버려진 도자기 파편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파편들을 퍼즐처럼 맞추고 파편 사이에 생긴 틈에 금을 덮어 제작한다. 쓸모 없어진 도자기 파편들이 작가의 해석과 번역이 가미되어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하였다.

 

 

 

 

 

손봉채  '이주민'

우연히 뿌리가 뽑힌채 어딘가로 실려가는 조경수를 보고 제작하게 되었다.

 

방탄유리의 일종인 폴리카보네이트에 하나의 이미지를 공간 분할하여 그린 후 LED 조명으로 효과를 주는 기법으로 제작

 

 

 

 

 

변연미  '다시 숲'

 

주로 프랑스에서 숲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활동을 했다. 특히 작가는 유화물감위에 커피가루를 혼합하여 나무의 질감과 숲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최석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의 모습을 작가만의 시선으로 묘사한 그림들. 코로나로 해남에서 칩거하면서 그 곳의 풍경들을 화폭에 담았다.  

 

 

 

 유리 외벽으로 볕이 건물 안쪽까지 들어오는 구조

 

 

 

 

건물 양쪽엔 반지하 형태로 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고 잔디와 꽃들을 심어 공간을 구성하였다. 2021년 10월 30일 촬영

 

 

 

 

1층 까페와 미술관 조감도

 

 

 

 

 

남도순례 경관숲

주차장 오른쪽으로 조성된 공원으로 산책하기 좋다. 아직 나무는 크게 자라진 않았다. (21년 10월 30일 촬영)

 

 

 

 

미술관 전경

 

 

 

 

'광양예술창고'  

광양예술창고는 미디어영상실, 전시실로 구성된 미디어A동과 문화쉼터(카페), 다목적실, 어린이 다락방 등으로 구성된 소교동B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광양예술창고'는 구 광양역과 연계하여 1970년대 창고용도(구 대한통운)로 사용되던 건물이었다.
2011년 광양역 이전에 따라 폐창고로 활용되던 공간을 2015년 전남도립미술관 유치에 연계하여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자 계획하였고 2019년 폐창고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여 개관준비 과정을 거쳐 전남도립미술관과 더불어 2021년3월 22일자로 광양예술창고를 개관하여 운영을 시작하였다.

 

 

 

소교동 B - 문화쉼터, 다목적실, 어린이 다락방

소교동B동(소통,교류,동행의 약자)에는 문화쉼터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이수 동화작가의 그림이 벽화 등으로 재현되어 전시되고 있다. 다목적실에서 문화교육프로그램이 이뤄지며 어린이다락방에서는 어린이들이 편하게 쉬고 놀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였다."

 

 

소교동 B내부. 옛 창고 천정의 나무를 그대로 살렸다.

 

 

어린이 다락방

 

 

 

하얀 집모양은 제주에 있는 전이수 갤러리(걸어가는 늑대들) 외관을 닮아 있다. 

 

 

 

 

동화작가 '전이수'

동화작가 전이수는 2008년생으로 올해 14살이다.  8살 겨울방학에 첫 동화책을 그린 꼬마 화가 전이수는  글쓰기와 그림에 재주가  뛰어난데 거의 천재적인 재능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이다. 현재 제주도에 거주 중이며 제주도 함덕해수욕장 앞에 '걸어가는 늑대들'이라는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전이수의 그림들

 

  SBS '영재발굴단'에서 소개된 전이수(당시 9살)를 보고, 아이지만 세상을 깊고 넓게 바라보는 그 친구의 그림과 동화에 푹 빠졌었는데 오늘 이렇게 다시 만나니 너무 반갑고 행복했다. 

 

 

 

 

미디어A동 - 미디어영상실, 전시실

 

 

 

 

 故 이경모 작가전

작가가 사용하던 카메라

 

 

광양 출생 '김경모' 작가의 사진들

 

 

그가 찍은 사진을 클릭하면 찍은 날과 장소, 역사적 사건 등을 알 수 있어 꽤 여러장의 사진을 보았다.

 

 

 


광양 미디어아트홀 

영상시간: 10분

1부: 아름다운 광양

   광양의 관광명소 사진들을 애니메이션 배경처럼 작업한 영상

2부: 아이들의 눈으로 본 광양의 현재, 미래의 모습

  전이수 작가 작품과 광양 어린이들의 그림을 콜라보하여 제작한 영상으로 사람과 동물의 따뜻한 마음을 위로,치유,꿈,    희망의 메시지로 담아내고 있다.  

 

창고 건물로 사용되던 공간이라 빈티지 느낌도 있다.

 

 

예술창고 건물 뒷쪽 벽면(도로쪽)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작품이다.

 

 

 

오랫만에 힐링된 기분이다. 미술작품에서 뿐만아니라 소교동(소통,교류,동행의 약자)과 미디어 아트홀 영상은 순수한 동화의 세계속으로 푹 빠져들었다. '광양예술창고'는 꼭 권하고 싶은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