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날, 2021년 11월 7일. 가을이 한 가득인 날
담양에 가면 꼭 봐야 할 명소로 '메타세콰이아 길'과 '죽녹원' 두 곳을 꼽는다고 한다. 죽녹원은 몇 번 다녀왔는데 메타세콰이아 가로수 길은 입장료를 받기 시작한 이후로 가보지 않았다. 오늘은 관방제림길을 걸어 '메타세콰이아 랜드' 앞까지 와 보니 물들어가는 메타세콰이아의 모습에 이끌려 입장...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고 좀 더 빨리 와보지 못한 아쉬움도 남지만, 가을이 가득한 아름다운 길을 걸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길이다.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 최우수상에 빛나는 메타세쿼이아( M e t a s e q u o i a ) 가로수길은 1972년 담양군에서 국도 24호선, 군청~금성면 원율삼거리 5km 구간에 5년생 1,300본을 식재하여 조성한 길이다. 당시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군비를 확보하여 나무를 심고 가꾸어담양의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되었다. 이후, 새로운 도로가 생기면서 이 길은 산책로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학동교차로 '메타세콰이아 랜드' 안내판
입구 맞은편 비교적 짧은 메타세콰이아 길이 있는데 이 곳도 입장권이 필요한 길이다.
입구에 있는 홍살문
입구 매표소. 입장료는 2,000원
'국가 산림문화자산'인 메타세콰이아
우리나라 최초로 양묘에 의해 생산된 묘목으로 가로수 숲길을 조성하였다는 역사적의의가 크고 생활권내에 위치하며 담양지역주민은 물론 탐방객에 대한 정서순화 기능과 도시숲으로서의 생태적 역할을 하고 있는 명소이다. 또한 지역주민들이 자생적 보존운동을 통해 명소로 자리잡게 된점에서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할만한 가치가 높은 곳이다.
나무가 심어진 길을 따라 여러 공간들이 자리하고 있다.
메타세콰이어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담긴 병풍모양 안내판. 너~무 이야기가 많아 수박 겉핥듯 지나감..
지질공원 방문자센터
제법 넓은 잔디밭. 자리깔고 앉아 소풍을 즐기고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 좋겠다.
메타원목장승: 2003년 담양읍-월산면 구간 국도15호선 확포장 공사로 인해 훼손, 벌목될 수 밖에 없었던 가로수를 재활용해 만든 것이다. 폐목하지 않고 보관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니 감사한 일이다.
다양한 모양과 표정들의 장승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모습의 장승. 인기가 좋아 한참을 기다려 사진을 찍었다.
어린이 플로방스 가는 굴길
굴길미술관에는 '21회 대나무축제'(2019년)에서 열린 '전국 청소년 그림그리기대회' 수상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어린이 플로방스 입구만 보고 나옴.
굴길 입구의 메타세콰이아 반영. 작은 도랑도 가을을 입었다.
메타세콰이어 잎이 물들면 이렇게 아름답다고?? 놀라게 된다.
유럽?을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모습
가을 가득한 물빛의 연못에 한가로이 노니는 오리들
메타세콰이아는 서울 상암(하늘)공원 , 춘천 남이섬, 창원, 진안 등에서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담양이 가장 아름답지 않을까 싶다.
어떤 물감을 칠해도 이 빛깔은 그릴 수 없을 것 같다.
연못으로 흘러드는 깨끗한 물이 흐르는 수로
연못속 작은 물고기들.. 보이지는 않지만..
동심의 세계로 가는 징검다리
반영의 예술
외관이 특이한 '호남기후변화체험관'
규화목(硅化木): 지층에 묻힌 식물의 목질부에 지하수에 용해된 이산화규소가 스며들어 변화된 화석
건열(乾裂): 지표면애 퇴적된 진흙층이 극심한 가뭄에 의해 건조되면서 표면이 수축하여 불규칙한 다각형 모양으로 갈라지는데 이때 형성된 퇴적구조를 건열이라 한다.
김정호 노래비. 그의 외조부가 판소리 명창인데 김정호 노래에서 들을 수 있는 서정과 풍부한 감성이 담양, 광주 소리와 무관하지 않다는 내용이다.
담양 메타세콰이아 길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사람의 손길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낭만의 길인 것 같다. 초록이 가득한 날에도 와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