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구례 쌍산재

비사랑 2021. 3. 5. 12:55

다녀온 날: 2021년 2월 28일. 날씨: 흐리고 약한 비

 

방송의 힘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구례 작은 마을이 차들과 사람들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지난 가을 윤식당 구례 촬영 소식을 접하고 밤을 세워서라도? 꼭 방송에 참여하고픈 의지를 불살랐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불행히도 컨셉이 바뀌고 촬영마저도 비밀리에 끝나버려 허탈함으로 방송을 지켜 봐야 했다.

쌍산재 임시 휴관이 윤스테이 촬영때문이였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지만 그 후로도 몇 개월 동안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던 건 가을 촬영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 12월 방송 촬영후엔 다시 원상복구 공사로 인한 것이였다. 어제부터 재개장을 한다는 딸의 문자에 한달음에 달려온 길..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거리두기로 인한 길고 긴 기다림.. 2시40분 입장.

 

입장료 만원(음료 제공), 오늘 메뉴는: 아메리카노와 매실차

 

상사마을

신라말기 승(僧) 도선이 마을 앞 강변에서 우연히 이인을 만나 세사를 물어 보았던바 이인은 말을 하지 않고 모래 위에 삼국도(三國圖)를 그려 삼국통일(三國統一)의 징조를 암시해 주어 도선이 이를 크게 깨닫고, 고려 태조왕건을 도와 고려 창업에 큰 공을 세웠다. 후인이 모래 위에 그림을 그렸다 하여 사도리라 칭하였으며 일제 때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각각 상사리와 하사리로 분동하였다.

 

 

당몰샘

쌍산재의 당몰샘은 고려 이전부터 있었다고 알려진다. 이 샘물을 마시면 젊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데 오 씨의 선조는 이를 주민들에게 개방하기 위해 담장을 샘 뒤편으로 물렸다고 한다. 

 

쌍산재 대문

 

 

대문 현판과 입구 안내판

 

 

 

안쪽에서 본 대문: 외국인들이 숙박을 끝내고 집을 나서며 아쉬운 발걸음을 옮기던 곳이다.

 

 

대문 오른쪽 사랑채

 

 

빨갛게 잘 말라가던 곶감은 이제 검은 빛깔로 변해버렸다. 통창으로 안밖을 조망하던 통창은 이중으로된 문으로 지금은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다.

 

 

관리동: 체크인, 아웃을 위해.. 음식을 나르기 위해 드나들었던 문은 굳게 닫혀있고 창을 통해 웰컴티를 주문 받고 내어주고 있다.

 

 

다이닝룸 전경 - 매란국죽의 방이 있는데 생각보다 공간이 작아보인다.

 

 

 

매,란,국 - 가운데 란 방이 개방되어 있으나 방송에서의 인테리어는 치워졌다.

 

 

 

문도 작고 낮아서 서빙을 할때 가장 힘들었던 '죽 '방. 우리의 영원한 벨보이 '우식' 님이 금방이라도 나올 듯.. ^^

 

 

 

건너채(竹 방)

 

 

 

'서진'님이 직원들을 위해 곰국을 끓였던 아궁이

 

 

 

사랑채 (직원 숙소로 사용된 곳)

 

 

 

 

쌍산재의 백미 대나무 숲길, 방송에서도 참 좋아보였는데 역시나 아름답다.

 

 

 

 

대나무길 초입 왼쪽에 위치한 '美'

 

 

 

호서정. 공간이 작아 숙소로 이용되지는 않고 숙소에 필요한 물품을 보관한 곳

 

 

 

대나무길을 지나면 넓은 잔디 광장이 펼쳐진다.

 

 

 

동백라운지가 있던 자리. 살짝 훼손된 잔디가 이 곳에 머물렀던 손님들을 떠올리게 한다.

 

 

 

잔디밭을 가로지르는 길 오른쪽의 모습. 빨래가 바람에 날리던 곳

 

 

 

쭉 뻗은 길을 걷다가 오른쪽으로 보면 가정문(嘉貞門)이 나온다.

 

 

 

가정문(嘉貞門): 쌍산재에서 가장 깊게 자리한 서당채로 들어가는 길목이다.

 

 

 

사랑채에서 바라본 가정문

 

 

 

집안 아이들이 모여 글 공부하던 서당채. 방송에서는 숙소 '善'

 

 

사랑채의 모습

 

 

서당채 옆 건물인 경암당(絅菴堂)과 서당채 사이에 있는 연못인 청원당(淸遠塘) 네모형태의 연못안에 둥근 섬이 있는 구조로 네모는 땅(음)을 원은 하늘(양)을 의미한다.

 

 

 

경암당(絅菴堂) : 숙소 '眞'

 

 

경암당 굴뚝

 

 

서당채에서 경암당 옆을 지나는 길, 이 길 끝에 저수지로 향하는 문이 있다.

 

 

 

영벽문(暎碧門)

네모난 문 밖으로 펼쳐진 옥빛 사도저수지와 산책길에 만나는 지리산은 가히 일품이다. 저수지가 만들어지기전에는 작은 계곡이였다고 전해지면 화엄사의 종소리가 계공를 타고 들려온다하여 '종골'이라 불렸다고 한다.

 

 

 

저수지 산책길

경암당 뒤쪽으로 이어지는 산책길 (영벽문을 나와 오른쪽)

 

 

저수지에서 쌍산재로 들어가는 쪽 모습

 

쌍산재 전체 안내도

사람들의 기억에서 조금 잊혀질때 쯤? 다시 와야겠다.

조금 더 여유롭게 편하게 오래 즐기고 싶다. 신록이 푸르른 계절의 모습은 더 아름다우리라..

구례 여행에서 이 곳은 꼭 들려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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