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태백 구문소 (求門沼)

비사랑 2021. 10. 5. 13:34

다녀온 날: 2021년 8월 20일

태백의 또 다른 볼거리 구문소를 다녀왔습니다. 억겁의 시간이 빚어낸 자연 예술작품을 만난 기분입니다. 

 

강물이 산을 뚫고 지나가면서 큰 석문(石門)을 만들고, 그 아래로 깊은 소(沼)를 이루었다는 뜻의 구문소는 ‘구무소’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구무’는 ‘구멍’ 또는 ‘굴 ’의 옛말이다. 다른 말로는 강이 산을 뚫고 흐른다고 해 ‘뚜루내’라고 하며,『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와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등의 고문헌에는 구멍 뚫린 하천이라는 뜻의 ‘천천(穿川)’으로 기록되어 있다. 

구문소(求門沼)는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에서 솟아난 황지천이 암반을 뚫고 지나면서 철암천과 만는 곳에 형성된 석문과 작은 소(沼)이다. 구문소 부근 석회암 지대에는 건열, 물결자국 등 다앙한 형태의 퇴적구조와 삼엽충, 완족류, 두족류 등의 다양한 생물화석이 출토되고 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전

학술적 가치가 높은 구문소 일대는 2000년 4월 28일 천연기념물 제417호로 지정되었다.

 

 

구문소 주차장

 

 

 

 

구문소 생성과정
지질시대인 약 1억년 전부터 황지천과 철암천이 이곳 구문소 암벽사면의 단층선을 따라 활발한 침식을 진행시켜 오다가, 지하에 생성되어 있던 단층동굴과 관통되어 그 속으로 황지천이 흘러들면서 동굴을 점점 확장시켜 구문소가 생겨났다고 한다.

 

 

 

 

포토존

 

 

 

 

 

 

 

 

꽤 깊어보이는 안쪽 沼

 

 

 

 

 

구문소 옆 바위를  뚫어 만든 석문은 1937년 일본인들이 석탄을 수송하기위한 도로를 건설하면서 뜷은 것.

 옆쪽으로 새로 터널을 뚫어 통행량은 줄었지만 현재도 이용되고 있다.

 

 

 

 

 

 구문소 상류 

구문소 안내 

 

 

 

 

구문소는 한반도 고생대(약 5억년~3억년 전)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지역으로 바다에서 생성된 석회암층에 나타나는 다양한 퇴적구조와 삼엽층 등 화석들이 잘 보전되어 있어 우리나라 최고의 지질과학 체험 현장이라 할 수 있다.

 

 

 

구문소의 석회암 층리

 

 

황지천 석회암 퇴적 층리

퇴적암은 퇴적물이 편평하게 쌓여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수평방향으로 금이 생긴다. 이러한 금들은 층리면이라 한다.

층리면은 암석을 이루는 입자의 크기가 달라지거나 성분, 혹은 입자의 배열이 달라질 때 보통 만들어 진다.

대부분의 층리는 형행하게 쌓이지만 암석이 된 후 지각변동으로 기울어지거나 굽어지는 등 다양한 형태를 볼 수 있다. 

 

 

 

흐르는 물줄기와  바위들의 모습에서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탐방로는 고생대 화석과 물결의 모습을 담는 퇴적지형을 관찰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지구과학 교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힘차게 흐르는 황지천 물줄기 

 

 

 

 구문소에 내려오는 전설이 담긴 용 조형물

 

 

 

 

 태백 고생대 자연사 박물관. 시간이 늦어 관람은 하지 못했다.

 

 

 

 

 둘레길을 따라 동산위에 있는 자개루를 가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황지천 물길과 바위들, 푸른 구문소는 마음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