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한탄강 물윗길 트래킹

비사랑 2024. 3. 3. 13:24

다녀온 날: 2024년 2월 29일 

 

한탄강 물윗길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의 주상절리를 물 위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트래킹 코스로 매년 10월 개장하여 다음 해 3월까지 운영된다. 철원군에서는 고석정과 순담계곡 등 일부 구간에 설치 운영하던 부교를 지난 2017년부터 태봉대교에서 순담계곡에 이르는 전 구간에 확대 설치해 운영하고 있고 이후 매년 10만여 명 이상이 한탄강 물윗길을 방문, 명실상부 철원의 대표적인 겨울철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물윗길 운영 기간 

10월 말 송대소에서 운하수교를 시작으로 11월 중 나머지 일부, 12월 중 전체코스인 직탕폭포에서 순담계곡까지 8.5km 구간을 운영한다. (물윗길은 3월말까지 운영)

 

이용시간

오전 9시~ 오후5시 (입장 마감 4시)

휴무일 : 매주 화요일 휴무, 1월1일, 설날당일/추석당일

문의안내 : 철원한탄강물윗길 트래킹 콜센터 : 033-455-7072

 

한탄강 물윗길 매표소(4개소)

매표 후 입장(태봉대교, 은하수교, 고석정, 순담) ※ 직탕폭포 구간은 무료 운영

입장요금 : 정상요금 적용(성인기준 10,000원 / 입장요금의 50% 철원사랑상품권 교환) (* 구간정비로 인하여 입장료 50% 이용요금) 

 

셔틀버스 운영시간 (주말과 공휴일에만 운영)

        물윗길과  주상절리길 입장티켓 소지자에 한함

 

물윗길 코스

직탕폭포 ⇆ 태봉대교 ⇆ 송대소 (은하수교) ⇆ 마당바위 ⇆ 승일교 ⇆ 고석정 ⇆ 순담계곡  (8.5km)  

 

오늘 우리는 순담에서 시작하여 직탕폭포까지 4시간 정도 소요 (휴식, 간식, 사진촬영 포함) - 고석정에서 승일교까지 1.5km 걷고 은하수교에 올라갔다옴 (총 10km 정도 걸음)

 

물윗길 매표소는 주상절리길 매표소 옆으로 내려가야한다.

 

 

순담은 잔도길과 물윗길 두 길의 출발지인 곳이다. 잔도길이 보이는 계곡으로 내려가면 물윗길 출발점이다.

 

입장료의 절반은 철원사랑 상품권으로 돌려주므로 어디서든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오늘은 고석정에서 승리교 구간 출입이 통제되어 요금이 50% 할인 적용이 되었다. 

 

물윗길 순담 시작점

 

 

 철원 5경 순담

한탄강이 크게 굽이지면서 협곡을 이루는 곳으로, 상류에 있는 고석정(孤石亭)까지의 1.5 km가 한탄강에서 가장 경치가 아름답다. 계곡 이름은 조선시대 정조 때 김관주(金觀柱)가 이곳에 연못을 파고 순약초(蓴藥草)를 재배하여 복용한 데서 유래한다.

 

시작부터 비경이다.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순담계곡의 기암들

 

 

 

물위 부교를 걷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다.

 

 
 

물고기 비늘처럼 갈라진 바위

 

 

 

 

 

트레킹 전체 구간중 부교는 3.3km, 강변길(육로)은 5.2km로 물윗길과 강변길을 번갈아 걷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겨울이지만 얼마전 내린 많은 눈과 비로 수량이 많다.

 

구멍 송송 뚫린 현무암

 

 

 

악어머리 닮은 바위

 

 

돌들에 소망을 담아 쌓은 탑들이 즐비한 강가

 

 

 주말과 휴일 관광객이 많을 때는 주의해서 부교를 걸어야한다. 

 

 

부교가 없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풍경

 

 

한탄강 물과 바위가 한몸인 듯 너무 잘 어울린다.

 

 서로 다른 암석이 굳어져 띠처럼 모양이 만들어진 암석

 

 

철원 1경 고석정

고석(孤石)은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일대의 한탄강 협곡내에서 관찰되는 높이 약 15m의 화강암 바위이다. 주변에는 고석정(孤石停)이라는 누각이 위치하고 있어 일대의 협곡을 총칭하여 고석정이라는 지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 일대는 현무암 용암대지 형성 이전의 지형과 함께 현무암질 용암이 기반암 위로 흘러 용암대지를 형성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질·지형 학습장으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아쉽지만 여기에서 발을 돌려 승일교까지는 도로로 가야 했다.

 

서기610년 신라 진평왕 때 고석바위 맞은편에 10평 규모의 2층 누각을 짓고 고석정이라 명명했다하며
그 후 서기 1560년 조선조 명종 때는 의적 임꺽정(林巨正)이 정자 건너편에 석성(石城)을 쌓고 웅거하였다 하는데,
누각은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던 것을 1971년 복원하였고, 그 뒤 1989년 개축 정비하였다.  

 

출입이 통제되지 않았으면 우리가 걸어야 했을 물윗길이 보인다.

 

※ 고석정에서 승일교 매표소까지 1.5km, 20분 정도 소요됨.

 

승일교

철원 승일교는 1948년 8월 북한이 착공하여 1958년 12월 3일에 남한이 완공한 다리이다. 시작과 완성의 시공법과 주체가 달라 아치의 크기 등 교각의 모양이 겉으로 구별된다. 분단과 한국 전쟁이 빚은 독특한 의의가 있다.

 

승일교의 이름에 얽힌 여러가지 설 중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한국전쟁 중 큰 공적을 세우고 조선인민군에게 포로로 잡혀간 연대장 박승일(朴昇日,1920년~ 몰년 미상)대령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서 승일교(昇日橋)라고 지어졌다는 설이다. 1985년 세워진 승일교 입구의 기념비에도 이를 정설로 소개하고 있다. 지금은 승일교를 보행자 전용으로 사용하고 바로 옆에 한탄대교를 개설하여 차량이 통행하도록 하고 있다.

 

철원얼음트레킹 축제를 위해 한탄강 물을 얼려 빙벽을 만들었던 곳인데 많이 녹았다.

 

빙벽 앞 포토존 

 

멀리 보이는 실하리 양수장에서 왼쪽 방향으로 간다.

 

 

실하리 양수장. 태봉대교 3.8km지점

 

부교와 강가길이 반복되는 길 가파르거나 힘들지는 않지만 얼어있거나 바위를 걷는 구간이 있어 등산화나 트레킹화를 신는 것이 좋다. 

 

 

 

가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길

 

 

돌개구멍이 생긴 바위들

 

 

 

 

 

마당바위

한탄강에 넓게 펼쳐져 있는 화강암 암반으로 운동장처럼 넓고 평평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이다.

 

 

마당바위와 주변의 기암들을은 마당바위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누워 쉬고 있는 사람의 형상이 지나는 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은하수교

 

 

 

은하수교와 태봉대교 갈림길

오른쪽으로 가면 은하수교를 만날 수 있다. 

 

은하수교를 올라가기 전 사진 한장

 

 

은하수교를 건너면서 만나는 오른쪽 왼쪽 뷰, 주상절리와  물윗길의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니 꼭 건너보길 추천한다.

 

은하수교와 언덕위 조형물은 '횃불 전망대' 공사중

 

물윗길 입장 시간과 휴무일은 동일하다. 은하수교를 건너면 포토존과 카페가 있다.

 

중간에 만나는 매표소에서는 나왔다가 재입장이 가능하므로 간단한 간식과 식사나 음료를 섭취하고 쉬어가기 좋다.

 

 

 

송대소: 철원 8경 한탄강 상류의 수직적벽(垂直赤壁)

송대소는 철원평야를 이루며 흐르던 현무암질 용암이 변성암으로 이루어진 좁은 통로를 통과해 남서쪽으로 흘러가는 부분으로 과거 좁은 통로를 채웠던 현무암은 침식되어 현재 통로의 내측부에만 일부 남아 가파른 절벽과 주상절리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송대소 절벽에는 지층의 켜가 7~8개나 되고 높이가 30~40m에 이를 정도로 장엄하다. 강과 맞닿은 절벽의 밑은 마치 물속으로 빨려들어 갈 듯이 서있어 정면에서 마주보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넘어올 듯 합니다.

 

옛날 송도(松都) 사람 삼형제 중 두사람은 이무기에 물려 죽고 나머지 한사람이 그 이무기를 잡았다 하여 '송도포( 松都捕)라 불리다 이후 송대소(松臺沼)로 불리게 되었다.

 

알록달록 주상절리 파레트

이곳에 발달한 주상절리는 지표로 분출한 용암이 빠르게 식으면서 수직의 기둥 모양으로 만들어진 절리를 말하며, 협곡을 따라 약 30m 높이로 만들어진 수직의 주상절리가 많이 관찰되지만 옆으로 기울어진 부채모양의 주상절리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현무암 주상절리는 지층에 따라 붉은색, 회색, 검은색, 황토색 등 색깔이 모두 다르다. 여러 색의 주상절리가 사계절의 풍경과 함께하면 계절마다 다른 색깔의 물감을 짜놓은 파레트가 펼쳐진 것처럼 화려한 색감을 보여준다.

 

수직절벽과 비취색 한탄강의 조화가 멋진 송대소 일대는 수심이 상당히 깊은 곳으로 명주실 한타래가 다 풀려나갈 정도로 깊다고 한다. 수심 30m이상은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옆으로 기울어진 부채모양의 주상절리

 

 

 

 

태봉대교

드디어 날머리 태봉대교가 보인다.

 

번지점프대가 있는데 지금은 운영되지 않고 있다. 

 

직탕폭포는 직진, 태봉대교 매표소는 오른쪽

 

 

철원 3경 직탕폭포 (直湯瀑布)

한국의 나이아가라폭포라고 불리는 직탕폭포는 높이는 약 3~4m, 너비는 약 80m로 일반적인 폭포와는 달리 폭포면이 한탄강 횡단면 전체를 따라 넓게 펼쳐져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직탕폭포와 폭포 주변에 노출된 현무암에서는 육각형 및 다각형 모양의 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

 

직탕폭포는 용암이 겹겹이 식어 굳어진 현무암 위로 오랫동안 물이 흐르면서 풍화와 침식작용을 받는 과정에서 현무암의 주상절리를 따라 떨어져 나감으로써 계단 모양의 폭포가 형성되었다.

   

   

현무암 돌다리: 직탕폭포 위에 위치

철원에 있는 현무암은 제주에 있는 것보다 더 까맣고 더 단단하고 더 무겁다고 한다.  

 

 

돌다리를 건너서 본 폭포

 

태봉대교 주차장. 이곳에서 순담 주차장까지 택시로 이동(요금 12,000원)

 

너무 먼 북쪽에 위치해 있어 여행이 쉽지 않은 곳 철원, 겨울이면 많은 사람들의 감탄이 가득한 한탄강 물윗길은 너무나도 걷고 싶었던 곳이다.  그런데 슬프게도 어제는 구간 통제가 너무 많아 물윗길을 걷는 것이 의미가 없어 잔도길을 먼저 걸었다. 다행히 오늘은 고석정에서 승일교까지만 통제라고 하니 그나마 얼마나 다행이였는지.. 이 길을 걷는 내내 너무 행복했고 이 아름다운 길을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들었다. 아름다운 곳은 많지만 시간과 물, 바람이 만든 자연의 아름다움이 진찐이 아닐까? 오늘도 감사한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