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 삼화실에서 대축 (12구간)

비사랑 2020. 10. 12. 14:46

2020년 10월 10일. 날씨: 가을볕이 좋은 날

경상남도 하동군 적량면 동리에서 하동군 악양면 축지리 대축마을을 잇는 16.7km의 지리산둘레길.

- 구간별 경유지 -

삼화실(삼화실안내소) – 이정마을(0.4km) – 버디재(1.3km) – 서당마을(1.6km) – 신촌마을(3.3km) – 신촌재(2.7km) – 먹점마을(1.9km) – 먹점재(1km) – 미점마을(1.8km) – 대축마을(2.7km)

 

마을도 많이 지나고 논, 밭과 임도, 마을길, 숲길 등 다양한 길들이 계절별로 다른 모습을 하고 반긴다.

봄에는 꽃동산을, 가을이면 황금으로 물든 풍요로운 지리산 자락을 펼쳐 놓는다. 먹점재에서 미동 가는 길에 만나는 굽이쳐 흘러가는 섬진강과 화개 쪽의 형제봉 능선, 그리고 섬진강 건너 광양 백운산 능선을 조망하는 즐거움이 있는 길이다. 길만큼 마을 숲도 다양하다. 대축마을 근처에서 만나는 문암송은 천연기념물 제491호로 나무의 높이는 12m에 이르고 수령은 600년 정도로 추정된다고 전해진다. 대축마을 뒷산인 아미산의 천연기암인 속바위를 뚫고 자라고 있어 생명의 존엄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해 준다.

 

상,상 구간으로 길고 힘든 코스라 아침 일찍 서둘렀음에도 대축으로의 출발은 11시 15분.. 도착점인 대축에 차를 주차하고 운 좋게 시작점인 삼화실로 가는 분들을 만나 함께 택시로 이동. (택시비는 23,000원 )

완연한 가을 날씨가 길을 즐겁게 한다.

 

출발점. 삼화에코하우스 

 

 

 

이정마을.  정자

 

 

 느티나무 고목

 

 

이정마을 앞 황금 들판

 

 

이정마을을 지나 큰 길 건너 버디재로 진입하는 길

 

 

감나무 농장을 가로지르는 길

 

 

대 숲과 가을 하늘이 잘 어울린다.

 

 

포장길을 벗어나  반가운 산길로 진입

 

 

숲길에 의자가 있어 더 좋은 길

 

 

버디재 쉼터

 

 

버디재를 내려와 포장도로 진입 뒷골로 향함.

 

 

뒷골을 지나 서당마을로 가는 길

 

 

둘레길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 때 쉼터가 되어주었던 곳인 것 같다. 지금은 문을 닫은 물레방아 집.

 

 

 

서당마을 무인판매점 . '쉼표 프로젝트'로 서당마을 주민 사진전도 볼 수 있었다. 간단히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도록 시설이 되어 있다. 비대면을 지키면서 막걸리 한 병 구입.

 

전시된 사진들. 옛날 모습들이 잔잔히 스며든다.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왼쪽에 적량저수지가 보인다.

 

 

적량저수지에서 잠시 휴식. 무인판매점에 구입한 막걸리 한 잔..^^

 

 

멋진 풍경 뒷 편으로 우리가 올라가야 할 신촌재가 보인다.

 

 

저수지 아래 풍경을 바라모며 저수지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걷는다.

 

 

저수지를 벗어나 신촌마을로 향한다.

 

 

신촌 마을회관

 

 

벼 말리기 딱 좋은 날.  담장의 돌배

 

 

신촌마을을 지나 신촌재까지 힘들고 지루한 포장도로가 이어진다. 햇살이 뜨겁다.

 

 

지칠때면 하늘을 보고 숨 한번 쉬고.. 진짜 힘든 오르막길.. 그리고 포장길..

 

 

신촌재 가는 길에 보이는 아름다운 적량저수지

 

 

왼쪽: 구절초, 오른쪽: 쑥부쟁이

 

 

신촌재- 화장실과 쉼터가 있다. 차량이 몇 대 주차되어 있어서 식사는 그 다음 쉼터에서 하기로 했다.

 

 

 

신촌재에서 내려가는 길에 광양 백운산 능선이 아름답게 조망된다.

 

 

먹점마을 가는 길. 또 다시 오르막

 

 

드디어 먹점마을. 여기서 점심식사를 함.

 

 

먹점재에서 만나는 쉼터 (하동 둘레길에는 화강암 의자가 특징이다)

 

 

섬진강과 악양 들판, 형제봉

 

 

절 입구에는 표지목도 길 표시 리본도 없어서 올라갔다 다시 내려옴. 짜증이 났었다.

 

 

형제봉, 평사리, 악양 황금들판, 대축마을이 아름답다. 

 

 

대축마을이 가까워 질수록 온통 감나무  

 

 

수령 약 600년의 소나무로 천연기념물 491호 문암송

 

 

드라마 '역적' 촬영지이기도 함.

 

 

문암정에 올라서면 악양 들판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잠시 휴식..

 

 

마을 전체가 감나무 단지라 해도 과언이 아닌 듯 싶다.

 

 

대축마을회관. 삼화실에서 대축, 대축에서 원부춘. 시작점이자 종점인 곳

 

 

점심식사 시간 약간의 휴식시간 포함 6시간이 걸렸다. 많이 힘들고 지치는 길이다. 날씨와 풍경은 더할 나위없이 좋았지만 포장도로가 너무 많아 피로감이 컸다. 마을길에서 만나는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리면 듣게 되는 응원의 메시지가 힘이 된 길이였다.  "젊을 때 마이 다니소, 내 처럼 나이 들먼 몬다닝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