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 운리에서 덕산 (8구간)

비사랑 2020. 10. 8. 15:41

2020년 7월 4일, 지리산 둘레길 8코스 '운리에서 덕산' 길을 걷다. (장맛비가 잠시 그친 날)

 

산청군 단성면 운리마을에서 산청군 시천면 사리까지 걷는 13.9km의 지리산 둘레길. 

* 구간 경유지

운리마을 – 백운계곡(5.6km) – 마근담입구(2.1km) – 덕산(사리)(6.2km)

 

장마비가 잠시 그친 날 구름낀 하늘을 벗삼아 8코스로 향한다. 계획대로 갈 수 있는 운이 우리에게 행운처럼 비를

멈추게 한 것 같다.  도착지인 덕산에 주차를 해야 하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덕산 5일장이라 주차 공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겨우 주차를 마치고 시장 구경은 도착해서 하기로 하고 출발지로 택시를 타고 이동하였다.

 

운리를 지나 농로를 따라 걷다보면 임도를 만나고 임도 끝에서 멋진 숲길을 걷는다. 참나무 숲을 걷다보면 너들과 작은 개울도 지나면서 소나무 군락도 눈을 즐겁게 했다. 좁아진 길을 지나 장맛비가 내려 수량이 풍부해 더 멋진 백운계곡을 만나고 마근담 가는 길은 아기자기한 작은 숲이 길을 지루하지 않게 했다. 남명 조식선생이 머물렀던 산천재가 있는 사리에서 바라보는 덕천강과 천왕봉은 정말 아름답다는 표현이 절로 나왔다. 

 

운리마을 시작점. 운리 마을회관 앞에 주차

 

 

 

 

운리마을 시작점

 

 

 당산나무가 있는 마을길을 지난다.

 

 

                     

      포장도로가 반갑지는 않았지만 짧아서 다행..

 

                                       흙 내음이 진한 소나무 숲길         

 

                                  

            숲 길이 예술이다. 심호흡을 계속하며 걸었다.

 

 

            

 

참나무 군락지        

지리산 둘레길 구간 중 참나무가 가장 많은 곳으로 참은 '좋은 것', '진짜'를 의미 한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진 참나무

 

 

 

 

덕산 9.8km지점

 

 

 

 

참나무 군락에 이은 소나무 군락. 멋짐

 

 

 

기분 좋게 걸었던 길

 

 

 

 

 

백운계곡

갈 길이 멀어서 계곡에 발은 담그지 못했지만 눈으로 귀로 비경을 즐겼다.

 

백운교

 

 

 

 

 

 

비가 많이 내려 제대로의 계곡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본 계곡

 

 

백운계곡을 지나 만나는 돌무덤과 장승

 

 

계곡을 지나면 숲 오르막길.  용무림재로 향한다.

 

 

 

용무림재

 

 

 

숲길을 나와 만나는 임도와 그 길 위의 정자에서 점심식사를 함.

 

 

 

 

마근담 계곡 입구

 

 

 

포장도로를 걷는 길

 

 

마근담 계곡

 

 

내려가는 길은 포장길이지만 계곡이 있어 지루하지 않았다. (잠시 발을 담그고 쉬었던 곳)

 

 

 

 

 

'산청성당 덕산공소' 잠깐 들리고 싶었으나 역시 코로나로 문은 닫혀 있었다.

 

 

 

사리 마을 빨래터: 들고 있던 수건이라도 담가서 빨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다.

 

 

 

마을 입구 식당 앞 잘 가꿔진 화단에 핀 백합

 

 

 

산천재

'남명 조식' 선생이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를 길러냈던 곳

 

 

 

 

천왕봉이 잘 보인다는 곳인데 아쉽게도 구름에 가렸지만 지리산 능선이 조망되어 나쁘진 않았다.

 

 

덕천강

 

 

     길이 주변과 잘 어울리게 가꾸어져 있어 강을 따라 힐링하는 기분이다. 피곤함도 잊을 만큼 ...

 

 

살짝 인공적인 부분이 있지만, 흐르는 물은 변함 없이 흐르기를..

 

 

가볍게 산책해도 좋을 것 같다.

 

 

운리- 덕산, 덕산에서 위태, 표지목(벅수)

 

 

 

덕천강(오른쪽) 시천천(가운데)이 만나는 곳.

 

 

 

운리에서 덕산 길은 지리산 둘레길 중에 권하고 싶을 만큼 아름답고 멋진길이다.

운리마을에서 백운계곡 가는 길의 참나무와 소나무가 군락을 이룬 숲 길, 오염되지 않은 흙길이 주는 감동,

맑은 물이 힘차게 흐르는 백운 계곡과 마근담 길, 코로나로 막혀 있던 호흡을 뻥 뚫리게 하는 맑은 공기,

가슴을 확 열리게 만드는 덕천강의 물길과 풍경들이 주는 감동이 남는 길이다. '금계 - 동강' 길과 더불어 다시 한 번 걷고 싶은 길이다. 비가 내릴까 조마조마 했는데 무사히 길을 마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운리마을에서 12시20분 출발, 5시10분 덕산 도착 (너무 늦게 도착해서 덕산 오일장은 아쉽게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