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 방광에서 산동 (20구간)

비사랑 2021. 3. 16. 14:03

다녀온 날: 2021년 3월 13일(토) 완연한 봄 날씨.

 

2020년 12월 19일 오미에서 방광 코스를 끝으로 지리산 둘레길 탐방을 잠시 쉬었다. 여행자의 안전과 산불예방을 위한 지리산 둘레길 동절기 정비기간(2020년 12월28일~2021년 2월28일)으로 인함. 너무나 그리웠던 둘레길이다. 오늘 그 시작이 너무 좋은 날이다. 산동면사무소가 도착점이다. 면사무소 주차장에 주차하고 택시로 방광으로 이동 (14,000원)

 

전라남도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방광마을과 구례군 산동면 탑정리 탑동마을을 잇는 13km의 지리산둘레길. 방광-산동 구간은 지리산국립공원을 이웃하며 걷는 임도와 마을을 잇는 옛길로 구성된다. 대전리 석불입상과 조선시대 남악사터를 볼 수 있으며 지초봉 일대는 구례 수목원과 국내최대의 생태숲이 있어 다양한 숲자원을 만나게 된다. 진시황의 명을 받은 서불이 와서 불로장생 약을 찾았다는 지초봉 옆의 구리재에 올라서면 구례분지의 넓은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구간별 경유지

방광마을 – 난동갈림길(4.2km) – 구리재(3.7km) – 탑동마을 (3.7km) – 산동면사무소(1.4km)

♣ 구리재에서 지초봉을 경유하면  왕복 1.4km 더 걷게 된다. 

 

방광마을 시작점

 

 

  방광마을에서 산동 둘레길 시작점

 

 

 

 지리산 참새미 계곡.  쉼터가 있고 화장실도 깨끗하다.

 

 

 

 

노란 산수유가 활짝 피었다. 꽤 큰 나무다.

 

 

 

 

   천은천을 지나 숲 길로 접어든다.

 

 

 

 

봄 빛이 예쁜 길

 

 

 

 

새로난 둘레길이 좀 의아하다 싶었는데.. 산불로 휑하게 변해버린 곳. 빨리 푸르름을 되찾길 바래본다.

 

 

 

 

 

어제 내린비로 촉촉함이 묻어나는 소나무 길

 

 

 

흙길과 포장길이 반복된다.

 

 

 

 

 

 

 

 

엄청난 규모의 감 농장. 드넓은 초원의 초록 풀 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 의자와 간이 화장실이 있음)

 

 

 

 

 

 대전리 석불입상.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186호'임. 일명'미륵골이라 불리며 구례군 광의면 대전리마을 북쪽 저수지 끝부분에 위치. 석불 아래 바닥이 시멘트로 발라져 있어 원형 보존의 아쉬움이 있다.

 

 

 

대전저수지

 

 

 

표지목이 사유지 울타리 안쪽에 갇혀버렸다.

 

 

 

구례 예술인 마을입구

 

 

 

남악사지. 1908년까지 조선왕조의 국가적 제례공간이였다. 당동이란 마을 명칭은 원래 남악사당이 있던 마을이라하여 '당몰', 남악사지를 '궁안' 또는 '궁터'라고 했다. 지금은 터만 남아 있다.

 

 

 

예술인마을 전경

 

 

 

예술인 마을 뒷길을 지나 만나는 들판

 

 

 

난동마을에서 만나는 수령 400년 이상 된 소나무. 길 오른 쪽에 위치

 

 

              

난동마을 갈림길 작년(좌) 모습과 달라진 알림판(우)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이제부터 지루한 임도를 걷게 된다.

 

 

 

 

 

 

임도가 곳곳에서 무너지고 있었다. 개발의 뒷모습이 씁쓸한 길이다.

 

 

 

 

 

계속이어지는 지루한 오르막길. 포장길과 흙길이 반복되어 그나마 피로감을 덜 수 있었다.

 

 

 

쉼 터 돌 의자에 새겨진 글귀들.. 잔잔한 감동

 

 

 

 

 

편백나무 숲에 마련된 와상. 잠시 낮잠을 자도 좋겠다.

 

 

 

들판이 시원하게 펼쳐진 모습

 

 

 

 

구리재. 쉼터 옆 도로도 무너져서 공사 중. 스템프 찍는 곳이 있다. (스템프집이 안쪽에 있어 잘 보이지 않았다.)

 

 

 

구리재에서 지초봉 갈림길. 지초봉을 갈까 말까를 고민하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 피곤?했지만 오르기로 했다. 왕복1.4km...

 

 

 

지초봉 활공장

 

 

 

 

왼쪽부터 만복대, 반야봉, 성삼재, 노고단의 모습

 

 

 

지초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능선

 

 

 

구례의 산과 들, 삶의 터전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산동면

 

 

 

멋진 경치를 보며 먹는 점심은 Delicious !! ^^

 

 

 

지초봉 바로 아래 들어선 짚라인(아직 개장 전). 글쎄.. 자연보존과 개발은 함께 가기 어려운 것 같다. 지초봉의 모습도 변하겠지?

 

 

 

 

구리재 너머 끝없이 이어진 철탑들.. 지리산 자락도 피해갈 수 없는 모습

 

 

 

 

드디어 임도에서 소나무 숲길로 접어든다.

 

 

 

구례수목원의 겨울 정원을 먼저 만나게 된다. 위로 올라가면 수목원 전망대가 있다.

 

 

 

구례수목원

 

 

 

마을이 가까워지면서 산수유로 노랗게 물든 모습

 

 

 

 

 

목련도 함께 피어 봄이다 싶다..

 

 

마을 앞 보호수

 

 

 

보호되는 문화재인 듯 한데... 안내판이 없다.

 

 

 

탑동마을을 나오면 도로를 건너 효동마을로 간다.

 

 

 

효동마을

 

 

 

서시천. 둘레길 오미-난동구간에서 만났던 그 물길이다.

 

 

 

지나온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운데 철탑있는 곳이 구리재, 오른쪽이 지초봉

 

 

 

 

 

달라진 둘레길 벅수와 안내판

 

 

 

방광에서 산동 종점인 산동면사무소. 주차장과 화장실 이용이 가능하다.

 

 

 

 

오랫만에 다시 걷는 지리산 둘레길은 감동이다. 날씨도 완연한 봄이였기에 더 기분좋게 걸을 수 있었다.

구리재를 오르는 구간은 계속되는 오르막이 조금 힘들었다. 난이도 '중'으로 나와있지만 오르막길인 임도의 지루함을 감안한다면 '중상 '정도가 될 것 같다. 13km 길인데 구리재에서 지초봉을 경유 14.7km를 걸었다. 지초봉에 대한 정보가 없어 그냥 지나칠 뻔 했는데 혹시나 하고 간 것은 정말 잘 한 일이었다. 이 구간을 걷는 분들께 강추하고 싶다. 왕복1.4km 더해진 걸음에 충분히 멋진 경치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리고 새롭게 길 이정표를 만들고 가꾸어주신 서부지방 산림청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