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 오미에서 난동 (18구간)

비사랑 2020. 12. 14. 20:57

2020년 12월 12일. 날씨: 엄청난 바람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오미마을과 구례군 광의면 온당리 난동마을을 잇는 18.9km의 지리산둘레길.
오미-난동구간은 섬진강과 서시천을 따라 걷는 길로 봄에는 벚꽃, 여름이면 원추리꽃이 장관을 이룬다. 백두대간이 시작되는 곳 중 하나인 용두마을에는 일제시대 울분과 저항의 흔적인 용호정이 있고 섬진강 일대는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 강바람 따라 제방길을 걷다 보면 지리산과 인근 들녘이 어우러지는 조망 속에 구례읍을 지나면서 지리산둘레길 구례센터를 만나게 된다.

 

♣ 구간별 경유지

오미마을(운조루) – 곡전재(0.2km) – 원내마을(0.7km) – 수달보호구역(원내 0.8km) – 수달보호구역(용두 1km) – 용호정(0.5km) – 서시교(2.9km) – 구례센터(0.9km) – 연파마을(광의면소재지)(6.0km) – 구만마을(우리밀체험장)(2.1km) – 난동갈림길(3.8km)

 

강바람 따라 걷는 오늘의 길은 바람세기가 너무 강해 체력소모가 엄청났다. 평지길이라 난이도 하·하 구간이었는데 바람때문에 상·상 길이 되었다. ㅎ

겨울에 걸을 계획이 있다면 반대로 난동에서 오미로 길을 걸으면 북서풍을 등지고 걸을 수 있어 훨씬 편할 것 같다.

난동 마을회관 옆 주차장에 주차하고 오미마을로 이동해서 난동마을을 향해 Trekking Start~

 

 

 

오미마을 시작점

 

 

 

 

                   오미- 난동 구간은 아랫쪽으로 향한다.

 

 

운조루 유물전시관. 시작과 함께 바로 만나게 되는데 주차장과 깨끗한 화장실이 있다.

 

 

 

곡전재. 조선후기 한국전통 목조 건축양식의 가옥이다.  

 

 

 

큰 길을 건너야 하는데 횡단보도로 안전하게..

 

 

 

 

원내마을 창고 벽화

 

 

이정표가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섬진강 제방길

 

 

 

멀리 지리산과 지난번 걸었던 송정-오미 구간 산 중턱 길이 눈에 들어온다.

 

 

 

쉼 터에서 잠시 커피한 잔

 

 

 

지난 여름 수해의 흔적

 

 

 

나무위에 걸린 수초가 물이 얼마나 차 올랐는지 알려준다.

 

 

 

      용호정과 뒷편 쉼터.

 

 

 

풍경이 아름다운 데크길. 수해로 인한 복구 흔적이 보인다.  넘 감사하다.

 

 

 

구례의 길: 지리산 둘레길, 남도이순신길(백의 종군로), 섬진강 길로 명품길이라 불림.

이 세 길 중 걷기 좋은 100km를 구례의 길, 스템프 랠리로 정하고 이 구간을 걸어서 완주하는 경우 구례군이 인증해 주는 제도이다.  스템프 함이 있는 곳에서 우리도 열심히 찍어 보았다. ^^

 

 

섬진강 둑길

 

 

 

꽤 멋진 길이다.

 

 

서시천(오른쪽)이 섬진강과 만남

 

 

바람에 일렁이는 차가운 물 속에서도 한가로운 철새들

 

 

 

     서시1교 아래를 지나 서시교를 건넌다.

 

 

     서시교 건너면 다리 아래를 지난다. 애국지사 '황재일 선생' 동상을 지나 서시천 쪽으로 난 길을 걸었다.

 

 

지리산 노고단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난동마을까지 가는 동안 내내 만나게 되는 모습이다.

 

 

 

연하교. 차량 통행은 안되는 길

 

 

 

      지리산둘레길 구례센터. 건물밖 화장실 이용 가능

 

 

 

서시천 자전거 길

 

 

 

 

서시천 길은 온통 벚나무이다. 봄에 이 길을 걷는다면 좋겠다. 물론, 사람들도 많겠지만..

 

 

메타세콰이어와 지리산

 

 

 

교각(서시2교) 아래 멀리 보이는 징검다리도 예쁘다

 

 

 

    다리아래를 지나면 한동안 숨을 쉴 수 없다. (축사 분뇨와 퇴비 냄새가 장난아님ㅎ) 그리고, 개 사육장 소음...

 

 

 

  광의면소재지. 광용교 옆 표지판은 21km로 되어 있다. 가다 보면 몇 군데 거리 표시 오류가 있다.

 

 

   광의면사무소: 화장실 이용 가능. 서시천의 아름다운 모습과 수해의 상처위를 걷는다.

 

 

 

 

    지난여름 수해로 둘레길로 이용되던 다리가 끊어졌다. 옛날 다리를 철거하지 않고 수로와 도보길로 이용되었었는데

    수로만 임시로 복구했다. 바로 옆 구만교를 건너면 된다.

 

 

 

      세심정. 아래 냇가로 내려와 경치 감상 후 다시 올라가서 세심정 건물 바로 앞으로 난 길로 가야 한다.

 

 

                  구만제 아래에도 수해의 흔적으로 길이 끊겨 새로운 길을 걸었다.

 

 

 

구만제     

 

                 

   우리밀 체험장을 지나면 2차선 도로를 걷게 된다.

 

 

 

온동저수지

                                                                      

 

 

      온동마을을 지날 무렵 해는 뉘엇뉘엇 지고 있다.

 

 

         난동마을의 모습은 아기자기함 그자체 이다.

 

 

 

 

                  마을회관을 지나 사잇길로 쭉 올라간다.

 

 

 

                   도착점 이정표.

 

 

                                            이 곳 안내판도 거리 표기가 잘못되어 있다.

 

 

긴 시간 바람을 맞으며(풍속 5M/Sec) 걸었던 오미-난동 구간은 섬진강과 서시천, 지리산 능선, 넓은 들녘이 아름다운 길이다. 지난 여름의 수해의 흔적들이 남아 있는 길에서 마음으로나마 아픔을 공감하며 걸었다.

안내판이 잘 되어 있어 길이 헛갈리지는 않았지만 거리가 제각각 표시되어 있다. 실제 걸은 거리는 약 20km 정도 된다. 시간은 5시간 40분 소요(점심시간포함) 바람을 마주하고 걷는 길이라 시간이 더 걸린 것 같다.

난동마을 도착점에 0 Km로 표시 된 표지판이 마련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