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0일. 날씨 맑음
또 다른 둘레길로 향했다. 처음 들어 본 섬이고 여행칼럼에서 얻은 정보가 전부였다.
막연한 기대감으로 토끼와 거북의 전설이 깃든 섬으로의 걸음이였다.
트레킹 코스: 비토섬휴게소(삼거리)→범바위→낙지포마을→낙지포(비토해양낚시공원 입구)→삼거리→비토국민여가캠핑장→별주부전테마파크(중봉,51m,거북정자)→하봉버스정류장→월등도→토끼섬→거북섬을 거쳐 원점회귀
거북이의 꼬임에 솔깃해 용궁으로 따라간 토끼는 간을 뺏기게 될 위기에 기지를 발휘해 다시 뭍으로 나온다는 별주부전은 어릴 적 바닷속 용궁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별주부전의 배경은 경남 사천의 비토섬(飛兎島)으로 알려졌다. 비토섬은 섬의 모양이 ‘날아오른 토끼’를 닮았다 해서 얻은 이름이다. 거북섬, 토끼섬, 별학도 등을 거느려 별주부전의 스토리와 딱 들어맞는 비토섬 입구에는 ‘별주부전의 고향’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
비토섬(飛兎섬)은 1992년 연육교(거북교)를 만들어 섬이 아닌 육지가 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푸른 바다를 끼고 걷는 해안길은 굽이굽이 펼쳐지는 어촌마을의 아기자기한 풍경과 어디에서나 조망되는 바다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잔잔한 감상에 젖게 한다. ‘별주부의 고향’ 인만큼 토끼를 그대로 빼닮은 토끼섬, 납작 엎드린 거북모양의 거북섬, 그리고 월등도, 목섬 등 비토섬에 위치한 섬들에 관한 재미나는 이야기도 길 따라 흐른다.
입구 이정표. 길을 관리하지 않은 듯, 정리되지 않고 잡초가 무성하다.
비토섬 길 안내도
바다 건너 보이는 하동 금오산
폐교된 비토초등학교
비토국민여가캠핑장, 별주부테마파크
비토섬은 캠핑장이 많다. 코로나로 캠핑장을 많이 이용한다고 하는데 이곳 비토국민여가 캠핑장은 야산 전체가 캠핑시설로 이루어져 있고 별주부전 테마파크와 함께 있다. 해안가는 데크길로 연결되어 있어 캠핑장과 별주부 테마파크를 산책할 수 있다. 바닷길과 산 정상의 거북정자를 지나 내려오면 엄마토끼가 아기토끼를 안고서 남편을 기다리는 모습의 기다림이라는 작품이 세워져있고 토끼사육장도 있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다.
캠핑장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테마들이 조성되어 있다.
캠핑장을 한바퀴 둘러볼수 있는 길이 마련되어 있다.
별주부전 테마파크가 있는 곳이라 그런지 캠핑 시설도 토끼, 자라, 물고기 형태의 하우스가 만들어져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 모양이다.
중봉전망대 가는 길에 만나는 바다
중봉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보다.
중봉전망대 정자
정자아래 받침은 거북이 모양이다.
작품명: 기다림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 왼쪽에 토끼 사육장이 있다.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 토끼상은 남편 토끼를 용궁으로 떠나보내고
매일 바다를 바라보면서 애타게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 토끼의 애절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한 조각상이다. 이는 비토섬에 있는 목섬의 전설에 나오는 이야기라고 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별주부전에서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꽃이 피고 있는 부추
월등도 가는 길. 토끼와 거북상
물 때를 잘 맞췄다. 길이 열리고 있다.
썰물로 드러난 길을 따라 월등도 길을 걷는다.
토끼섬 가는 길
토끼섬 가는 길 왼쪽으로 보이는 거북섬
토끼섬
물이 점점 더 빠지고 있다.
토끼섬을 한바퀴 돌면서 만나는 풍경들
우점문모양의 암석. 우점문: 빗방울이 떨어지는 형상과 같이 점선을 집합한 무늬
꽃무릇: 일부러 심지는 않았을텐데 꽃무릇이 군락을 이뤄 피어 있다.
토끼섬에서 보는 거북섬
거북섬
거북섬은 데크길이 마련되어 편하게 한바퀴 돌아볼 수 있다.
물이 빠져 드러난 갯벌이 햇살에 반짝이는 모습이 아름답다.
멀리 보이는 삼천포대교, 창선대교
원점으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 피곤했다. 버스 시간도 맞지 않고 택시도 거리가 너무 멀어 올 수 없단다.
결국 갔던 길을 힘들게 되돌아 와야 했다. 물 때는 잘 맞췄는데 돌아오는 방법에 대한 생각이 부족했다.
왕복 12.7km. 약 6시간 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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