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도 2020년 10월 25일 날씨; 맑음, 바람 많은 날
계집녀를 써서 '女子島' 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본래는 넘자섬인데, 섬의 높이가 낮아서 파도가 섬을 넘어서 넘자가 되었다. 넘자란 말의 뜻을 한자화 한 이름으로 넘은 남이란 뜻을 가진 여(汝)로 해석하고 자는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여 자(自)로 하여 여자도가 되었다. 여자도 곁에 있는 송여자도는 작은 여자도란 뜻으로 본래 이름은 솔넘자였다. 여기서 ‘솔’ 자는 작다는 의미인데, 한자로 송여자도(松汝自島)라고 표기하고 있어 소나무가 많은 섬으로 오인하기 쉬워 차라리 소여자도(小汝自島)라고 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섬인데 모르고 바람이 불어 배가 뜰까 하는 걱정을 안고 섬달천 선착장에 도착했다. 꽤 넓은 주차장이였는데 주차공간을 겨우 찾았다. 배를 타고서야 그 이유가 낚시객 때문이라는 걸 알았다. 배는 4곳에서 정박하는데 우린 잘못된 안내로 세번째 선착장인 마파지 마을에서 내려 여자 분교까지 갔다가 길을 되돌아 와야 했다. 섬의 끝자락에서 길을 시작하려고 했던 계획이 어긋나서 조금 헤매긴 했지만 경치가 가을 날 풍경이 너무 좋아 돌아서 두 번 걷는 길도 좋았다.
여자도 지도
바람이 많이 불어 배안에서 있었는데 조금 답답함. 섬까지는 20여분 걸림
배에서 바라본 붕장어 다리
노란 코스모스와 낙엽이 예쁜 대동마을 가는 길
멀리 고흥 팔영산이 보인다. (뾰족한 봉우리들)
담 안쪽으로 사과가 탐스럽게 열렸다.
벽화가 정겨운 대동 마을 길
소라초등학교 여자분교
조금 여유롭게 이 공간을 충분히 즐겼다.
어렸을 적 그네를 타려면 줄을 길게 서야 했었는데..
대여자도에서 다리를 건너 송여자도로 왔다.
구, 송여자분교. 지금은 민박집으로 사용되고 있다.
민박집을 지나 산길 초입에서 본 붕장어 다리
나무로 된 깔끔한 계단길
난대원시림이 울창하다. (육박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등 )
누군가 가져다 놓은 쉼터에서 점심을 먹었다. 눈이 부시게 예쁜 바다 덕분에 기분도 화사해졌다.
비파 군락지(재배): 비파나무는 중국 서남부가 원산지로 키가 10미터에 이르는 늘푸른나무다.
추위에 약하여 남부 해안의 여러 섬지방에서만 자란다. 열매를 약재로 주로 쓰지만 잎도 말려 차로 마신다 .
송여자도 선착장. 배에서 첫번째 하선하는 곳
뒤로 보이는 솔섬은 썰물이 되면 걸어서 갈 수 있는데 오늘은 물때가 맞지않아 보는 걸로 만족해야겠다.
붕장어다리: 낚시 조형물이 이 곳이 낚시하는 곳임을 짐작하게 한다.
다리 중간 중간 시화판이 있는데 바람이 너무 불어 제대로 감상하지는 못했다.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해안데크길이 있다.
암석이 여러가지 섞여있는 모양이 특이하다.
모래사장 끝길에서 물때문에 막혀 다시 돌아옴. 물때를 확인하고 오면 더 좋을 듯
송여자마을 입구 정자
11시 40분 섬달천에서 출발하여 5시에 섬을 떠났다. 꽤 긴시간 섬 이곳 저곳을 걸으면서 아름다운 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붕장어다리는 감성돔 포인트라 그런지 바람이 엄청 부는데도 사람들이 곳곳에 낚시를 하고 있었다. 길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잘 다듬어진 송여자도 둘레길과 해안길, 여자분교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게 남는다.
(승선요금: 1인 왕복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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