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대전 계족산 황톳길 맨발 트레킹

비사랑 2025. 5. 15. 14:01

2025년 5월 4일 맑고 쾌청한 날

 

맨발 트레킹의 명소 계족산 황톳길 다녀왔습니다. 시간이 짧아 완주는 하지 못했지만 황토를 밟으며 힐링을 제대로 한 시간이였답니다.

 

계족산 황톳길은

여행 전문기자들이 선정한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33선(2008년)’과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5월에 꼭 가봐야 할 명소(2009년)’ ‘한국관광 100선(2014~2015년)’에 이름을 올린 곳으로 계족산(429m) 장동산림욕장에서 시작해 임도삼거리와 절고개를 거쳐 이현동 갈림길까지 총 14.5㎞를 맨발로 걷는 전국 최초의 건강여행길이다. 발은 신체 각 기관과 연결되어 있어 우리 몸의 축소판이라 불린다. 맨발로 계족산 황톳길을 걸으면 발바닥을 자극해 그에 상응하는 신체기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혈액순환에 도움을 줘 체온이 상승하고 면역력이 강해져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2010년에는 유엔환경어린이회의에 참석한 100개국 500여 명의 외국 어린이들과 세이셸공화국 미셸 대통령이 맨발로 걷고 극찬한 곳이기도 하다. 매년 5월 둘째 주 주말(토·일)엔 계족산 맨발축제가 열린다. 맨발마라톤, 숲속 맨발걷기, 숲속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수많은 마니아들이 찾는 대전의 대표 힐링 축제다.

 

 

계족산 황톳길 정보

  ♠ 위치: 대전광역시 대덕구 장동 산 61

   코스 길이: 약 14.5km (구간별 선택 가능)

  주차: 장동산림욕장 주차장  이용(무료)

  ♠ 편의시설: 세족장, 신발장, 화장실, 휴식공간이 있음

  운영시간: 자유롭게 개방되나 안전을 위해 5시 이후에는 입장을 자제해야 함

  ♠ 입장료: 없음 (무료)

   준비물: 맨발 걷기 - 발바닥이 약한 경우 보호용 얇은 양말(집에 와서 보니 작은 가시가 박혔다.)

                  물, 간식 - 조금 준비, 7km이상 시 에너지바, 과일 등 

                  기타 - 모자, 썬크림, 얇은 재킷(봄, 가을), 수건(세족 후) 등

   중간에 신발을 신게 될 경우를 대비해 신발 가방을 챙겨도 무방함.

 
 

산림욕장 입구

 

 

 

 

 

계족산 황톳길 코스

장동산림욕장을 기점으로 계족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길로 체력, 시간, 동반자에 따라 다양한 구간을 선택할 수 있다. 

1코스:  입구 ~ 제1정자 2.5km (왕복 5km) 약 1시간 20분 소요

2코스:  입구 ~ 임도삼거리 4.5km (왕복 9km) 약 2시간 30분 소요

3코스: 입구 ~ 절고개 6km (왕복 12km) 약 3시간 30분 소요

4코스(완주): 입구 ~ 황톳길 한바퀴 16km  약 5시간 소요
 

우리는 시간과 준비가 부족한 관계로 2코스를 걸었다.

 

 

 

입구에는 세족장, 신발보관함, 화장실 이 있다. 더 이상 신발을 넣을 곳이 없을 만큼 신발 보관함이 꽉차 있었다.(사진은 내려와서 찍은 거라 비어 있다.)

 

 

맨발 걷기가 좀 불편한 분들은 신발을 신고 황토를 깔지 않은 곳으로 걷거나, 데크 길을 이용할 수 있으니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주의 사항- 비온 뒤 황톳길 미끄럼 주의, 겨울에는 등산화 권장

 

 

 

 

처음엔 많은 사람들이 미쳤다고 반대를 했지만, 수십년간 소주를 판매한 기업이 소비자를 위해 선행을 베푸는 일로 이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이 길을 완성시켰다고 한다.

 

 

지역이 달라 맛보지 못한 소주, 몇 병? 사가야겠다.

 

 

촉촉하고 말랑한 황토 촉감이 기분 좋다. 나중에 씻을 때 약간의 수고도 필요하다. 

 

 

 

황톳길 포토존

회장님 귀여운 캐릭터가 인상적이다. ^^

 

 

작품 명: 작은 일상, 에코힐링

계족산 황톳길에서 펼쳐졌던 다양한 이야기를 소재로 촬영한 1,800여장의 사진을 모아 계족산 최고의 S라인 황톳길을 표현한 작품

 

 

 

 

 

유아 숲체험원

맑은 숲의 공기를 듬뿍 마시며 뛰어놀 수 있는 곳이라 아이들도 좋겠다.

 

 

사방댐



계족산 황톳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전시물

 

 



곳곳에 발을 씻을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 곳은 계곡물이라 발을 담그고 있어도 시원할 것 같다.

 

 

하이힐을 신은 코끼리

 

 

 

숲속 음악회장

매주 토,일요일 2시30분, 맥키스 오페라단의 뻔뻔한(FUN FUN 한) 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물이 없는 세족장, 쉼터와 화장실이 있다.

 

 

 



 

 

힘들고 지칠땐 손 꼭 잡고 걷기?

 

 

삼거리에서 계족산성, 봉황정 방향으로 우회전

 

 

 

계족산 황톳길에 숨어있는 특별한 이야기

선양소주 조흥래 회장이 친구들과 계족산에 놀러 왔다가  하이힐을 신은 여성에게 자신의 운동화를 벗어주고 맨발로 걸었는데, 그날 밤 숙면을 취한 조회장은 맨발의 첫 느낌을 잊을 수가 없었고 보다 많은 사람들과 이 즐거움을 나누고자 사비를 들여 임도에 전국의 황토를 가져와 깔기 시작했다고 한다.

 

 

조형물과 쉼터

 

 

 

 

뒤돌아 본 S라인 길

 

 

연초록의 잎들이 넘 사랑스러운 숲

 

 

제1정자 

1코스 종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곳에서 되돌아 간다.

 

 

계족산성 오르는 길은 산성복구 중이라 출입금지이다. 아쉽다.

 

 

 

1.6km라 표기되어 있는데 실제 거리는 2.5km정도 된다. (12.9km는 반대방향으로 걸었을때의 거리이다.) 쉼터와 화장실이 있다.

 

 

 

 

 

이 곳에 표기된 거리가 정확한 것 같다.

 

 

황톳길 곳곳의 정자, 벤치, 조형물은 휴식과 포토존 역할을 한다.

 

 

길을 조성할 때 나온 돌들을 모아 조형물을 만들었나보다. 

 

 

 이 길은 조금 발이 아프다. 푹신하고 촉촉한 아까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장수샘터

샘터인데 마셔도 되는 물인지는 설명은 없다.

 

 

 

 

 

 

 

계족산성

나무 사이로 보이는 산성 

 

 

임도삼거리

 

 

 

솔이 걸려 있는 이유가 있었으니, 발 사이사이 황토가 잘 닦이지 않아 솔로 벅벅? 문질러야 했다. 이 곳에서 발을 씻고 출발점으로 돌아왔다. 신발을 가져온 것이 정말 다행이였다.  

 

 

다시 원점으로..

 

 

 

 

늦은 오후라 올라오는 사람이 없어 한가로운 길

 

 

길 위에 쌓은 황토

 

 

 

황톳길 구간에 중간중간에 있는 임시 보수용 황토 더미와 관리용 차량 

2006년부터 매년 10억 원 정도의 비용을 들여서 황톳길을 조성하고 관리하고 있다.

최적의 황톳길 관리 - 맨발에 좋은 황토를 깔고, 딱딱하면 뒤집고, 촉촉하게 물뿌리고 !

 

 

 

 

 

날 좋은 어느 봄, 건강과 힐링을 동시에 누릴수 있었던 이 길에서 정말 행복했다. 좀 더 긴 시간을 내어 완주와 함께 계족산성도 가 볼 수 있는 날을 꼭 만들어야겠다. 매일같이 황톳길을 정성껏 관리하시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그리고 멋진 기업 '선양 소주' 응원합니다. 오늘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