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제천 의림지

비사랑 2024. 6. 12. 14:40

2024년 6월 6일 맑은 날

 

의림지는 김제 벽골재, 밀양 수산제와 함께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 중 하나이다. 위의 두 저수지와는 달리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현재도 여전히 관개농업에 이용되고 있다. 제천 의림지가 현재의 형태와 비슷하게 형성된 것은 '기원후 8세기' 로 추정된다고 한다. 낮은 산줄기 사이를 흐르는 작은 계곡을 막은 제방은 길이가 530척(尺)이며, 수위는 제방 밖의 농경지보다 매우 높아서 관개면적이 400결(結)이나 되었다. 못의 둘레는 5,805척, 수심은 너무 깊어서 잴 수 없었다고 하였는데, 현재는 물의 주입부에서부터 토사(土沙)가 쌓여 작아진 것이라고 한다.

 

   

  • 주소 - 충청북도 제천시 의림지로 33
  • 이용시간 - 연중 상시 개방(용추폭포 및 분수 매주 월요일 휴무)
  • 쉬는 날 - 연중 무휴
  • 입장료 - 의림지 무료     
  • 주차시설 - 의림지 주차장
  • 애완동물 동반 가능 , 휠체어 보행 가능
     
     

 

 

 

 

의림지 역사박물관

 

 

 

  • ※  입장료 - 성인: 2,000원. 아동,청소년,군인: 1,000원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날 (그 외 시장이 정하는 휴관일)

 

 

 

제천시는 의림지라는 보물을 담아 2019년 1월 의림지 역사박물관을 개장, 의림지의 역사(역사의 함), 수리관개 자원과 농경문화(문화의 함), 일원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생태(생명의 함), 현대적인 디지털액자와 트릭아트 등을 통한 문화 콘텐츠 체험(추억의 함)을 상시 소개하고 있으며, 연 1회 이상의 기획전시회 운영, 스탬프 체험, 박물관 시네마,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입구 공간의 전시도 꽤 의미있는 것이였다.

 

 

지하로 먼저 내려가 점말동굴에 대해 알아본다.

 

 

 

 

레이저 영상으로 만나는 동물, 점말 동굴의 역사

 

 

상설전시장

 

 

시간의 함, 역사의 함

 

 

 

 

 

 

생명의 함

 

 

 

추억의 함

 

 

박물관 앞마당의 작품들

 

 

의림지를 걷다.

 

  시작하는 길에 바라본 의림지

 

 

작은 놀이공원도 위치해있어 아이들과 오기에도 좋을 것 같다. 올드한 분위기?

 

 

 

 

 

제천시 캐릭터 박달신선과 금봉선녀, 제천 제 1경인 의림지를 대표하는 방울이 형상

 

 

JIMFF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영어약자로, 제천에서 매년 개최되어 오고 있었으나 최근 코로나의 여파로 잠시 개최가 중단되었다가  2023년 8월에 다시 개최를 시작하였다. 연도가 바뀔때마다 제일 끝자리의 숫자 조형물만 교체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살짝 부조화가 느껴진다.

 

 

분수대

 

 

인공폭포

 

 

 

 

물 위에 살포시 내려 앉은 버드나무 

 

 

 

용추폭포 유리전망대

  발아래 쏟아지는 시원한 물을 지켜보며 걸을 수 있는 길. 마치 폭포 위를 산책하는 듯한 아찔함과 시원스레 쏟아지는 물을 바라볼 수 있다. 폭포는 아래에서 바라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발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는 느낌이 색다르다.

 

 

紅流亭(홍류정)

정자에서 바라본 풍경,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인공폭포 동굴

 

 

인공폭포 굴을 지나면 의림지 수변데크로 길이 이어지는데 좋은 글들을 시화로 만들어 데크 난간에 걸어 놓았다.

 

 

 좋은 풍경의 길을 걷다가 맘에 와닿는 시를 만났다. 

 

 

소나무를 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길

 

 

 

 

 

용추폭포



 

 

경호루(鏡湖樓)

 제천시 모산동 의림지 서쪽에 있는 누각으로, 1948년 당시 제천군수 김득연, 서장 김경술의 발기로 서울의 홍순간, 오세진의 특자로 목조와가 정면 3칸, 측면 2칸, 2층의 누각을 창건하였으며 이익공 팔작집으로 단청이 되어 있다. 현재는 우륵정, 영호정과 더불어 의림지를 찾는 관광객들의 대표적인 휴식처가 되고 있으며 특히 아름드리 노송사이에 서있는 정자 누각은 한폭의 그림과도 같다.

 

 

 

오리보트

개인적으로 오리보트는 띄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유원지 느낌이 너무 강하게 와닿고 이 아름다운 자연과 어울리지 않게  "로맨스 6호 시간 다 되었습니다. 빨리 나와 주세요." 라는 방송이 귀에 거슬렸다.

 

 

호수 주변에는 순조 7년(1807년)에 세워진 영호정과 1948년에 건립된 경호루, 그리고 수백 년을 자란 소나무와 수양버들, 30m의 자연폭포 등이 어우러져 풍치를 더하고 있다.

 

옆으로 자라는 소나무가 꽤 많다.

 

 

앞쪽의 통나무는 고사목으로 쉴 수 있는 자리로 만들었다. 자료를 읽고 나니 숙연해진다. 

 

백년의 휴(休)

나 여기에서 100년을 살면서 의림지 둑을 지키고 그들에게 그늘을 주었다

이제 고사목이 되어서도 그들에게 쉴 수 있는 자리를 내어주려 한다

내 몸이 썩어 없어지는 그날까지 나를 찾는 이들에게 아름다운 휴(休)로 남고 싶다.

 

수령 : 100년

고사시기 : 2015년 6월~8월

고사원인 : 토양 담압(다짐)으로 인한 뿌리의 산소 및 수분 부족으로 고사됨.

 

 

물쪽으로 줄기를 뻗어 자라는 소나무 

 

 

역사의 증인인 소나무들

 

의림지 제방길

 

 

 

 

영호정(暎湖亭)

영호정(暎湖亭)은 조선 순조 7년(1807)에 이집경(李集慶)이 세운 후, 6.25전쟁으로 파괴된 것을 그의 후손인 이범우가 1954년에 고쳐지었다. 영호정은 화강암 주춧돌 위에 건축된 나무로 만든 단층의 정자로 팔작지붕에 정면 2칸, 측면 2칸으로 되어있다.

 

 

 

제방끝에서 도로와 맞닿은 길을 걷는다.

 

 

수형( 樹形 )이 아름다운 소나무

 

 

제림은 의림지 제방 위에 조성된 소나무와 버드나무 숲이다. 주종은 수백 년 묵은 노송이며 버드나무, 전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등이 함께 자라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낸다.

 

 

금계국과 윤슬

 

 

于勒亭(우륵정)

 

의림지 축조설 가운데 신라시대 진흥왕(534-576) 때 우륵이 돌봉재에서 살았다고 하며 유적으로 우륵당 옛터와 우물로 사용했던 우륵정이 있었고 제비바위에서 가야금을 탔다고 전해 온다. 제천시는 2007년 의림지 명소화 사업으로 우륵의 예술 혼을 기리기 위해 옛날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한 이곳에 정자를 건립하고 우륵정이라 이름 지었다.

 

우륵이 의림지의 석양 노을을 바라보면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가야금을 탔던 곳이라고 전해진다.

 

 

뷰포인트. 나무 그늘에서 쉬어가기 좋다.

 

 

 

의림지 섬

 

 

 

주차한 곳으로 오는 도중에 만난 정원

정원 이름이 나무들로 가려져 있어서 지나칠 뻔 했다.

 

누워서 정원

입구가 바로 작품의 1문이다.

 

 

 

제 1문 독송정

기둥은 부모의 끝없는 사랑을, 하얀벽과 나무는 자녀의 행복을 상징한다.

 

대나무들로 이어진 울타리를 따라 빙 돌아 걷는 길

 

 

제2문 연소봉

 

 

작품들

'헤드셋'과 '날려버려라'

 

 

제3문 성봉(星峰)

5개문을 책으로 형상화하고 각 문들은 한글, 숫자, 세계어, 기호를 그려 책을 표현했다.

 

 

4문 요미봉(要美峰)

46개의 대나무 기둥문을 세우고 각 마디마디 색을 칠하여 새롭게 바꾸어가는 세상을 표현했다.

 

 

 

 

 

제5문 자미봉(紫美峰)

100가지 장애를 낙하산 색줄로 연출했다.

 

 

제6문 아후봉(衙後峰)

덕을 상징하는 자연목을 하나씩 쌓아 원형문을 만들어 원만한 세상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표현했다.

 

 

제7문 정봉산(丁峰山)

삶의 추억을 상징하는 단단한 판석을 층층히 쌓아 장대한 삶의 앨범을 연출했다.

 

 

누워라 하늘을

 

 

누워서 촬영한 나무. 연둣빛 잎들과 하늘이 너무 아름답다.

작품명: '사람누워라', '황소 누워라'

 

 

하늘을 보며 누울 수 있는 해먹과 의자들이 있는 쉼의 공간

 

 

제천 여행의 시작 의림지, 여느 저수지와 별 다를 것 없이 보이지만 둘레길을 걸으며 만난 소나무들은 의림지의 역사를 가늠케했고, 의림지역사박물관의 전시는 뻔하지 않은 만남이여서 참 좋았다. 마지막으로 만난 '누워서 정원'은 '쉼' 그 자체로  행복한 공간, 길이였다. 다소 어울리지 않는 오리배가 저수지를 종회무진 다니는 것이 눈과 귀를 거슬리긴 했지만 충분히 만족한 시간이였다. 오늘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