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여행의 마지막날 들린 청풍문화재 단지, 수몰지구에서 옮겨서 조성한 곳이지만, 처음부터 그 곳에 있었던 것처럼 아름다웠다.
청풍문화재단지는 1978년부터 시작된 충주다목적댐 건설로 수몰지구가 생기자 이를 아쉬워한 사람들이 이곳에 있던 각종 문화재를 한 곳에 모아 조성한 곳이다. 단지 내에는 보물 2점(한벽루, 석조여래입상), 지방유형문화재 9점(팔영루, 금남루, 금병헌, 응청각, 청풍향교, 고가4동), 지석묘, 문인석, 비석 등 42점과 생활유물 2천여 점이 원형대로 이전 복원되어 있어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이어진 남한강 상류지역 청풍의 역사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 주소: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 2048
※ 이용시간: 3~10월 09:00~18:00 (매표마감17시), 11~2월 09:00~17:00 (매표마감16시)
※ 주차: 무료
※ 입장료
- 개인: 성인 3,000원 / 청소년(중,고생) 및 군인 2,000원 / 어린이 1,000원
-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50% 할인
애완동물 동반, 휠체어 보행 불가능
八韺樓( 팔영루)
조선시대에 청풍부를 드나드는 관문이었던 누문이다. 아래는 문이고 위에는 누각의 형태로 되어 있다. 고종 때의 부사 민치상이 청풍 8경을 노래한 팔영시로 인하여 팔영루라 불리게 되었다. 지붕은 팔작이며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로 안에는 마루를 깔고 난간을 두르고 있다.
팔영루 안쪽 통로 천정에 그려진 호랑이. 무심코 지나가면 놓치기 쉬운 포토스팟이다.
비가 내려 촉촉히 젖은 길을 따라 올라간다.
먼저 오른쪽부터 관람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찾은 유물 전시관은 아쉽게도 공사로 휴관이었다.
(휴관기간: 5.28~7.28 , 재개관: 8월중 예정)
전시관 건물만 촬영
맞은편 산의 풍경이 예술이다.
쉼터
黃石里 古家 (황석리 고가)
초가지붕을 얹은 문간채
왼쪽 부엌 앞에는 곡식이나 먹거리 등을 보관하는 작은 뒤주를 두었고, 뒷편에는 기와를 올린 화장실이 위치해 있다.
桃花里 古家(도화리 고가)
지금의 모습은 'ㄷ자'이지만 앞쪽에 一자형 건물의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 트여있는 ㅁ자형으로 건물을 배치했던 것으로 보인다.
방사이에 벽을 설치하고 문을 달아서 사용한 것은 오래된 집에서만 볼 수 있는 방식이라고 한다.
後山里 古家 (후산리 고가)
안방뒤에 수납공간이 윗방을 둔 점과 마루 한 구석에 조상의 위폐를 모시고 제사를 지낸 제사방을 둔 점이 특징이다.
기둥 위를 잇는 큰 나무와 지붕이 만나는 꼭대기 사이를 받친 나무가 이집의 독특한 부분이다. 전체적인 내부의 배치가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地谷里 古家 (지곡리 고가)
비가 제법 많이 내린다. 잠깐 비를 피하면서 고택의 정취에 푹 빠져보았다.
부엌과 고방사이 벽과 문에 판자를 둘렀는데 오래된 집에서만 볼 수 있는 양식이며 대문으로 들어가 오른쪽으로 기와를 올린 담장이 있다. 사랑채와 안채의 경계를 구분한 이 형식은 이 지역의 다른집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라고 한다.
제천 물태리 석조여래입상 - 보물 제546호
'석조여래입상'이란 돌로 만든 서 있는 불상을 말한다.
이 불상은 높이가 341cm이고, 전체적인 조각 양식으로 볼 때 통일신라 말기(10세기 경)의 작품으로 보인다. 충주댐 건설로 수몰지인 청풍면 읍리에서 1983년 이곳으로 옮겨 복원하였다. 온화한 미소가 참 좋다.
석물군(고인돌)
황금두꺼비 바위
비에 젖어 황금빛이 덜하지만 입을 만지면 복이 온단다.
포토존
寒碧樓(한벽루) 보물 제528호
청풍 관아에 딸린 건물로 고려 충숙왕 4년 승려 청공이 왕사가 되면서 청풍현이 군으로 승격된 것을 기념하기위해 세운 누각이다. 밀양 영남루(보물 제147호), 남원 광한루(보물 제281호)와 함께 조선시대 누각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건물로 꼽힌다.
凝淸閣(응청각)
조선시대 관아건물 중 하나로 본래 한벽루의 좌측에 나란히 세워져 있었다. 처음 세운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명종 초 이황 이 단양 군수로 있을 때 ‘응청각’이라 이름하였다고 한다.
錦屛軒(금병헌)
이곳은 청풍부의 청사로 쓰였던 동헌 건물이다. 원래이름은 명월정이였으나 영조 2년에 청풍부사 박필문이 다시 지으면서 금병헌으로 바꾸었다.
옛 건물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금병헌의 뒷편이다
관수정, 망월루 가는 길
계단이 많은 길이라 조금 힘들 수 있지만 가보길 추천한다.
觀水亭(관수정)
관수정에서의 뷰
노간주
인고의 세월을 견디고 바위 틈으로 자라난 나무의 생명력이 대단하다.
연리지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가 맞닿은 채로 오랜 세월이 지나면 서로 합쳐져 한 나무가 되는 현상을 연리라고 한다. 두 몸이 한 몸이 된다 하여 남녀 간의 애틋한 사랑과 흔히 비유하였다. 알기 쉽게 ‘사랑나무’라고도 부른다. 나뭇가지가 서로 이어지면 연리지, 줄기가 이어지면 연리목이다. 연리목은 가끔 볼 수 있으나 가지가 붙은 연리지는 매우 희귀하다. 가지는 다른 나무와 맞닿을 기회가 적을뿐만 아니라 맞닿더라도 바람에 흔들려버려 좀처럼 붙기 어렵기 때문이다.
제천 청풍 망월산성
망월산성은 해발 373m의 망월산 정상에 돌로 쌓아 올린것으로 쌓은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한다.
산성에서의 뷰
철쭉이 피면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되겠다.
소나무숲과 철쭉 군락
望月樓(망월루)
망월산 정상에 우뚝 선 망월정
이 곳에 오르면 청풍호반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청풍호 주변 조망
날씨가 흐려서 선명하지 않지만 나름 분위기 있는 풍경이다.
소나무 산책로
비가 내려 걷지는 못했지만 산책하기에 정말 멋진 길인것 같다.
향교
아쉽게도 향교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거북바위와 관통석
錦南樓(금남루)
이곳은 청풍부의 아문으로 순조 25년(1825)에 청풍 부사 조길원이 처음 세우고 현판도 걸었다. 고종 7년(1870)에 부사 이직현이, 동 37년(1900)에 부사 현인복이 각각 중수하고 1956년에도 보수하였다. 본래 청풍면 읍리 203-1번지에 있었으나, 충주댐의 조성으로 인하여 1983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복원하였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각집으로 팔각의 높은 돌기둥 위에 세운 2층의 다락집이다.
都護府節制衙門(도호부절제아문) 현판
비가 내려 앉지는 못했지만, 바위 테이블이 주는 자연스러움이 참 좋다.
이 곳에서 만난 범정스님 말씀으로 이 길을 마무리한다.
제천 10경 중 하나인 청풍문화재 단지는 제천의 역사가 쉼쉬는 작은 민속촌처럼 느껴졌다. 옮겨왔다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잘 보존된 문화재들과 깔끔하게 가꾸어진 나무들과 조경석, 소나무 숲, 호수가 한 눈에 바라다 보이는 누각은 정감있고 아름다웠다. 인위적으로 조성한 곳이지만 문화재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옛스러움이 한층 멋스러운 곳인 것 같다. 제천여행에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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