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선암사 겹벚꽃의 향연

비사랑 2025. 4. 21. 16:22

2025년 4월 19일 흐림

 

이맘때면 피어나는 화사한 겹벚꽃을 보지 않으면 왠지 서운한 마음이다. 올해도 그 설레임을 안고 선암사로 향했다. 

 

겹벚꽃은 여러 겹의 꽃잎이 한데 모아져 마치 연분홍색, 진분홍색의 커다란 팝콘이 나무에 열린 것 같은 모습이다. 다른 벚꽃들이 지고 나서야 만발하기 시작하는 ‘겹벚꽃’의 고운 자태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특히, 선암사 ‘겹벚꽃’은 고즈넉한 사찰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내뿜는다. 겹벚꽃 명소로는 이 곳 선암사, 경주 불국사. 서산 개심사. 천안 각원사 등이 있다.

 

입장료, 주차료 무료

주말, 휴일은 아무래도 밀리는 걸 생각하고 와야 하지만 그 기다림을 충분히 보상 받을 수 있는 선암사 겹벚꽃이다.

 

선암사 주차장

 

 

이렇게 많은 차들.. 결국 갓길 작은 공터에 주차하고 걸어갔다. 선암사까지 1.7km 정도

 

 

주차장과 새로 만들어진 화장실 

 

 

선암사 가는 길은 힐링의 길이다.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길

 

 

 

승선교(昇仙橋) - 보물 400호

화강암으로 만든 아치형의 아름다운 석교는 물에 비춰지면 완벽한 원형을 이룬다.

지금은 수량이 적어 그 모습을 볼 수 없는 아쉬움.. 가운데 부분에는 용머리가 조각되어 있다.

계곡으로 내려와서 찍은 모습. 사진작가들에게 핫한 스팟이다.

 

 

 

삼인당( 三印塘)

긴 알모양의 연못안에 섬이 있는 독특한 양식으로 선암사 사적에 의하면 신라 경문왕2년(862년) 도선국사가 축조한 것이다.

 

 

삼인(三印)이라는 것은 불교의 삼법인을 말하는 것으로 '모든 것은 변하여 머무른 것이 없고 나라고 할 만한 것도 없으므로 이를 알면 열반에 들어간다.' 라는 불교 사상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선암사(仙巖) 일주문(一柱門) - 보물2198호

'선암사 일주문'은 '조계문'으로도 불리는데, 정면에 '조계산 선암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건물의 구조는 단칸 맞배지붕과 다포식 공포로 되어있으며, 기둥 구조는 '기둥'과 기둥 상부에서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가로 부재인 '창방'으로 단순하게 구성되었다.

 

지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한참을 기다려 겨우 찍을 수 있었다.

 

일주문을 지나다 위를 올려다 보면 지붕 안쪽으로 조각된 용을 볼 수 있고, 일주문 뒷쪽에는  고청량산해천사*(古淸涼山海川寺)’ 현판이 걸려있다.

 

 

선암사 경내 어디에서든 예쁜 겹벚꽃을 볼 수 있지만 우리는 먼저 범종루를 지나 왼쪽으로 가는 길로 향했다.

 

 

 

 

선암사  측간(仙巖寺 厠間) 

-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제214호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며 바람을 막을 수 있는 풍판으로 처리되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남자와 여자가 사용하는 칸이 양옆으로 분리되어 있다. 실제 화장실로 사용이 되고 있는 곳으로 깊이가 상당해서 이용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현판에는 '뒤깐'이라 적혀 있다.^^)

 

 

 

응향각 옆 겹벚꽃

작은 연못과  늘어져 핀 겹벚꽃이 아름다워 핫 스팟이다. 

 

 

 색이 진하고 솜사탕처럼 큼지막한 꽃송이와 몽글몽글 뭉쳐 있는 화사한 모습에 푹 빠질 수 밖에 없다

 

 

 

 

 

응향각에서 대웅전 가는 길

 

 

 

종무소 앞의 겹벚꽃

몽글몽글 피어난 겹겹이 싸인 꽃잎들

 

 

 

 

옆으로 자라는 소나무

 

 

삼성각의 겹벚꽃

 

 

 

돌담과 어우러지는 겹벚꽃은 정말 아름다움의 극치인것 같다.

 

 

 

 

삼성각 바깥 돌담

 

 

 장경각(왼쪽) 뒤 쪽문을 지나면 또 다른 매력의 겹벚꽃이 반긴다.

 

 

 

 

 

 

문각과 달마전 담의 자산홍, 이 곳은 공사중이라 출입금지였다.

 

 

 

선암사 선암매 -천연기념물 488호

600년의 긴 세월만큼  엄청 큰 매화나무

 

 

원통전에서의 풍경

걸어왔던 돌담길과 선암매

 

초록의 산과 대비되어 더욱 아름답다.

 

 

 

원통전 입구 천정 

선암사를 자주 왔었는데 이 곳(원통전)을 오늘에야 제대로 보다니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다.

 

문살의 조각에서 시간의 향기가 묻어나고 있다. 

 

 

닭인 꿩인지 알수는 없으나, 이런 모양의 현판은 처음 본다. 빛 바램 그 자체로 넘 아름답다.

 

 



 

원통전 옆 공터의 겹벚꽃

 

 

 

 

자산홍(위)과 복숭아꽃, 수선화

 

 자산홍 앞에는 영산홍이라 팻말에 써 있다.  영산홍은 진달래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꽃이 붉은 색은 영산홍, 자색은 자산홍, 흰색은 백영산이라 부르고 보통 이를 통틀어 '영산홍'이라 한다. 

 

은은함이 매력인 흰색의 겹벚꽃 

 

 

 

 

선암매

선암사 선암매는 원통전, 각황전을 따라 운수암을 오르는 담길에 50주 정도가 위치하는데, 원통전 뒷편의 백매화와 

각황전 담길의 홍매화가 천연기념물 488호로 지정되었다.

 

 

사진 작가분?이 찍어주신 한 컷

 

 

대웅전 뒷뜰의 겹벚꽃

 

 

 

 

 

 

 

대웅전 앞 연등

 

 

연두색 잎들이 뿜어내는 싱그러운 봄기운이 가득하다.

 

 

연둣빛 산, 햇볕이 비췄으면 더 예쁜 색깔이였겠다.

 

 

 해마다 이 아름다움을 보지 않고 4월을 보낸다는 것은 조금 쓸쓸할 것 같다. 선암사 겹벚꽃은 지금이 한창이다. 오늘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