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족암은 해식 동굴로 인해 그 모습이 마치 코끼리 다리(象足)처럼 보인다고 붙은 이름이다. 일명 '쌍발이'라고도 불리는데, 수만 권의 책을 켜켜이 쌓은 듯한 수성암 절벽이 우뚝 솟아 있어 마치 변산 반도의 채석강을 옮겨 놓은 것처럼 기묘하고도 웅장한 느낌을 준다. 이 부근의 6km쯤에 이르는 바닷가에는 중생대 백악기(1억 4,000만∼6,500만 년 전) 무렵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과 새의 발자국이 3,000여 개나 남아 있다.
※ 다녀온 날 : 2024년 10월 1일. 흐림
※ 주소: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50-1
전화: 055-670-4461
상족암 주차장
※ 입장료, 주차료 없음
※ 연중무휴
※ 주의 사항
- 상족암 해식동굴은 썰물시에 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물 때를 확인하고 가야 한다.
- 상족암에서 나는 생미역이나 다시마의 무단채취 금지
물때 확인 사이트
주차장
주차장에서 상족암 가는 길 입구까지 300m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상족암으로 가는 길에 '공룡 및 새발자국 화석지'에 관한 이야기 안내가 되어있다.
'천연기념물제411호로 지정된 고성 덕명리의 공룡 및 새발자국 화석지'
상족암군립공원은 경상남도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해안에 위치해 있으며 1983년 11월 10일에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면적은 5,106㎢에 이르며 백악기공룡테마파크와 상족오토캠핑장과 제전마을, 입암마을, 덕명항 등 모두 상족암군립공원에 포함된다.
상족암 가는 길
해안누리길
덕명항에서 맥전포항으로 이어지는 약 3.5km의 길로 상족암, 공룡화석 탐방로, 병풍바위를 볼 수 있다. 시간이 되면 트레킹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제전항
항구와 모래해변이 평화롭다.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데크길을 따라가다보면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는 통로가 있어 공룡 발자국을 볼 수 있다.
건열
건열이란 물속에 쌓인 퇴적물이 공기로 노출되어 퇴적물 내에 들어 있던 수분이 증발되면서 수축되어 일어나는 균열 현상이다.
상족암 부근 해안에는 6km에 걸쳐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 발자국이 남아 있는데, 지난 82년 공룡발자국 화석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이족보행공룡과 사족보행공룡 등 여러 종류의 공룡이 함께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또한, 천연기념물 제411호인 고성덕명리 공룡과 새발자국 화석산지는 중생대 백악기 고생물화석산출지로서 공룡발자국화석과 새발자국화석이 다양하게 산출되고 있다. 약 1억년전에 형성된 중생대 백악기 지층인 해안을 따라 약 41km에 걸쳐 2,000여족 이상되는 공룡발자국은 용각류, 조각류, 수각류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고, 브라질, 캐나다지역과 함께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로 인정받고 있다.
초식공룡인 용각류 발자국
초식공룡 조각류 발자국
초식공룡 조각류가 나란히 걸어가면 만든 발자국이 보인다. 발자국 길이는 30cm로 작은 편이며 발자국 여러개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은 함께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암맥
지하 깊은 곳에서 만들어진 마그마가 암석을 뚫고 올라온 후에 식어서 암석으로 굳어진 것이다.
촛대바위
공란구조
퇴적물이 쌓인 후 암석으로 굳어지지 전에 공룡이 계속 밟으면 물을 머금은 퇴적층이 울퉁불퉁한 표면 구조를 갖게 된 구조
병풍바위
바다 건너편으로 병풍을 닮은 병풍바위가 보이는데, 오랜 기간 풍화와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주상절리이다.
층층이 쌓인 모양의 암석
연흔구조
연흔 또는 물결자국이라고 불리는 퇴적구조는 흐르는 물이나 파도에 의해 퇴적물이 쌓이면서 지층의 표면에 만들어지는 물결 모양의 구조
오른쪽 건물은 경상남도 청소년수련원이다. 이 곳에서 수련이라니 제대로 힐링이 될 것 같다.
몽돌해변
넓게 펼쳐진 반달 모양의 해변
층층이 쌓인 암벽과 잘 어울리는 나무들
바위 사이로 자라는 나무
오랜 세월이 드러나는 아름다움
초식공룡인 용각류 발자국
네발로 걸어가는 중간 크기의 용각류 발자국, 보행렬 지층이 단층에 의해 잘라졌음을 알 수 있다.
상족암 뒷편의 모습
이 곳에서는 취사ㆍ무속ㆍ가무행위 등 문화재의 보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체의 행위는 할 수 없고, 특히 허가 없이 이지역을 훼손하는 자는 문화재 보호법 제89조 제1항 제2호의 규정에 의거 5년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계단을 올라 다시 내려가면 상족암이다.
노란색 흔들의자가 놓여 있는데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그냥 자연 바위 모습으로 두면 어떨까?
높이가 20~30m인 상족암은 끊임없이 밀어치는 파도가 암석을 깎아내고 뜯어내면서 경관이 수려한 해안절벽과 파식대지(넓은 평지)를 만들고 있다.
평평하고 넓다란 바위에는 작은 홍합들이 따닥따닥 붙어 있다.
해식동굴 입구
밥상다리로 표현되지만, 가까이서 보면 코끼리 다리처럼 뚠뚠하다.
입구
동굴 안쪽
가장 안쪽 빛이 들어오는 곳은 다른 입구로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동굴이다.
당겨서 찍어 보았다.
이 길로 나오면 상족암 사진 포인트가 있다.
이 곳이 상족암에서 가장 핫한 곳이다. 사진 명소인 셈이다.
나오는 길에 한 컷!
이 곳도 나름 멋진 포인트
또 다른 동굴 입구
이 동굴 입구 다리는 제법 밥상 다리 같다.
꽤 긴 터널을 지나는 기분이다.
그냥 넋 놓고 보게 되는 풍경
영겁의 세월을 살아온 암석이 바다와 하늘을 만나 비경이 된다.
앞쪽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느낌
여러가지 오묘한 빛깔의 바위와 웅덩이가 신비롭다.
영겁의 시간이 느껴지는 공간
걸어왔던 데크길이 보인다.
바위들 사이로 마치 미로처럼 해식동굴이 기묘함을 선물한다.
선녀탕이 있다고 하는데 어느곳인지 안내판은 없다. 아마 '이 곳이 아닐까?' 하는 느낌.
오래전에 왔던 곳인데 변함없는 모습에 마음이 참 편안해졌다. 역시 자연은 그대로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이 나오는 것 같다. 바람과 파도가 만들어낸 상족암과 해식동굴, 공룡의 발자국들이 이어져온 세월만큼 또 다른 시간의 흔적으로 멋지게 남아지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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