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남해 독일마을, 물건 방조림

비사랑 2023. 12. 6. 14:53

2023년 12월 3일 맑고 포근한 날에 다녀옴

 

남해독일마을은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독일로 가야했던 파독 광부, 간호사들이 은퇴 후 귀국하여 정착한 마을이다.  이 곳에는 독일교포들과 한국사람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사랑하는 반려자의 나라에 온 독일인도 있다고 한다. 지금은 많이 알려져 찾는이들이 많고, 상업적으로 변하여 처음의 그 모습이 아니라 약간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마을 안쪽으로 이국적인 집과 정원의 모습을 만나서 나름 좋았다. 그리고 물건리 바닷가의 물건 방조어부림(숲) 산책로를 편안하게 걸으면서 힐링하는 시간과 함께 노을이 물드는 바다가 주는 아름다움에 눈이 즐거웠던 여행이였다.

 

 

 

 상세정보

  •  홈페이지 : http://남해독일마을.com/
  •  이용요금 :무료, 파독전시관 관람료 별도(1,000원)
  •  주차정보 :독일마을 주차장(무료)

독일마을 주차장

 

 

도이처플라츠(독일광장)으로 가는 길

 

 ‘도이처플라츠’라는 이름의 독일광장은 독일마을 주민들이 주최가 되어 독일맥주와 독일식 수제 소시지 등을 직영 판매하는 ‘도이츠 임비스’와 수제가죽제품과 다양한 기념품을 만날 수 있는 ‘독일공방’, 독일식 레스토랑 ‘바이로이트’ 등이 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이곳에서 거주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추모공원 (2017년 조성)이 있다.

 

 

남해 파독전시관

입장료: 1,000원(무료인 경우 신분증 제시- 남해군민, 65세 이상, 장애인, 미취학 아동)

매주 화요일 휴관

몇 번 왔던 독일마을인데 이 공간에 들린건 오늘이 처음이다. 들려 본다면 나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남해독일마을의 태생과정과 함께 그저 ‘살아 돌아오라’는 간절한 외침을 품고 매일을 살아내야만 했던 독일 광부, 간호사의 삶과 애환, 그 속에서도 단 한 순간도 잊지 않았던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가족에 대한 간절함을 담아낸 공간이다.

 

대한민국의 근대화 역사가 타임 터널로 제시되고, 지하 1200m 갱도에 들어설 때마다 느꼈을 생의 절박함을 재현한 통로

 

안쪽에는 파독광부가 광산에서 사용했던 작업도구와 작업복 파독간호사의 병원생활도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동영상(10분 정도)에는 이들의 파독 배경과 애환이 담긴 과거, 남해독일마을에서의 새로운 인생2막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광장에서 내려오면 마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

 

독일마을에 오면 마을 가운데 도로를 따라 걷다가 까페나 상점에 들러 시간을 보내다가 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마을 안쪽으로 걸어보면 파독근로자분들이 거주하는 집과 손수 가꾼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작은 정원길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나무들 

 

이국적인 모습의 집들

 

 

까페로 사용되는 곳

 

 

 

작은 정원길에서 독일로와 만남

마을 윗쪽 주차장 방향

 

동부대로(물건리)방향

 

 

 

 

독일마을 일대는 특색있는 가게와 카페가 즐비하다. 독일식 수제맥주 브루어리 투어가 가능한 양조장이 있으며 독일식 튀김족발인 슈바인 학센과 독일식 돈가스인 슈니첼 등 다양한 독일식 음식을 독일맥주와 함께 맛볼 수 있는 카페도 많다.

 

운전을 해야 하니 맥주를 집에서 마시기로 하고 독일 맥주와 소시지를 구입했다. ㅎ

 

독일마을에서 내려다보면 보이는 다정한 두 개의 등대가 마주 보고 있는 물건 바다 앞으로 펼쳐져 있는 물건방조어부림.

마을을 둘러보고 저 곳으로 갈 계획이다.

 

 

보도 옆 휀스에도 그려진 마을 모습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나무들이 아름다운길

 

 

집 사이로 보이는 물건 방파제

 

 

빨간 지붕과 잘 어울리는 바다 풍경

 

 

왼쪽 오르내리 공원 소나무 숲(광장 오르는 길)

 

 

주차장 맞은 편 독일마을 관광안내소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물건방조어부림'으로 출발~

 

 

물건방조어부림은

면적 2만 3,397㎡. 천연기념물 제150호. 어부림이란 본디 어군(魚群)을 유도할 목적으로 해안·호안·강안 등지에 나무를 심어 가꾼 숲을 말하는데, 이 숲은 어업보다 마을의 주택과 농작물을 풍해에서 보호하는 방풍림의 구실을 하고 있다.

 

 

물건방조 어부림은 2002년 3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우수상 수상, 2006 잘 가꾼 자연유산에 선정되었다. 

 

 

마을을 지켜주고 고기를 모이게 한다는 이 푸르른 방조어부림숲이 있는 물건마을은 물건-미조를 잇는 물미해안도로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또 바래길 6코스 죽방멸치길(남파랑길39코스)의 중심이기도 하다.

 

 

데크 산책로

해안을 따라서 있는 길이 1,500m, 너비 30m 내외의 숲으로 데크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먼저 바닷가를 보고 데크길을 걷기로 했다.

 

 

 

낙엽이 쌓인 바닷가 길

 

 

오리들이 떼지어 노니는 곳

 

마른 강아지풀도 사랑스럽다.

 

 

바닷가 길을 걷다가  숲 사이 데크길로 올라갈 수 있다.

 

 

물건항

 

 

해안을 촘촘히 둘러싼 물건방조어부림은 팽나무, 상수리나무, 이팝나무, 느티나무, 푸조나무 등 40여종 300년이 넘는 노거수 2천여 그루가 주종을 이루고 있고 하층목도 8천여 그루가 있어 피톤치드 충전에 좋은 산책로로 좋은 쉼터가 된다.

 

 

이팝나무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독일마을

 

 

아직 떨어질 준비가 되지 않았을까? 노란 느티나무 잎들이 아직 나무에 머무르고 있다.

 

 

푸조나무의 유래를 오늘 처음 알았다. ㅎ

 

 

노을이 물들기 시작하는 바다

 

 

마음이 편안해 지는 길이다. 

 

 

 임관(林冠 : 수림의 위층의 모양)의 높이는 10∼15m이며, 수목의 수는 상층이 2,000주, 하층이 8만 4,000주라고 한다. 

 

 

바람따라 가지들이 휘어지고 구부러졌을까? 느티나무 모습이 나름 예술?이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큰 느티나무

 

 

이 곳 물건리는 남해바래길과  남파랑길의 중심이기도 하다. 

 

 

 잎을 떨군 가지들의 예쁜 모습

 

 

돌아가는 길 차에서 찍은  방파제와 어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