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함양 서암정사(瑞庵精寺)

비사랑 2024. 11. 11. 11:27

다녀온 날: 2024년 11월 10일, 날씨: 흐림

 

지리산 둘레길 금계-동강코스를 걸었을때 우리는 용유담 경유길을 갔기 때문에 그 유명한 서암정사를 오늘에야 와보게 되었다.

 여느 절과는 다른 독특한 매력과 비경을 간직한 서암정사는 우리나라 3대 계곡 중 하나인 아름답고 웅장하기로 유명한 칠선계곡의 초입에 위치해 있어 천연의 암석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사찰이다. 서암정사는 6.25 전쟁으로 황폐해진 벽송사를 재건한 원응스님이 지리산의 장엄한 산세를 배경으로 수려한 자연환경과 조화롭게 자연 암반에 무수한 불상을 조각하고 불교의 이상세계를 상징하는 극락세계를 그린 조각법당을 10여 년간에 걸쳐 완성하여 그 화려함과 웅장함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주소: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광점길 27-79

 입장료, 주차료 없음

  

가는 길에 만나는 지리산 계곡

 

주차장

넓지는 않지만 작은 가게와 화장실이 있다.

 

 

 

살짝 가파른 포장길이지만 풍경이 아름다워 그닥 힘들진 않다.

 

 

이 곳은 지리산 둘레길과 연결되는 곳으로 탐방로 연결 안내도가 있다.

 

 



 

 

 

서암정사 입구

가파른 도로를 따라 5분정도 올라가면 '백천강하만계류, 동귀대해일미수' 한자가 새겨진 돌기둘을 만나는데 이 곳이 서암정사의 입구이다.

 



 

마음가짐을 경건히 하고 입장해야 한다.

 

서암정사 경내

 

 

서암정사 안내도

서암정사는 해동 삼대명산 중 하나인 지리산의 큰 줄기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사찰로, 석굴법당은 원응큰스님께서 6.25 전쟁의 참화로 희생된 무수한 원혼들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 1989년도부터 10여년 간 걸쳐 불사를 진행하여 오늘 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이 거대한 바위 뒤로는 사천왕이 새겨져 있다.


 일주문이 따로 없고 큰 바위 길 사천왕문을 지나는데 사람들을 수호하는 신들인 사천왕이 오른쪽 암벽에 거대하게 새겨져 있다.

 

 

웅장하면서도 정교한 사천왕 조각상

 

뒤돌아 본 길, 단풍이 곱게 물든 지리산 

 

 

대방광문(大方廣門) 불교진리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뜻

작은 동굴 같기도 한 문을 지나는데 마치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지나온 동굴

 

 

왼쪽의 건물은 지하로 내려가는 곳인데 스님 수행중인 공간으로 출입이 안되는 곳이다. 

 

 

 

바위 위 작은 불상이 황목련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이른 봄 화사한 아름다움으로 피어날 것 같다. 

 

 

대웅전

2013년에 완공된 중층의 겹처마 양식으로 화려한 금단청이 특징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절에서의 색과는 다른 황색 계열의 채색이 되어 있다. 서암정사 대웅전 지하에는 '금니화엄경' 법당이 있는데 상시개방되는 곳은 아니라고 한다.

 

 

금단청이 정말 화려하다.

 

 

첩첩산중, 절경 가운데 자리한 절이다.

 

사방으로 시원함과 고요한 지리산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범종루(梵鐘樓)

 

서유기의 손오공과 저팔계, 삼장법사가 길을 떠나는 조각상과 휘어진 나무 그대로의 모습을 살려 만든 승천하는 용을 볼 수 있다.

 

스님들의 수행장소, 지금은 열반에드시고 안계신 큰스님이 수도하셨던 사자굴(바위 밑)이 있는데 이곳은 석실로 되어 있다고 한다. 일반 참배객의 왕래를 금하는 장소라고 한다. 

 

 

안쪽은 출입금지구역이다.

 

이 거대한 바위의 실체(동굴법당)는 안양문을 들어가 보고 난 후에야 알게 된다.  

 

 

 

 돌과 기와를 넣어 만든 담이 옛스럽다.

 

 

석굴 법당 가는 길

 

 

안양문(安養門)극락으로 통하는 문이라는 의미 

서암정사의 백미라는 석굴법당으로 들어가는 안양문(安養門)

 

 

안양문을 지나 동굴법당 안으로 들어가서 정말 깜짝 놀랐다. 20평 가량의 넓이에, 높이 7~8m쯤 되는 동굴 내부에는

바닥을 제외한 사방과 천장 암벽에는 부처님,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 그리고 8대 보살과 10대 제자, 나한, 사천왕 등은 물론 용, 연꽃 조각이 동굴 전체를 빈틈없이 채우고 있다. 

 처음보는 사방의 조각들에 입을 다물수 없을 정도로 압도되었다. 하지만 사진 촬영은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어 아쉽게도 그 비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없었다.

 

참고 자료 펌

 

이 모든 것이 조각된 상을 가져와 짜 맞춰놓은 게 아니고 자연석에 하나하나 조각을 한 것이다.

대자연이 빚은 동굴의 자연 암반에 하나하나 조각한 모습이 정말 놀랍기만 하다.  '제2의 석굴암'으로 불리기도 한다는데 

그 이유가 충분한 것 같다. 후대에 이르면 이 곳도 보물로 등재되지 않을까?

 



대웅전 뒷편

 

 

용왕전

사찰에서 용왕이나 용신을 모션 둔 사당이다.

 

 

용왕단에서 산신각 오르는 길

 

 

 

 

 

산신전과 비로전

서암정사는 '지리산에 펼쳐진 화엄의 세계'라는 별칭이 있는데, 이 별칭대로 온 도량이 불교를 상징하는 마애불로 채워져있다.  

 

          산신이 여러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다. 역시나 섬세함이 대단하다.

 

 

비로전 암벽에 새겨진 마애불의 모습

 

 

'法界聞 '

 

 

 

 

파란하늘이 보이고 있다.

 

 

 

 

이 곳은 스님들이 기거하는 곳인 것 같다. (출입금지 구역)

 

 

 

 

석굴법당에 대하여 

서암西巖을 만들고자 원을 세우고 원력을 모은 분은 원웅(元應)스님이지만 그 일을 받들어 11여 년 동안 동굴에 부처님과 불보살 그리고 그 권속들을 조각한 사람은 홍덕희거사다. 그러니까 원공스님의 디자인을 토대로 원웅스님이 밑그림을 그리면 조각가(석공) 홍덕희거사가 정으로 여인이 한땀한땀 자수를 놓듯 조각을 하여 오늘날 석굴법당이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6명의 석공이 1989년부터 조각을 하다가 너무 힘들어 하나 둘 떠나고 나중에는 홍덕희거사만이 10년 이상 절에 머물면서 2001년에 완성했다. 석굴법당은 석굴은 국내에서 가장 거대하고 예술적으로도 뛰어난 석굴이라고 한다. 홍거사는 1991년 나이 33세때 서암정사에 들어와서 10여년동안 햇볕 한 번 제대로 보지 못하며 굴법당 조각에 전념하다 44세가 되던해에 제대로 햇빛은 볼 수 있었다고 한다. 홍거사는 서암굴법당 인공석굴 내부뿐만아니라 근처 바위에도 수많은 불상 조각작품을 남겼다는데 혼자 힘이 아닌 불력이 함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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