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날: 2024년 5월 11일 날씨: 흐림
여수시 화정면에 속하는 하화도는 임진왜란 중 인동장씨가 뗏목으로 가족들과 피난하던 중 동백꽃, 선모초, 진달래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하화도에 마을을 형성하고 정착하면서 꽃섬이라 불리우게 되었다.
하화도의 꽃과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꽃섬길은 총 6km 로, 해안선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도는 코스다. 일주하는 데 3시간 정도 걸리고, 험한 구간이 거의 없어서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걸을 수 있지만 쉬운 길은 아니다. 하화도에서 가장 높은 큰산전망대에 서면 왼쪽으로 개도가, 오른쪽에는 고흥 외나로도를 조망할 수 있다.
아래 꽃섬으로 불리는 하화도는 섬의 모양이 복을 가득 담고 있는 복조리 모양을 하고 있다. 백야도 남쪽에 위치하며 서쪽의 상화도와 함께 화도라 불린다. 옛 문헌에 상화도는 대화도(大花島), 하화도는 소화도(小花島)로 나타난다. 하화도에는 진달래, 찔레꽃, 유채, 구절초, 부추꽃, 원추리 등 온갖 꽃으로 가득하다.
하화도 가는 길은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과 백야도 선착장에서 여객선이 운항되고 있다.
백야 선착장 -하화도 (약 40분 소요/ 요금 7.000원), 여수 여객선터미널-하화도 (약 2시간 소요/ 9.700원)
자차인 경우 백야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여수 여객선 터미널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평상시 하화도 배시간 ( 태평양해운- 061-686-6655)
들어갈때- 08:00, 08:25, 11:50, 15:10 나올때- 10:50, 13:05, 16:00, 16:50
휴일이나 성수기의 경우 오늘처럼 증선(증회)로 인해 운항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
필수
반드시 신분증 지참, 배시간 10분 전 도착해야함.
탐방코스
선착장에서 출발해서 역방향으로 돌아봄
애림민 야생화공원 → 막산전망대 → 꽃섬다리 → 깻넘 전망대 → 큰산전망대- 순넘밭넘구절초공원 - 휴게정자 2 → 삼거리 → 휴게정자 1 → 낭끝전망대 → 전망정자 → 선착장으로 원점회귀 : 6km 3시간 소요(휴식, 사진촬영 포함)
백야도 선착장
우리는 08:00 첫배로 들어가고 13:50분 돌아오는 표를 끊었다.(왕복발권) 여객선 터미널 근처에 주차할 곳은 있지만 안전하고 편하게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오늘 이용요금은 1,400원 굉장히 저렴하다.)
우리가 탈 배(태평양해운)
백호산과 백야도 전경
백야대교
여수연안해상교통관제센터와 등대
제도
상화도
하화도와 마주보고 있는 섬
하화도
하화도 선착장과 멀리 꽃섬다리가 보인다.
하화도 표지석과 조각상. 이 곳에서 탐방 길이 시작된다.
우리는 탐방로와 반대 방향으로 가기로 한다.
큰 나무아래 쉼터와 마을 유래비. 막산 전망대 방향으로 출발~
마을 벽화들
아름다운 마을 담벼락의 그림들
천국으로 가는 계단?
꽃섬 이름에 어울리는 꽃들이 반기는 길
바닷가를 걷는 기분은 참 좋다.
애림민 야생화 공원
잘 가꿔진 야생화단지에서는 안락한 벤치가 있어 여유있게 쉬어가기도 좋은 곳이지만, 백패킹의 장소이기도 하다. 오늘은 비 예보가 있어서인지 텐트는 없다. 하긴, 너무 이른 시간이기도 하다.
야생화들이 반기는 길
큰굴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보도블럭길. 돌 틈에 자란 풀들도 예쁘다.
큰굴삼거리
섬 전체를 탐방하지 않는 경우 이 곳에서 바로 꽃섬다리로 올라갈 수 있다.
포토존
큰굴
꽃섬다리 아래 절벽에는 동굴이 있는데 이 곳을 큰굴이라 한다. 깎아지른 절벽과 절벽 사이에 파도가 들이쳐 무섭기까지하지만 꽃섬다리와 함께 하화도의 비경으로 꼽는다.
우리는 막산전망대 방향으로 간다.
장구도 전망대
푸른 바다와 장구도는 한폭의 그림 같다.
이름을 붙여주고 싶은 바위
데크길 아래는 절벽이다.
장구도 앞의 바위섬은 마치 문무대왕릉처럼 신기한 모양을 하고 있다.
가파른 계단길이 계속된다.
아찔해보이는 절벽
다정큼나무꽃
야생화를 보는 즐거움이 있는 길
막산 전방대
'막산'은 섬의 끝부분에 위치한 마지막 산이라는 의미
하화도 제1명소, 꽃섬다리
해안절벽 사이의 협곡에 설치된 길이 100m의 출렁다리로 2017년 개통되었다. 하화도 제1의 명소로 알려진 꽃섬다리는 그 모습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다리 중간 지점에서 보는 풍경도 환상적이다. 아찔한 절벽 아래 숨겨진 큰 굴과 바다 건너 상화도를 감상할 수 있다.
다리에서 보는 큰굴삼거리에서 꽃섬다리로 올라오는 길과 아래의 모습
왼쪽 방향 깻넘 전망대, 오른쪽은 꽃섬길
깻넘 전망대
'깻넘'은 깨를 심었던 밭으로 가기 위해 넘어야 했던 작은 고개라는 뜻
이 곳은 소나무들이 앞을 가려 전망대로서는 기능을 상실한 듯 보인다. 실제로 이 곳에서 쉬면서 커피 한 잔 하는 동안 오는 이는 없었다.
계단과 흙길이 반복되는 곳을 지나면서 만나는 바다는 한 폭의 그림 같다.
큰산 전망대
벼랑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데크길에서 바라다보는 절벽 낭떠러지는 조금 무섭기도 하다.
하화도에서 가장 높은 큰산전망대에 서면 개도와 나로도를 볼 수 있는데, 오늘은 흐려서 나로도가 히미하게 보였다.
얼굴바위라고 불리는데 지도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다. 사람 옆모습을 닮아 있다.
순넘밭넘구절초공원
'순넘밭넘'은 예전에 '순'이라는 사람의 밭이 있던 고개라는 뜻이다.
깔끔하게 가꾸어진 공원. 커피 한잔하며 쉬었다.
실거리나무꽃
잎은 아까시나무 잎처럼 겹잎이다. 처음 보는 예쁜 꽃 덕분에 기분이 업 되었다.
작약이 피어 있는 정원
휴게정자 2
동백이 아치형의 터널을 만들었다. 사진 포인트
후박나무 새잎은 마치 꽃처럼 피어난다.
오른쪽이 낭끝, 뒷 섬은 개도
갈림길
왼쪽으로 300m 내려가면 선착장이다. 이곳에서 내려가시는 분들도 있었다.
돛단배 포토존, 화정호
여수 이순신광장의 거북선을 제작한 장인 '김용배'의 작품으로 하화도에 기증했다고 한다. 화정호는 삼판(杉板)을 물고기 비늘처럼 겹친 후, 나무못으로 봉합해 건조한 전통 목선이다. 현재는 섬의 대표적인 포토존으로 인기있는 곳이다.
시짓골 전망대는 패쓰!
제1휴게정자
자주괭이밥
자주색꽃과 하트모양의 작은 잎이 3장 있다.
포토존과 시짓골 전망대, 왜 맨날 하트 모양인지.. 넘 식상하다.
낭끝전망대 가는 길
피아노 포토존만 보고 가는 사람이 많다. 지도( 안내도)를 보고 낭끝 전망대까지 가보길 잘한 것 같다. 이정표는 없다.
피아노 모형이 놓인 포토존과 넓은 평원 사이로 난 오솔길은 너무 멋진 힐링의 길이다.
낭끝전망대
갯까치수염
바닷가에 사는 두해살이풀로 흰색꽃이 핀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간다. 왼쪽길로 가도 입구와 만난다.
씨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유채꽃길. 꽃이 피었을때 정말 아름다웠겠다.
역시나 멋짐
오른쪽 방향으로
유채 사이를 지나면
찔레꽃이 반기는 길
고마리 군락
우리 주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 수질 정화 능력이 있으며 여름이 끝나는 시점부터 가을 끝까지 꽃을 피운다.
후박나무
하화도 내연 발전소
전망정자
처음 이 곳을 만났다면 풍경에 조금은 감탄했을텐데, 전망 정자라는 이름은 좀 아닌 듯하다.
마을로 바로 내려가는 계단
원점회귀. 시작점이 우리에게는 도착점이 되었다.
배시간이 넉넉해서 부녀회식당에서 간단히 막걸리와 부추전을 먹고 후식으로 바닷가에서 커피 한잔함.
(부추전 12,000원, 막걸리 3,000원 괜찮은 맛집)
하화도 꽃섬길은 힐링의 길이다. 인위적으로 가꾼 꽃들도 예뻤지만 야생화들과 이름모를 풀들이 주는 소박한 아름다움이 더 멋진 곳이다. 유채꽃이 아름다워 봄에 가기 좋은 섬이라지만 언제가도 아름다운 섬이 이 곳이 아닐가 싶다. 오랫만에 제대로 쉼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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