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여행 (트레킹)

고흥 연홍도(鳶洪島), 거금대교

비사랑 2023. 1. 4. 20:01

2022년 12월 31일

 

거금도 서쪽 끝 신양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5분쯤 떨어진 곳에 작은 섬 연홍도가 있다. 연홍도는 면적 0.55㎢의 작은 섬으로, 폐교를 개조하여 만든 연홍미술관, 마을 골목마다 예쁘게 단장된 담장 벽화와 바다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휴식공간이다. 인근 바다는 빠른 조류와 깊은 수심의 득량만 수역의 나들목으로 갯바위 낚시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기도 하다.

 

배 타는 곳

 거금도 신양선착장  (전남 고흥군 금산면 신촌리 1421-4)

 

신양 선착장

 

 

배 시간표

요금(왕복)

 대인-5,000원. 소인-3,000 (정규시간 외 추가요금 20,000원)

 

 

신양선착장 가는 길에 거금대교를 건너면 바로 우측에 거금휴게소가 있다. 휴게소 이용을 하지 않아도 거금대교 광장과 전망대가 있어 꼭 들려서 멋진 모습을 보았으면 한다.

 

고흥 8품(品)  

 

고흥의 9미(味)

 

고흥을 한눈에 볼수 있는  대리석 의자에는 고흥의 10경이 새겨져 있다. 꽤 돋보이는 아이디어..^^

 

                 

                 거인상: 작품명- '꿈을 품다' 

고요히 잠들어 있던 고흥을 마침내 깨어난 거인으로 표현해 그 거인이 하늘너머 우주의 별에 손이 닿는 모습으로 표현했다. 

 

조형물 하단부에 고흥의 흥(興)을 일으키는 물결과 그것을 실어 나르는 바람을 상징하는 전망대가 있어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거금대교 준공기념탑

 

 

거금대교

고흥군 금산면의 거금도와 고흥군 도양읍 소록리의 소록도 사이를 연결하는 연도교(連島橋)로 일명 금빛 대교라고도 하는데 멀리서 거금대교를 보면 햇빛에 반사되는 다리의 모습이 금빛으로 번쩍인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거금대교의 특징은 대한민국 해상 교량 중 처음으로 자전거 및 보행자 전용 도로와 자동차용 도로를 구분한 복층 구조의 다리로 건설된 점이다. 위층 구간은 자동차 전용 도로 구간으로 도로 폭은 왕복 2차선에 해당하는 약 13m이다. 아래층은 자전거 및 보행자 전용 도로이나 포장은 자동차 전용 도로처럼 아스팔트로 포장이 되어있다.

 

 

 세상의 모든 다리는 그저 다리(橋)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고, 마음과 마음을 잇는 메신저(Messenger)다.

 

 

신양선착장

신양선착장에서 연홍도를 오가는 배는 규모가 작지만 알록달록 그림이 예쁜 인상적이다. 운항 거리는 약 600m, 운항 시간은 3분 정도 걸린다.  요금은 5,000원(승선권은 배에서 구입)

 

트레킹 코스: 연홍선착장 → 연홍마을길 → 연홍미술관 → 전망대(정자) → 좀바끝 → 큰모레밭 → 몽돌해변 → 해안둘레길 → 선착장 (약 3km) 1시간 40분 소요

 

 

넓은 바다에 떠 있는 연(鳶)과 같다 해서 연홍도(鳶洪島)라고 불렀으나, 일제강점기에 거금도와 맥이 이어졌다 하여 연(鳶)’ 자를 이을 ‘연(連)’자로 바꾸었다고 한다. 섬의 지형이 말 형상이라 마도(馬島)라 불렀다는 설도 함께 전해지고 있다.

 

 

 

 

방파제의 '흰뿔소라고둥' 조형물

 

 

별주부전

 

 

연홍도 주민들의 옛 추억을 담은 사진들을 모아 만든 타일벽화

 

 

말의 형상을 닮아 마도(馬島)로 불렸다 하여 그려진 벽화인 듯 하다.

 

 

골목 입구에 거금도 출신인 왕년의 프로 레슬러 박치기왕 김일 선수와 연홍도 출신 프로 레슬러 두 명의 벽화가 있다. 그 중 백종호 선수는 '낮에는 은행원, 밤에는 레슬러'였는데, 영화 반칙왕(2000년에 개봉)의 실제 모델이었다.

 

 

'연홍미술관' 쪽으로 향하는 길

 

 

 

 

 

조개들과 폐 어구(漁具)로 만든 작품 

 

 

골목의 모든 담장이 작품이다.

 

 

구석진 곳도 그냥 두지 않았다. 

 

 

훌륭한 도화지가 되어준 벽

 

 

연홍도의 감성 한 자락

 

 

골목길이 미술관이 되어주는 곳 연홍도

 

딱딱한 벽돌에 물고기가 노닐고..

 

 

골목을 나와 미술관 가는 길은 바다를 끼고 걷는다.

 

 

 

 

 

가로등에 깜찍한 벌과 무당벌레 스피커에서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그 음악이 쉼이 되는 소나무 쉼터

 

 

 

놀이터가 되어주는 바다

 

 

한적함이 묻어나는 길

 

 

은빛 물고기: 프랑스 설치미술가 실뱅 페리에(Sylvain Perrier)작품

헤밍웨이 소설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어부 산티아고가 며칠간의 사투 끝에 잡은 거대한 청새치를 상어떼에게 뜯어 먹혀 결국 앙상한 머리와 뼈만 남은 채로 가져온 물고기를 떠오르게 하는 작품

 

 

 

연홍미술관

큰 섬(거금도)에 딸린 작은 섬(연홍도)의 미술관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정식 명칭 ‘섬in섬 연홍미술관’은 1998년, 폐교된 연홍분교장을 개조하여 미술관으로 꾸며 2006년 11월 개관한 작은 미술관이다. 섬 출신의 예술가 김정만(80세) 화백이 폐교된 학교를 수리하여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으로 150여 점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며 섬과 바다와 고흥을 주제로 특별전을 꾸준히 열고 있다. 

건물 오른쪽은 까페 

 

이 곳이 학교였음을 알 수 있는 책읽는 소녀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

 

 

건물 왼쪽 미술관

 

 

미술관 입구

 

 

미술관 내부. 넓지는 않지만 소박함과 정겨움이 묻어나는 공간이다.

 

 

전시중인 작품들

 

 

벽면을 장식한 소녀 얼굴 그림 포토존

 

 

 

좀바끝 가는 길

미술관을 나와 만나는 포장길을 걷는다.

 

 

소나무 숲길과 동백나무, 철쭉들이 반기는 길. 흙길이라 더 좋다.

 

 

전망대(정자)

 

 

후박나무 숲

 

 

숲 아래 쉼터

 

 

몽돌해변

 

 

좀바끝 둘레길

몽돌해변에서 나오면 맞은 편 둘레길 이정표가 보인다.

 

 

큰 모래밭(해변)까지의 오솔길

 

 

이정표에는 '큰모래밭'으로 표기되어 있는 해변

 

 

해안을 쭉 따라 걸으면 미술관 앞 바닷길과 만난다.

 

 

걸어온 길. 고즈넉함이 묻어난다.

 

 

미술관 앞 바다. 계단을 올라 왼쪽으로 가서 해안둘레길을 걷는다.   

 

 

이정표에서 연홍교회 방향으로 올라간다. (오르막 길은 짧게 끝난다.)

 

 

몽돌해변

 

 

물고기 - 정크아트 

 

 

 

인어상

 

 

물속에서 뛰어오르는 듯..

 

 

녹동항에서 거문도를 오가는 배편  '평화페리 11호'

 

 

선착장 가는 길

 

 

 

녹동에서 보는 2022년 마지막 해

 

 

지붕없는 미술관이라는 표현이 너무 잘 어울리는 연홍도. 골목에서 만나는 아기자기한 소품들, 정크미술 작품, 연홍 미술관, 바다와 섬 전체가 예술인 매력적인 곳에서 편안함과 행복 가득 담아 본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