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여행의 늦은 기록
2024년 2월 28일에 다녀옴
1930년대 철원군은 인구 8만 명 이상이 거주하였던 강원도 3대 도시였으며, 철원읍 시가지에는 철원군청, 철원경찰서, 철원극장, 철원역, 학교, 은행 등 근대적인 시설이 운영되었던 곳이다. 철원역사문화공원은 그 당시 경제적으로 번성했던 철원읍 시가지를 축소판으로 재현한 곳으로 옛 철원 시가지에 있던 건물들을 당시 사진을 토대로 똑같이 복원해 놓았다.
♠ 입장료 없음 (모노레일 유료)
♠ 주차: 철원역사문화공원 주차장 (주차비 무료)
넓은 주차장
역사문화공원 맞은편에는 '노동당사'가 위치해 있다.
1946년에 완공된 3층 건물로 6.25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북한의 노동당사로 이용되었다.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채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보호중인데 지금은 보수중이다. (가림막으로 가려진 모습)
여기까지 왔는데 보지못한 아쉬움이 크다.ㅠ
철원역사문화 공원 조감도 - 철원 문화관광에서 펌
철원역사문화공원은 근대 문화거리와 역사 전시체험관으로 나누어 관람 및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철원역사문화공원 입구에 종합안내소가 있어 여기서 안내 책자를 받아서 구경하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인력거 체험은 안내소에 신분증을 맡기고 15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옛 건물들이 양쪽으로 들어서 있는데 이 공간은 모두 들어가 볼 수 있으며 체험이 가능한 곳도 있다.
철원 양장점
- 크로마키 룸이 있어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이다.
옛날 옷을 입고 근대 유적지 앞에 서 있는 것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양장점 크로마키 사진 체험’은 옷을 골라 입고 촬영을 하면 합성된 사진을 문자 전송과 출력을 해준다. 꽤 괜찮은 체험이다. ^^
중앙거리를 따라 이동하면 기념품이나 지역 특산물을 파는 문화상점, 복고다방 등이 옛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철원공립 보통학교
1899년 철원군공립소학교로 개교(광무 3년). 1906년에 철원공립보통학교로 개칭하였고 수업연한은 4년이였다. 또한, 광복 당시 6년 과정 24학급 2,600여명의 학생이 등교하였으며, 한국전쟁으로 학교 수업은 중단되고 건물은 전소되어 터만 남아 있다고 한다.
이 책상과 의자가 기억난다면 60~70년대 生? ^^
의원과 약국
철원역, 극장, 오정포(빨간철탑)
오정포: 시계가 많이 보급되지 않았던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는 정오가 되면 포(砲)를 쏘아 시간을 알렸던 곳.
철원금융조합 내에는 농협 ATM이 설치되어 있다. 빛나는 아이디어임.
철원우체국, 철원소방조기구치장(철원소방서), 여관
‘철원우편국’에서는 느리게 가는 우편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하고 있는데, 참여자가 직접 엽서를 작성하면 3개월 후에 수신인에게 발송한다.
철원역
철원평야 한가운데 위치한 철원역은 1912년 서울과 원산을 잇는 경원선의 연천- 철원간 개통으로 문을 열었으며 1931년 금강산전기철도의 개통과 함께 철원지역의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경원선을 통해 철원은 강원북부의 교통,물류, 산업의 중심지가 되어 춘천, 원주와 더불어 강원도의 3대 도시의 위상을 갖춘 지역으로 급성장하였는데, 1937년 발행된 '철원군지'에 따르면 승하차 인원 약 28만명, 수하물 약 6만 3천톤 가량이 철원역을 통해 운송되었다고 하며 역무원도 80여명이 근무하였다고 한다.
철원역은 모노레일 탑승장이다. 아이디어가 정말 좋은 것 같다.
소이산 모노레일 이용시간 및 예약
구분 | 이용 시간 | 탑승마감 | 휴무 |
하절기 | 09:00~18:00 | 17시 | 매주 화요일 1월1일 설날,추석 당일 |
동절기 | 09:00~17:00 | 16시 |
예약은 네이버에서 가능 (당일예약은 불가)
- 주말과 휴일은 이용객이 많아 예약이 필수란다.
이용요금(개인)
상품권으로 환급해주기 때문에 입장료는 비싸게 느껴지지 않았다.
역사 내부
다행히 사람들이 없어 바로 발권과 탑승이 가능했다.
출발
철원역에서 모노레일을 탑승하면 왕복 1.8km거리이다.
극장과 오정포(빨간철탑) 멀리 노동당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파른 오르막이 있어 약간의 스릴도 있다.
전망대는 현재 공사중이다. 그런데 굳이 이렇게 인공적인 길을 만들어야 하는지 .. 좋아보이지 않았다.
소이산 정상까지는 0.37km 정도 걷는다.
군초소
초소내부와 익살스러운 청룡의 모습
평화를 주제로 한 상징물
지질공원 안내소
미군막사
이 곳은 미군이 레이더 기지로 쓰던 막사로 6.25 이후 한국군이 사용하다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군사기지로 출입을 금하고 있다. 6.25당시 북쪽을 향한 발칸포 기지, 레이더 기지 등이 있었으며 방공초소와 부대시설은 최근까지 국군이 관리하던 막사라고 한다.
많이 낡고 파손된 막사 뒷편. 새롭게 조성할 필요는 없지만,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이니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소이산은 평야에 우뚝 솟은 362m의 작은 산으로 고려시대부터 외적의 출현을 알리던 제1로 봉수대가 위치한 공간으로
군사통제구역을 벗어나 지뢰밭과 민간인통제구역에 갇혀 수십년간 사람의 발길을 거부해왔다. 6사단과의 개방협의와 적극적인 협조로 민관군이 하나되어 지금의 길을 열어놓았다.
군시설의 흔적
철원들판
평야끝 너머는 북한 땅이란다. 가깝고도 먼 그곳
넓다란 데크 광장위의 별모양 그림은 '청성부대' 상징 마크란다.
해설사님과 한컷
숲처럼 보이는 곳은 지뢰지역으로 출입이 금지되는 곳이다.
2월 26일~29일까지 군부대 훈련기간이라 볼 수 있었던 모습. 내가 너무 감탄을 하자 군인 처음보냐는 얘길 들었지만 암튼, 난 너무 멋져 보였다. 대한민국 군인 화이팅!!
지하 교통소
소이산은 6.25당시 발칸포 기지, 레이더 기지 등이 있었으며 방공초소와 부대시설은 최근까지 국군이 관리하였던 곳으로 소이산 밑에서 정상까지 교통호가 다 뚫려있고 그 안에는 물탱크, 화장실, 부대정비 공간, 탄약고, 2층창고, 발전실 등 수많 진지와 벙커가 내재되어 있는 군사적 요지이다.
안내소 내려가는 길
왠지 조금 으스스한 느낌
군이 사용했던 기지인데 지질공원 안내와 6.25 당시 이 곳 전투에 대한 안내가 되어 있는 공간이다.
멋진 청성부대가 남긴 발자취
철원을 준심으로 펼쳐졌던 전투들에 대한 설명을 읽고 나니 뭉클함과 울컥한 기분이 교차했다.
하산
탑승객이 없어 우리만 타고 내려옴.
도착
올라갔다 온 사이 모노레일은 이미 매진되어 있다.
소이산에 다녀온 후 상영시간에 맞춰 낭독극인 '복덕방'을 관람하였다. (30분) 신선한 문화체험이였다.
다리를 건너면 해시계와 드라마 촬영장이 있다. (드라마 촬영장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음)
소이산은 원래 여행 계획에 없던 곳이다. 군부대 훈련 실시로 'DMZ생태 평화 공원'의 탐방이 통제되어 팬션 사장님의 추천으로 오게 되었다. 평일이라 관광객이 많지 않아 모노레일을 타는 것도 편안했고 색다른 체험과 관람, 소이산에서의 풍경은 정말 좋았다. 그리고 이곳 소이산에서와 철원을 다니는 동안 만난 군인들과 정말 많은 군부대를 보면서 나의 애국심이 1 상승했다. ^^ 철원역사문화공원과 소이산 모노레일은 철원중에서도 북쪽 끝에 있어 오기 어려운 곳이지만 의미있는 여행을 계획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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