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무등산 국립공원 등산

비사랑 2024. 1. 8. 23:53

2024년 1월 4일 포근한 날씨

 

무등산은 광주·전남의 진산(鎭山)이자 호남정맥의 중심 산줄기로 2013년 3월, 우리나라의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해발 1,187m의 무등산은 ‘비할 데 없이 높고 큰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고귀한 산’ 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최고봉인 천왕봉을 중심으로 서석대·입석대·광석대 등 수직 절리상의 암석이 석책을 두른 듯 치솟아 장관을 이룬다. 봄에는 진달래, 여름에는 참나리,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 겨울에는 설경 등 사계절 생태경관이 뚜렷하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수달·하늘다람쥐·으름난초 등이 서식하는 우수한 생태계를 자랑한다.

 

 

 

 

▲ 주차장, 주차요금

 - 증심사 주차장: 1일 6,400원 (오전 7시~오후 6시), 사설 주차장(오후 6시까지) -  4,000원(정액) 

 - 무료 주차: 무등산 입구 식당가, 아웃도어 매장,  학운초교 건너편 운림동 공영주차장(거리가 멀어 비추)

▲ 입장료 없음

 

▲ 등산코스 

주차장~증심사~ 당산나무~ 중머리재 ~ 장불제 ~ 입석대 ~ 서석대 ~ 인왕봉 (원점회귀) 13.6km 

(휴식, 점심식사,사진촬영 포함 6시간 10분 소요)

 

 

증심사 주차장~당산나무 구간 (2.3km)

증심교를 지나 계곡을 건너면 증심사 200m전에 있는 입구 표시석을 지난다. 일주문을 통과하여 아름다운 숲 속 길을 지나가면 증심사를 지나게 되고 이후 본격적인 탐방로가 시작된다. 길은 폭 넓게 잘 정비되어 있으며 일부 돌계단을 지나면 오래된 거목의 당산나무를 만나게 된다. 수령이 5백년이 넘은 느티나무로써 광주광역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무등산 국립공원 깃대종 수달

 

증심사까지는 아스팔트 길이다. 주변 경관이 좋아 지루하진 않다.

 

 

 

 

 

무등산 세계지질공원 센터와 증심사지구 탐방지원센터

 

 

노무현길 기념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재임기간중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무등산을 올랐다하여 세워졌다. (증심사에서 당산나무-중머리재-용추삼거리-상불재까지 3.5km 구간) 오늘 우리가 오르는 등산로이다.

 

 

문빈정사 일주문

 

 

증심교

계곡의 이끼 낀 바위들

 

증심사 입구 갈림길

 

 

증심사 일주문

 

 

등산로 입구

 

돌담이 아름다운 계단길

 

 

 

당산나무 갈림길

 

 

 

당산나무

이 느티나무는 신림마을의 당산나무로 수령이 약 500년 이상된 고목이며 예전에는 나무 주변으로 보리밥집이 있어 이 곳을 지나는 이들이 요기를 하며 쉬어가던 곳이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 장소는 2007년 5월 19일 고 노무현 대통령이 증심사 입구 ~ 장불재(3.5km)를 오르면서 산행중인 시민들과 따뜻한 인사를 나누며 쉬었던 곳이기도 하다. 

 

 

 

당산나무 ~ 중머리재 구간 (1.7km)

돌과 계단, 바위 너덜 들이 나오는 길이 이어진다. 천제단, 봉황대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와 만난 후 중머리재에 도착하게 되면, 넓게 자리한 평원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중머리재다. 중머리재는 무등산 등산길의 요충지로 무성하게 자라는 억새와 철쭉으로 유명하다.

 

 당산나무 화장실  

 

 

평탄한 오르막길

 

단풍나무 군락

 

편백나무 군락

 

 

중머리재 0.5km 지점

 

 

산죽

 

 

잔설이 남아있는 길

 

 

중머리재 

 

중머리재는 들판처럼 넓은 곳으로 긴급재난 안전센터와 쉼터가 있다. 

 

중봉(왼쪽)과 서석대(뒷편 )

 

아름답게 펼쳐진 능선 

 

 

중머리재~장불재 구간 (1.5km)

중머리재를 출발하여 20분정도 지나면 용추삼거리가 나오는데 길의 경사가 매우 급한 편이며, 삼거리에서 장불재로 이어지는 길의 경사 또한 매우 급하여 중간에 휴식이 필요하다. 장불재는 광주광역시와 화순군의 경계가 되는 해발 900m의 고갯길로 옛날 화순 이서,동복마을 사람들이 광주에 오기위해 꼭 넘어야했던 지름길이다.

오른쪽 장불재 방향

 

살짝 가파른 오르막 구간

 

 

용추삼거리

중봉 갈림길

 

너덜길에 누군가 만들어 놓은 눈사람이 반긴다.

 

 

 

 

광주천 발원지

샘골로 불리웠던 이곳은 옛날 화순 동복 사람들이 장불재를 넘나들 때 목을 적시던 곳이었다. 장불재에서 생성된 물이 이 샘끝에 모여 비로소 지면으로 흘러 나온다. 용추계곡을 따라 흐르다 용추폭포에서 떨어져 제2수원지에서 잠시 머물다가 광주천으로 흘러 영산강으로 모이게 된다.

 

 

 

 

 

 

장불재

 

 

노무현 대통령님의 '아! 참 좋다.' 는 말이 왠지 아프게 마음에 남는다.

 

 

장불재~서석대 구간 (0.9km)

장불재에서 서석대로 향하는 길은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고 주변 식생을 보호하기 위한 목재데크가 설치되어있어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다. 입석대와 서석대는 무등산의 가장 대표적인 경관자원으로 2005년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등록을 추진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희귀한 주장절리대이다. 입석대에서 서석대를 거쳐 하산을 할때는 무등산과 광주시가지의 아름다운 경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중봉을 통하여 증심사 방향 또는 옛길을 통하여 원효사방향으로 내려갈 수 있다.

 

 

 

 전망대에서 입석대 전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입석대

대표적인 경승지로 10~15m 높이로 5~6각형 또는 7~8각형으로 된 돌기둥이 여러 모양으로 깎아 세운 듯이 서 있다.

천연기념물 제465호인 무등산주상절리대에 속하며 신선이 운학(雲鶴)을 타고 내려앉는다고 하여 일명 강선대(降仙臺)라고도 한다.

 

 

 

 

주상절리는 고온의 용암이 분출 후 지표에 냉각되는 과정에서 수축하여 다각형의 돌기둥이 갈라지며 형성된 다각형의 각이 진 기둥을 뜻한다. 이러한 주상절리는 무등산 주상절리대(서석대, 입석대, 광석대), 규봉암, 중봉 등에서 잘 관찰할 수 있다.

 

 

 

 

 

넘어진 주상절리들 

 

입석대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아름다운 주상절리

 

 

바위들 사이로 서석대 오르는 길이 한 눈에 들어온다.

 

 

 

 

승천암

 

 

 

 

백마능선

 

 

 

 

 

 

서석대(瑞石臺)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줄지어 서 있어 저녁 해질 무렵이면 서쪽에서 내리쬐는 햇빛에 반사되어 바위가 수정처럼 반짝거려 수정병풍(水晶屛風)이라고도 불린다. 무등산을 서석산(瑞石山)이라 부른 것은 이 서석대의 돌 경치에서 연유한 것이다.

 

 

맑은 날이였는데 도시가 진한 안개 돔에 갇힌 것 같다.

 

서석대 정상석과 무등산 정상(천왕봉)

 

 

 

상고대

상고대란 과학적 관점에서 설명하면  0ºC이하로 냉각된 미세한 물방울이 수목 등에 부착, 동결하여 순간적인 얼음으로 수빙(樹冰)이라고 하며 기상용어로는 무빙(霧冰)이라고 부른다. 쉽게 말하면 나무등에 순간적으로 얼어붙어 만들어진 얼음(서리)꽃이다.

 

 

상고대는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은 날 잘 만들어지기 때문에 주로 높은 산과 추운지역에 많이 나타난다. 그래서 날씨가 아주 추운 겨울 무등산국립공원의 북봉, 서석대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서석대~인왕봉 0.4km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3개 봉우리를 통칭하는 무등산 정상부는 1966년 군부대가 주둔하며 출입이 통제됐다. 2011년부터 때때로 개방된 정상이 2023년 9월 23일부터 상시 개방되었다. 

 

57년만에 개방된 인왕봉 전망대로 향한다. 개방전 길을 막고 있던 철책이 길 양쪽으로 남아있다.

 

 인왕봉 탐방 통제소. 300명까지 동시 입장이 가능하며 15:30분 이후 입장이 불가하다.

 

 

데크 계단길, 군부대와 경계인 곳은 높은 가림막 휀스가 있다. 

 

 

 

인왕봉 1,164m

아마도 휀스 뒷쪽이 인왕봉 정상인 듯하다. 데크로 만들어진 전망대가 약간 실망감을 들게 했다.

 

정상부의 상고대와 원효사 등산로, 광주시내모습

 

담양 방향, 광주호가 보인다. 

 

 

하산길

장불재에서 잠시 쉬어감.

쉼터와 겨울 산행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실내공간과 화장실, 탐방지원센터가 있다.

 

 

왔던 길로 하산, 용추 삼거리 부근까지 아이젠 착용

 

 

등산화 세척장

 이용하기 편하게 설치된 세척장 덕분에 등산화가 깨끗해졌다. 감사한 공간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다운 아름다운 주상절리가 펼쳐진 무등산 등산은 사계절 모두 멋진 모습을 선물할 것 같다. 눈꽃 산행으로 유명하지만 아쉽게도 오늘은 정상에서의 상고대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기회가 된다면 억새가 피는 가을에 산행을 해보고 싶다. 운동을 쉬다가 산을 오른 탓인지 몸이 힘들지만 충분히 멋진 길,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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