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5일, 날씨: 흐린후 갬
우포늪은 창녕군 유어면, 이방면, 대합면, 대지면 등 4개면에 걸쳐있는 총면적 2,505천㎡(습지보호지역 : 8,547천㎡)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늪지이다. 우포늪에는 800여종의 식물류, 209종의 조류, 28종의 어류, 180종의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17종의 포유류 등 수많은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寶庫)이다. 우포늪은 우포(소벌), 목포(나무벌), 사지포(모래벌), 쪽지벌 등 4개의 늪을 총칭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창녕 우포늪 생태관
탐방코스
우포늪 생태관(시점) → 대대제방→ 잠수교 →사지포제방→ 숲탐방로 2길 → 사랑나무 언덕 → 주매제방→ 숲탐방로 3길→ 제2전망대 → 목포제방 → 모곡제방 → 우포출렁다리 → 산밖벌(복원습지) → 우포늪 생태관에 도착(9.7km)해서 제1전망대(왕복1.4km)를 다녀옴. 총 11.1km, 3시간 30분 소요
우포늪 생명길 탐방로
우포늪 생명길 탐방로를 걷다가 '징검다리 갈림길'에서 일반 탐방로로 걸었다. (수위상승으로 통행불가)
우포늪 생태관 주차장
우포늪은 1997년 7월 26일 생태ㆍ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1998년 3월 2일 람사르 협약 습지로 등록되었다. 그리고 1999년 8월 9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우포늪은 그 중요성으로 인해 2011년 1월 13일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천연기념물 524호)되었고, 2012년 2월 8일에는 습지개선지역(62,940㎡) 지정 및 습지보호지역(당초 8,540㎢, 변경 8,547㎢)으로 변경되었다. 2018년10월 25일에는 세계최초로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 받았다.
우포늪 생태관 입구. 오늘은 월요일이라 휴관이다.
우포늪 생명길 시작점
바람길삼거리에서 대대제방 방향
제1전망대 갈림길에서 좌측 제1관찰대를 다녀와서 우측으로 간다.
제1관찰대
관찰대 옆에서 운 좋게 만난 왜가리
대대제방 입구
대대제방 갈림길에서 왼쪽방향
길이 3.8km 높이는 7~8m 남짓한 대대제방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 우포늪의 일부를 농사지을 땅으로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둑이다.
대대제방에서 바라본 우포(소벌)
우포늪은 국내에서 두번째로 람사르습지로 등록되었다. 첫번째는 강원도 대암산 용늪으로 비무장지대(DMZ) 안에 위치한 고층습원이다. 용늪과 달리, 우포늪은 시민단체(환경운동연합)의 노력에 의해 람사르습지로 등록되었으며, 낙동강을 끼고 발달한 국내 최대의 내륙습지이다.
도보와 자전거 이용이 가능한 제방길
제방 양쪽의 뽕나무들에는 오디가 엄청나게 달려 있다.
마늘수확이 한창인 대대들판과 화왕산
넓은 대대들은 땅이 기름져 마늘과 양파 농사가 잘되는데 알이 굵고 맛이 있어 창녕양파와 마늘이 인기가 좋다고 한다.
버들군락지
자전거길 종점
잠수교는 수위상승일 때는 통행이 불가하다.
잠수교는 대대들판에서 사지마을과 소야마을로 연결하는 40년 정도 된 오래된 콘크리트 다리인데 많은 비가 내리면 물에 잠긴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 잠수교다.
흐르는 물 따라 머리를 풀고 온몸을 흔드는 “대가래”의 진귀한 모습
열왕산에서 발원한 토평천이 약 20km를 달려와서 우포늪과 처음으로 만나는 곳이다.
소야마을 갈림길에서 좌측 사지포제방 방향으로 진행한다. (사지포제방 0.4km 지점)
사지포 제방으로 가는 길
사지포 제방
사지포는 모래가 많아 모래벌이라 부르고, 물은 평지천(습례천)에서 흘러든다. 사지포 제방은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1970년에 쌓은 제방이다.
사지포 제방 왼쪽 우포(소벌)
사지포(모래벌)
사지포 제방과 양수장은 사지마을, 신당마을, 퇴산마을 등의 홍수 피해를 방지하고 매년 침수되던 논밭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숲탐방로 2길
우포늪 사랑나무(서낭목)언덕
300년된 팽나무의 수형(樹形)이 하트(♡)모양을 닮아 사랑나무로 불린다.
우포(소벌)방향으로 탁 트여 일몰이 아름답다고 하며, 사랑나무(서낭목)는 사랑하는 연인들이 봐야만하는 나무라고 한다.
사랑나무 앞은 전망이 좋아 전문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포토 존이다.
이 나무 아래서 사랑을 맹세하면 영원히 변치 않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숲탐방로 2길 갈림길에서 왼쪽 주매제방 방향
주매정
주매마을 앞산 숲에 있어 주매정이라 하며, 생명길을 걷다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땀을 식히기 위한 장소다.
새소리 가득하고 솔향기가 향긋한 길
주매제방
- 주매마을과 논밭의 홍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1980년대에 쌓은 제방이다.
주매제방길은 아까시나무 길이다.
아까시 나무의 학명은 ‘Robinia pseudo-acacia L.’, 종명에 들어간 ‘슈도(pseudo)’는 ‘가짜 아카시아’라는 뜻으로 아카시아 나무와 잎이 나는 방식이 비슷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아까시 나무를 아카시아 나무라고 부르고 있을까요? 1900년대 초 일본이 우리나라의 헐벗은 산림을 복원하기 위해서 아까시 나무를 처음 들여왔습니다. 그때 이름을 잘못 알고 아카시아 나무라 불렀는데 아마도 ‘가짜 아카시아(pseudo-acacia)’에서 ‘가짜(pseudo)’를 빼고 부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카시아가 맞을까 아까시가 맞을까.' 다음백과에서 펌(요약)
잎이 무성한 아까시가 넘 싱그럽다.
아까시 나무는 뿌리 끝부분에 있는 뿌리혹박테리아를 이용해서 공기 중의 질소를 끌어와 땅을 비옥하게 만들고 생존력도 왕성해서 산성화된 땅에도 금세 뿌리를 내려 특별히 돌보지 않아도 잘 자라고 자라는 속도도 빠르다고 한다.
해방 후에는 정부가 앞장서서 민둥산에 아까시 나무 심기를 권장했는데 무엇보다 가장 요긴한 쓰임새는 ‘꿀’ 때문이란다.
아까시나무 사이로 보이는 우포(소벌)
주매제방 좌측 우포(소벌) 조망
주매제방끝의 우포생태촌유스호스텔갈림길에서 소목마을 방향인 좌측으로 진행
소목나루터
소목마을 어부들이 이마배(뱃머리에 이마처럼 나무판이 붙어있어 “이마배”라 부른다.)를 타고 고기잡이를 나가는 나루터다. 나루터에는 항상 이마배가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소목마을
소를 닮은 우항산의 목 부분에 자리 잡았다고 해서 소목마을이라고 부르며 '우포늪 기러기마을'이라고도 부른다.
소목마을로 들어서 화장실이 있는 숲탐방로3갈림길에서 숲탐방로3길인 좌측으로 진행
숲탐방로 3길
소목정
어느 길로 가든 만나게 되니 고민하지 말고, 맘에 드는 길로 .. ^^
목포정
제2전망대 삼거리
제2전망대를 다녀와서 길을 이어갔다. (전망대는 50m 거리에 있음)
제2전망대
우포늪 생명길 중에 가장 높고 우포늪 전체를 볼 수 있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
우포늪 방향과 목포늪 방향으로 쌍안경이 설치되어 있어 우포늪 풍경과 새를 관찰하기 가장 좋은 곳이다.
건너편은 따오기 복원센터 건물
버드나무 군락지
우포늪 파노라마뷰
목포제방 가는 길. 밤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목포제방
목포제방은 우포늪과 목포늪의 경계이므로 2개의 늪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왼쪽 우포늪, 오른쪽 목포늪이다.
목포늪(나무벌)
목포늪(나무벌)은 4개의 늪 중에서 우포늪 다음으로 큰 늪이다. 예부터 주변 마을에는 소나무들이 많아 나무 땔감을 많이 모을 수 있는 곳이라서 나무벌이라 하였다.
목포제방에서 우포늪 조망
목포제방 갈림길에서 왼쪽 방향
징검다리 갈림길
수위상승으로 징검다리는 통행이 불가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징검다리를 지나 사초군락을 볼 수 있는 생명길은 2.5km 걸으면 우포늪 생태관에 도착하는데, 우회하여 모곡제방, 산밖벌 복원습지를 지나는 길은 3.8km거리다.
힘들겠다.
멀리 왕버들 숲이 보인다. 징검다리를 건넜으면 가까이서 만났을텐데..
옥천마을 삼거리
모곡제방0.8km, 출렁다리 1.5km, 우포늪생태관 3.5km 지점
출렁다리 가는 길은 비포장도로 (차량통행은 거의 없는 듯 하다. 걷는동안 지나는 차는 한대도 없었다.)
원시의 느낌 가득한 습지 풍경
잠어실마을 삼거리
잠어실마을 삼거리에서 모곡제방 방향
쪽지벌
4개의 우포늪 중에서 가장 작은 습지라는 뜻으로 쪽지벌로 불린다.
쪽지벌은 규모는 작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새들이 편안히 쉬며 먹이를 먹을 수 있는 휴식처이다.
모곡제방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모곡제방길
모곡제방에서 조망되는 쪽지벌
모곡제방에서 바라본 출렁다리
산밖벌(복원습지) 안내도
모곡들판
우포출렁다리
우포출렁다리는 2016년 11월에 개통한 길이 98.8m, 보행 폭 2m의 쪽지벌과 산밖벌(복원습지)을 이어주는 교량이다.
출렁다리 오른쪽 토평천 (유출)
출렁다리 왼쪽 토평천
산밖벌 (복원습지)
출렁다리를 건너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한다.
습지1관찰대
습지2전망대
습지2전망대에서 바라본 산밖벌
우포늪 생태관 가는 길. 멀리 보이는 건물은 화장실이다.
습지1전망대
습지1전망대 조망
우포늪 생태관 0.8km 지점
람사르환경재단 뒷편 길에서 건물 앞 주차장을 지나면 출발점인 우포늪 생태관이다.
우린 한가지 놓친 부분이 있었다. 징검다리와 사초군락지 통행이 불가하면 일반 탐방로로 우회하여 걸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덕분에 원점에서 다시 1전망대를 가야 했다. 물론, 패쓰해도 상관은 없지만, 이왕 왔으니 빼놓으면 찜찜할 것 같아서 1전망대를 다녀왔다.
1전망대 가는 길
계단길 100m ㅠ.ㅠ
우포늪 파노라마뷰
우포늪 둘레길을 걷는 시간은 힐링 그 자체였다. 습지와 그 곳의 생명들, 풍경들의 아름다움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수위상승으로 인해 징검다리에서 사초군락지를 지나 전망대로 오는 생명길은 걷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모곡제방과 출렁다리, 산밖벌은 다른 의미의 생명길이 되었다. 자연의 모습을 잘 간직한 우포늪에 감사한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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