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지리산 뱀사골 계곡(신선길)~ 와운마을 천년송 트레킹

비사랑 2023. 7. 31. 10:20

2023년 7월 28일. 맑고 더운 날

 

덥지만 계곡의 물소리로 더위를 식히고자 뱀사골 계곡으로 짧은 피서를 다녀왔다.

 

신선길은

반선교에서 출발하여 천년송까지 계곡을 탐방하는 코스이다. 갖가지 전설이 얽힌 소(沼)와 담(潭)을 감상할 수 있으며 봄철에는 계곡변 수달래를,여름에는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소리를, 가을철에는 형형색색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길이다. 

 

 

지리산뱀사골 주차장

 

코스

 주차장 ~ 신선길 입구~ 오룡대~ 와운마을~ 천년송 ~ 주차장 (원점회귀)  5km 

소요시간

3시간 35분 (휴식, 간식 포함)

반선교를 지나면 지리산 국립공원 입구이다. 주차비는 5,000원 

 

 

뱀사골 탐방 안내소와 주차장

 

 

 

뱀사골의 유래

약 1300여 년 전 뱀사골 입구에 있었던 '송림사'라는 절에서는 매년 7월 백중날(음력 7월 15일)에 스님 한 명을 뽑아 기도하게 하였다. 다음날이 되면 매번 스님이 사라졌었는데 사람들은 그 스님이 신선이 되어 승천했다고 믿었다.그러던 어느날 이이야기를 기이하게 생각한 한 스님이 그 해에 뽑힌 스님의 옷자락에 독을 묻혔다. 날이 밝고 사람들이 신선바위로 향했는데 그 바위에는 이무기가 죽어 있었다. 그동안 사라진 스님들은 이무기의 재물이었던 것이다. 이후 이 계곡의 이름은 이무기 즉 뱀이 죽은 골짜기란 뜻의 뱀사골이 되었다고 한다.

 

천년송은 사무소(주차장)에서 2.5km이다.

 

 

뱀사골 신선길 입구

탐방로 오른쪽 포장로는 와운마을 차량진입로이다.

 

 

계곡을 따라 데크길이 쭉 이어진다.

 

 

돗소

 

 

정말 오묘한 빛깔이다.

 

 

 

 

지리산 뱀사골은 남원시 지리산 반야봉에서 반선까지 산의 북사면을 흘러내리는 곳에 위치한 14km 계곡이다.  

 

절반 정도 걸어옴, 잠시 커피 한 잔의 쉼

 

 

 

관리사무소에서 약 1.5km 정도 무장애 탐방로 길이다.

 

 

 

 

 

 

 

천년송 0.9km 지점

 

 

지리산의 뱀사골 계곡의 시원한 청아한 계곡 물소리를 벗 삼아 걷는 길은 힐링이다.

 

 

 

 

 

오룡대

바위의 모습이 마치 용이 머리를 흔들며 승천하는 것과 같다하여 오룡대라고 하며 일명 흔들바위라고 한다.

 

'용머리'라고 하니 그런가보다..^^

 

 

 

계곡길을 벗어나면 와운마을 차량 진입로와 만나고 쉼터와 화장실이 있다. (천년송 0.7km지점 )

 

 

계곡길을 벗어나면 왼쪽방향이다. 오른쪽은 화개재를 오르는 탐방로이다.

 

 

와운마을 방향 와운교를 건넌다. 국립공원 계곡 출입은 금지되지만, 7월1일~8월31일(두 달간) 은 허용된다.

뱀사골 계곡은 와운교까지 한시적 허용 구간이다.

 

 

와운교를 지나면 제법 경사진 포장길이다. 뜨겁고 더워서 올라가는데 힘들다.

 

 

 

뱀사골 계곡과 합쳐지는 물줄기

 

 

부부송

바위 틈에서 자라는 소나무 두 그루를 부부송이라 부른다. 

 

왼쪽 포장길과 계곡 데크길이 있다. 난 데크길로..

 

 

 

 

마을 입구의 소원우체통과 조형물

 

 

 

천년송은 가파른 나무 계단길을 올라가야 한다. 

 

 

한 여름엔 조금 힘든 길..

 

 

와운마을

산이 높고 골이 깊어 구름도 누워간다는 뜻으로  와운(卧雲)이라 하며 눈골 또는 누운골 이라고도 한다. 지리산 해발 800m고지대에 있고 천년송과 주변 산세가 뛰어난 조건을 지니고 있어 2015년 지리산 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지정되었다.

 

 

천년송은 와운마을 뒷산에 임진왜란 전부터 자생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m 간격을 두고 한아시(할아버지)송과 할매(할머니)송이 이웃하고 있는데, 이중 더 크고 오래된 할매송을 마을주민들은 ‘천년송’이라 불러오며 당산제를 지내왔다고 한다.

 

 

 

 

지리산 천년송 (천연기념물 제424호)

천년송은 지리산 뱀사골 계곡의 와운마을 위쪽, 명선봉에서 영원령으로 흘러내린 능선부 해발 약 800m에 위치한다. 지상 약 4m 높이에서 남북 방향으로 분지하였으며 두 가지가 대등하게 잘 조화되어 있다.

 

천년송은 '할머니 소나무'로도 불리운다. 

 

 

나무 껍질이 용 비늘처럼 보이기도 한다. 엄청난 세월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는 아름다운 노송이다.

 

 

 

 

할아버지 소나무에서 바라본 천년송과 지리산

 

 

 

할아버지 소나무

 

 

세월이 더 흐르면 이 소나무도 멋스러움을 더하지 않을까?

 

 

내려가는 계단길이 막막함..

 

 

 

되돌아가는 길 

 

올 때 와는 또다른 모습의 계곡

 

 

바위와 이끼, 나무와 물이 너무 아름답다.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엄청난 크기의 느티나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뱀사골의 기운을 느껴본다.

 

 

트레킹을 마치고 탐방안내소 뒷편에 있는 지리산 충혼탑과 지리산지구 전적비를 둘러보았다.  

 

 

지리산 충혼탑

우리 민족의 가슴에 상처로 남은 비극 6.25 전쟁의 격랑에 휩싸여 지리산에서 빨치산과 북한군을 토벌하다가 목슴을 잃은 민,경,군 7,283명의 영령을 모신곳으로 2007년 재건립 되었다. 

 

충혼탑 뒷 벽에는 7,283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 곳에서는 매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추념식이 열리고 있다. 잡초들이 우거지고 습한 기운이 있어 약간 움츠려드는 기분이었다. 

 

 

 

깊은 산기슭의 맑고 깨끗한 뱀사골의 물줄기는 우리나라의 으뜸 계곡으로 칭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신선길에서 만나는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숲, 시원하게 흐르는 물과 곳곳에서 만나는 비취색의 소(沼)는 감탄과 함께 힐링이 되는 길이였다. 또한, 지리산의 풍경에 화룡점정인 듯 고귀하게 서 있는 천년송은 영험함과 벅찬 감동을 주었다. 단풍이 예쁜날 다시 걷고 싶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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