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0일, 날씨: 맑음
보림사
전라남도 장흥군 유치면 가지산 봉덕리 기슭에 있는 통일신라 말기의 절이다. 759년 원표가 세운 암자를 헌안왕의 권유로 보조국사 체징이 860년 경 중건하여 가지산파를 연 사찰로 보조국사가 입적하자 헌안왕이 보림사라는 이름을 하사하여 인도 가지산의 보림사와 중국 가지산의 보림사와 함께 3보림으로 일컬어졌다.
보림사 가는 길에 만나는 메타세콰이어
보림사 일주문
보림사 목조사천왕상(보물제1254호)
현존하는 천왕문목조사천왕상 가운데 가장오래된 것으로 임진왜란 이전의 것으로는 유일하다.
박물관은 코로나로 인해 닫혀 있었다.
대웅보전
웅장한 2층 규모의 전각으로 6.25전란 전에 국보 제204호로 지정되어 있다가 불에 타 해제되었고 현재의
건물은 1980년 대에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한 건물이라고 한다. 겉에서 보면 2층이지만 안에서는 하나로 통한 건물이다.
명부전
팔작지붕의 건물인 명부전은 지상보살과 시와 등을 모시는 전각으로 용마루가 특이하다.
보림약수. 겨울이라서인지 물이 깨끗하진 않다.
사람들의 발길이 없어서인지 고즈넉한 분위기가 참 좋다.
보림사에서 만나는 또하나의 즐거움인 가지산과 비자나무 숲
보림사 뒷산에서 사찰을 보호하듯 서있는 비자나무숲은 면적은 그리 넓지는 않지만 숲을 형성하고 있다. 그 면적은 3ha, 9,000여평 정도이고 그 안에 자라고 있는 비자나무는 250본에 조금 못 미치지만 나이는 100년이 훨씬 넘고 하층에는 야생 차나무가 자라고 있기 때문에 이를 보전 하기 위해 1982년에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이 되었다. 이 비자나무 숲은 사람들이 심어서 만든 숲이 아니고 자연적으로 발생하여 이루어진 숲이라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가지산이 품고 있는 비자나무 숲과 야생녹차밭
차체험장
비자나무란 이름은 비자나무의 잎이 옛날에 머리를 빗을 때 사용하던 참빗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해서 붙은 이름이라 한다. 비자나무의 꽃말은 ‘사랑스러운 미소’다. 더욱 놀라운 것은 차나무가 비자나무아래 자라고 있는데 차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자라고 있어 차나무위에 비자나무가 자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비자나무 숲과 야생 녹차밭 사이를 걷는 산책길은 정말 때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길이다. 그 곳에 가거든 보림사 만을 보고 돌아오는 우(愚)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보림사 뒷쪽 산책로에서 보이는 대웅보전
소등(小燈)섬
소등섬은 장흥 남포마을 앞에 떠있는 작은 무인도이다. 먼 바다에 고기잡이를 나간 남편이나 가족들을 위해 호롱불을 켜놓고 그 불빛을 보고 무사히 귀환하기를 빌었다하여 소등섬이라 불린다고 한다.이 섬을 보호하고 연인들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기 위하여 바다의 용이 승천하지 않고 섬 주변을 휘감고 영원히 머물고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소등섬은 사진찍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잘알려진 일출 명소이며 하루 두세 차례 썰물때가 되면 바닷물이 빠지고 섬으로 이어진 길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바다를 가로질러 나타난길로 소등섬까지 걸어갈 수 있다.
물이 빠져 소등섬 가는 길이 훤히 드러났다.
소등섬 유래와 당 할머니 상, 행운우체통
바람이 엄청 매서웠다.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모양과 색깔을 지닌 바위
소등섬에서 정남진 전망대는 해안선을 따라 가는 길을 추천한다. (819번 정남진 해안도로) 가는 길 곳곳에서 만나는 마을과 바다의 모습이 아름답다.
정남진 가는 길에 만나는 자라섬. 이 섬역시 썰물이 되면 걸어들어 갈 수 있다.
사금마을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 멀리 고흥이 보인다.
정남진에서 바라다보이는 천관산
정남진 전망대
정남진이라는 이름은 광화문 기준 정남쪽 방향에 있다고 해서 붙여졌다. 정남진 전망대에서는 득량만 일대와 고흥 소록도, 거금대교, 완도, 금일도 등 수많은 섬들을 한눈에 볼 수있다.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전망대 내부는 휴관이었지만 외부 관람은 가능했다.
정남진에서 정남진전망대로 이어지는 방파제길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전광판엔 사회적거리두기 임시휴관이라고 .. ㅠ 이 곳에 차를 두고 걸어서 올라 감.
앞마당에 빙 둘러 선 '12지신' 귀여운 캐릭터 인형
전망대 뒤 쪽에서 보이는 천관산
왼쪽으로 보이는 금당도와 완도의 섬들
고흥, 소록도, 거금도
돌아오는 길에 만난 천연기념물 481호 후박나무. 정말 엄청난 크기와 수관이 장관이다.
인적이 없는 보림사에서 만나는 고즈넉한 분위기와 비자나무 숲에서의 맑음과 초록의 찻 잎들은 산책길을 걷는 내내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작지만 큰 아름다움을 준 소등섬, 해안도로, 정남진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해 바다는 짜릿함을 주었다. 인생사에 마음이 어지러울 때 또 가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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