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정읍- 솔티마을, 내장산조각공원, 내장저수지

비사랑 2020. 12. 2. 12:52

2020년 4월 11일 날씨: 흐림(가끔 비)

'솔티마을'이라는 지명이 무척 생소했는데 고창 운곡마을이 그랬듯이 '다음' 여행 칼럼을 보고 떠난 곳이다. 정읍은 내장산을 다녀온 기억만이 있는 곳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에서 만나는 새로운 여행지가 마음을 들뜨게 한다.

 

고창 운곡람사르습지에 이어 전북에서 두 번째로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정읍 솔티 달빛 생태숲은 숲이 조성되어 있어 편안하게 쉬기에 참 좋은 곳이다. 솔티골 생태숲을 품고 있는 송죽(솔티) 마을은 천주교 박해를 피해 생활하던 화전민터와 작은 공소가 남아 있는 천주교 성지 중 하나로 내장산 국립공원과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벽돌 하나 제대로 올리지 못하고 길하나 제대로 없던 오지 산골 마을이었다. 솔티숲은 인근 송죽마을 주민들이 직접 가꾸고 운영하는 숲으로 사전 신청을 통해 야생화 등 생태해설 탐방을 비롯해 마을의 특산품인 모싯잎을 활용한 떡 만들기 체험, 다도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솔티마을 투어 지도

 

 

 

마을 축제때 사용되는 집인것 같다. 

 

 

 

 

솔티회관 뒷편으로 생태놀이터(체험장)에는 짚라인이나 간단한 놀이기구들 공터가 있다. 이 곳을 지나 2코스 숲길을 걸었다. 마을을 감싸고 도는 길인데 그냥 옛날 산길 같다. 빗방울이 떨어져 다시 마을 회관으로와서 조각공원으로 향했다. 

 

 

 

 

2코스 숲길 안내판

 

 

 

조각공원 입구에는 갑오 동학혁명 100주년 기념비가 우뚝 서 있다. 녹두장군 전봉준의 기상이 느껴지는 것 같다.

 

 

 

 

단풍잎을 손에 든 미니언즈. 아이들이 좋아하겠다.

 

 

 

조각상들을 보며 걷기 좋은 길

 

 

 

 

뒷 쪽으로 보이는 내장산은 아직 겨울옷을 입고 있다.

 

 

 

 

 내장저수지(내장호라고도 함)                                                     

오늘 여행에서 뜻하지 않게 멋진 곳을 선물 받은 것 같다. 내장저수지는 조각공원 길 건너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해 있는데 둘레길(4.5km)이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라 망설여졌지만 풍경에 푹 빠져 발걸음은 이미 길을 향하고 있었다.

 

 

 

 

   

 

 

 

 

생태공원을 지나면 논 사이로 데크길이 이어진다.

 

 

 

 

 

 

 

산책길 위로 활짝 핀 벚꽃

 

 

 

 

 

 

 

 

 

 

 

 

저수지를 한바퀴 걷는 구간은 데크길이 많아 걷기 편하다.

 

 

 

 

 

 

정읍의 상징인 구절초(시화)와 단풍나무(시목).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조형물이다.

 

 

 

복숭아꽃

 

 

 

빗방울이 제법 굵어진다. 

 

 

 

 

 

정읍하면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내장산이 먼저이지만 오늘은 솔티마을을 찾아 온 길에 내장 저수지를 한바퀴 산책하는 행운을 누렸다.  내장 저수지의 수변 둘레길을 걸으면서 담아본 풍경들은 감탄 그 자체였고 눈으로 마음으로 행복함을 꽉 채운 시간이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당연한 일상이 특별함이 되어버린 현실을 느끼면서 조심스런 마음으로 여행을 했다. 돌아오는 길  '솔티애떡' 에서 모싯잎 송편과 모시두텁떡을 맛 보았다. 오랜 전통이 느껴지는 맛있는 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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