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지질명소 변산 적벽강

비사랑 2024. 2. 20. 16:23

다녀온 날: 2024년 1월 26일 

채석강에서 너무 오래 시간을 지체하다 보니 적벽강에 갔을 땐 이미 물에 잠겨 버렸다. 할 수 없이 다음날 보게 된 적벽강은 그 속살을 온전히 드러내고 있었다. 

 

적벽강은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해안선 약 2km의 층암절벽과 암반으로 이어지는 지역을 지칭한다. 이곳은 채석강과 함께 전북서해안 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 채석강의 끝인 죽막마을을 경계로 북쪽이 적벽강이고, 남쪽이 격포해수욕장을 포함한 채석강이다. 

적벽강의 유래

중국의 시인 소동파가 노닐던 적벽강과 경관이 비슷하여 적벽강이라 이름붙여졌으며 채석강과 함께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거무스름한 세일층 위에 유문암이 덮쳐 만들어진 페퍼라이트, 주상절리, 정단층, 돌개구멍 등 다양하고 신비한 구조와 기묘한 형태를 빚어내고 있는 바닷가 암벽이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의 특성상 탐방전 물때 확인은 필수다. 특히 안쪽까지 탐방하려면 간조시간에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최적의 탐방 시간은 간조 전후 2시간이 되겠다. (예를 들면 간조시간이 9시면 8시~10시 정도)   

 

 

물때 정보

 

스마트 조석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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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hoa.go.kr

 

입장료, 주차료 없음.

 

적벽강 주차장으로 가는 길 오른쪽(소원펜션 옆)으로 자그마한 공간에서 탐방을 시작했다.

차량 3~4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다.

 

주상절리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전북 서해안권 지질공원인 적벽강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 시기에 만들어진 작은 퇴적분지이며, 안내에 의하면 적벽강과 채석강은 무려 8천 700만 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해식동굴

 

 

 

 

 페퍼라이트

물기가 많고 완전히 굳어지지 않은 퇴적물과 용암이 뒤섞여 만들어진 암석으로 붉은색을 띄는 유문암과 흑색 셰일층이 섞여 만들어지 암석으로 페퍼라이트를 처음 발견한 사람이 후추(Peper)를 뿌려 놓은 것 같다고 해서 'Peperite' 라 이름지어졌다.

 

 

주상절리

 

주상절리는 다각형 기둥 모양의 절리들이 밀집한 형태로 퇴적층에 분출한 용암이 흐를 때 급속히 냉각·수축되면서 만들어진다.

 

경이롭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적벽강 해안 탐방로에서는 유문암 성분의 용암이 식는 과정에서 부피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암석 내부에 틈이 생기고 원형에 가까운 육각 돌기둥 주상절리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변산해변의 절경을 만들어 내는 적벽강은 붉은색을 띤 바위와 절벽으로 해안이 이루어져 있어 맑은 물에 붉은색이 신비롭게 조화를 이루며, 특히 석양 무렵 햇빛을 받아 바위가 진홍색으로 물들 때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적벽강 풍경은 채석강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바닷가 쪽 검은 빛깔의 퇴적암층 경관은 비슷하지만 절벽 쪽은 빛깔도 형태도 다르다. 책들이 수평으로 층층이 쌓인 모습의 채석강과 달리, 누렇고 붉은빛이 도는 수직 주상절리 절벽이 이어진다. 

 

 

돌개구멍

돌처럼 생긴 구멍을 돌개구멍이라고 한다. 구혈이라고도 하는 돌개구멍은 하상 암반의 오목한 곳이나 깨진 곳 등에 와류가 생기고, 그 와류의 에너지에 의하여 구멍이 생긴 걸 말한다. 만들어진 구멍으로 들어간 작은 돌이 와류에 의하여 회전하면서 암반을 깎아내어 깊은 원통형 구멍을 파면서 점점 커지고 깊어진다고 한다.

 

 

오랜세월 쌓인 지층이 물에 의해 깎이고 무너진 흔적이 고스란히 보인다.

 

붉은 빛이 도는 절벽

 

 

 

 

용두산(사자바위)

 

산 위에는 수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자연이 만든 작품앞에서 숙연해진다.

 

 

 

채석강과는 사뭇 다른 형태의 바위

 

 

 

 

 

 

수직의 주상절리

 

 

 

 

 

 

 

붉은 절벽과 희귀한 암반으로 이루어진 해변이 푸른 바다와 멋진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주상절리와 돌개구멍

 

 

 

 

 

 

 

 

 

'적벽강 몽돌해안 관찰로' 입구에서 시작해 이곳 주차장에서 탐방을 마무리한다.

 

주차장 옆 빈 밭은 봄에는 유채꽃, 여름에는 상사화,  가을에는 코스모스밭이 펼쳐져 꽃구경하기 좋단다. 

 

 

 적벽강은 파도와 바람이 해안에 있는 산지에 부딪쳐 침식하면서 생긴 해식애로 절벽의 모습이 한 마리 수사자와 비슷하다고 하여 사자바위로 불리기도 한다.

 

 

 

 

 

 

적벽강은 채석강에 비해 한적하다. 워낙 채석강이 유명해서 이곳까지 탐방하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채석강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적벽강을 만난다면 그 풍경에 ​감탄하지 않을까?  오래전 적벽강에 왔을때 보지 못했던 사자바위의 멋진 모습을 보게 되어 너무 행복한 시간이였다. 적벽강의 노을을 볼 기회를 만들어 마실길을 따라 아름다운 해안가를 걸으면서 오늘 보지 못한 수성당과 후박나무 군락지도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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