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내장산 단풍여행, 내장산 등산 코스 (신선봉 코스)

비사랑 2022. 11. 6. 20:46

2022년 11월 5일, 맑은 가을날. 

가을 단풍으로 이름난 내장산, 해마다 단풍철이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라 갈 엄두를 내지 못했던 곳이다. 올해는 용기?를 내서 그 아름다운 곳에 서 보았다. 역시나 슬픈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도로에서 한 시간 정체, 주차에 30분, 매표 하는데 20분이 소요되었다. 공용 주차장은 7시 30분 정도에 이미 만차가 되었단다. 음식점 주차장도 있긴 하지만, 나중에 음식을 시켜 먹어야 하는 부담이 없는 개인주차장(종일 주차 만원)을 이용했다.  

 

내장산은 전북 정읍시 내장동과 순창군 북흥면의 경계에서 노령산맥과 맥을 같이 하는 해발 763m의 산이다. 본래 영은산이라 불렸으나, 산 안에 숨겨진(藏) 것이 무궁무진하다하여 오늘의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화산암질의 기암괴석이 말발굽의 능선을 따라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부분적으로 절리를 이루고 있다.

 

 

 

오늘 산행코스

 내장탐방지원센터 - 일주문 - 내장사 - 까치봉입구  - 까치봉 - 신선봉 - 신선삼거리 - 연자봉 -  케이블카 승강장 - 원점회귀

 8km , 5시간 30분 소요 (휴식, 점심식사 포함)

 

 

 

내장산국립공원 대표 탐방코스

신선봉코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

 

 

주차장에서 매표소 가는 길. 나무 사이로 달린 가랜드가 단풍과 잘어울린다. 기분이 살짝 들떴다.

 

 

매표를 위한 줄이다..상당히 쌀쌀한 날씨에 20여분을 떨며 서 있어야 했다. 들떴던 기분이 푹 가라앉아 버렸다.. ㅠ

 

 

입장료는 4,000원, 단체관람객을 위한 입장료 안내가 따로 게시되어 있다.

 

 

오랜 기다림이 있어서인지 소중한 입장권 ^^

 

 

 매표소를 지나 다리를 건너면 왼쪽은 자연 관찰로, 오른쪽은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정류장이 있다. 

 

 

금산교에서 바라본 계곡 

 

내장산 단풍은 매표소에서부터 내장사에 이르는 내내 이어져 있다. 매표소 지나 오른쪽에 셔틀버스 승강장에서 버스를 타고 탐방안내소까지 쉽게 가는 방법도 있지만 (특별히 걷는 것이 힘든 경우는 예외) 꼭 걸어서 가는 걸 추천한다. 단풍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으므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줄서 있지만 버스가 연이어 있어 많이 기다리지는 않는다. 요금 1,000원 (하산할 때 찍은 사진)

 

 

매표소에서  탐방안내소 - 2.6km

버스를 타고 가기도 하지만, 단풍이 아름다운 자연사랑길(자연관찰로)은 '무장애 탐방로'이며 흙길로 되어 있어 산책하 듯 걸으면  좋은 길이다.

 상사화가 아름다운 길인가보다.

 

 

내장산 깃대종

깃대종이란? 특정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할 수 있는 주요 동·식물을 뜻한다. '깃대'라는 단어는 해당 지역 생태계 회복의 개척자적인 이미지를 부여한 상징적 표현이다. 내장산 깃대종은 진노랑 상사화와 비단벌레이다.

 

 

내장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1971년 11월 17일. 인근의 백양사 지구와 함께 지정됐다. 내장산은 가을철 단풍이 아름다워 예부터 조선 8경의 하나로 꼽혔다고 한다.

 

떨어져서도 감추어지지 않는 빛깔

 

 

붉은 빛깔만 있는 것이 아닌 다양한 빛깔의 작품이다.

 

 

 

내장산 가을 단풍은 아기 조막손처럼 작아 ‘애기단풍’이라 불리는 단풍나무의 빛깔도 정말 아름답다.

 

 

 

월영봉(427m)

 

 

단풍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

 

 

단풍과 월영봉을 함께 담을 수 있는 포토존

 

 

내장산 캐릭터 '단이와 풍이'

 

 

 

파란 하늘 빛깔과 대비를 이루고 있어 더욱 눈부시다.

 

 

 

 

장군봉 탐방로 

왼쪽 유군치를 지나 장군봉 가는 탐방로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내장산 단풍은 주변에 높은 산이 없고 지리적 특성으로 일교차가 큰데다 일조시간이 길어 화려한 빛깔로 유명하다.

 

 

 

신선제

 

신선폭포는 여름에나 볼 수 있을 것 같다. 가을 가뭄이 심한 지금은 연못이 채워지지도 않았다. 

 

 

 

우화정 ( 羽化亭)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으며 내장산국립공원의 대표적인 명소다. 맑은 연못 가운데 솟아 있는 우화정은 가을철이면 붉게 물든 단풍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하여 매년 수많은 관람객이 아름다운 경관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방문한다.

 

 

 

 

 

위와 아래가 다 붉게 물들었다.

 

 

내장산 단풍은 다양한 수종의 단풍나무들이 빚어내는 고운 빛과 수려한 산세가 어우러져 전국 최고 절경으로 손꼽힌다. 

 

 

단풍나무들 사이를 지나는 길은 힐링의 길이다. 

 

 

 사진으로 담아지지 않는 고운 빛깔

 

 

 

내장사(內藏寺)

영은자지(靈隱寺址)- 옛 영은사가 있던 자리로 현 내장사가 있는 자리를 말한다. 백제 무왕37년에 영은 스님이 50동으로 지은 큰 사찰이었으나 중종34년에 사찰 철폐령으로 불태워졌다.

 

1098년(숙종 3) 행안(幸安)선사가 전각과 당우를 새로 건립하고 중창하였고 1557년(명종 12) 희묵(希默)대사가 영은사의 자리에 법당과 요사채를 건립하고 산 안에 무궁무진한 보물이 숨어있다하여 절 이름을 내장사라 하였다.

 

 

천왕문 안쪽에서 보는 내장사

 

 

정혜루

정혜루는 내장사의 문루로,사세가 한칭할 때인 1468년(세조 13년)에 세워졌는데, 성임(1421~1481)의 정혜루기에는

이렇게 전한다. 누의 처마와 기둥은 날아갈 듯하고 창과 난간은 성글어 시원하여 그 규모가 장엄하고 아름다움이 견줄데 없으니 그 이름을 "정혜" 라 하였다. 

 

현재의 졍혜루는 전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을 얹은 2층 누각으로 1978년에 복원하였다.

 

 

 

극락전

 

 

관음전

관음전 내에는 내장사 조선 동종이 있다.

 

 

 

내장사 대웅전 터

2021년 3월 불탄 대웅전은 큰법당이라는 이름으로 가건물이 대신하고 있다.

 

 

명부전과 삼성각

 

  

 

내장사 전각들과 뒤로 보이는 서래봉

 

 

 

내장사 경내 단풍

 

 

 

뿌리가 하나인데 나란히 뻗어나간 줄기가 오랜 세월을 가늠하게 한다.

 

 

 

 

내장산 등산 시작 

 

내장사에서 까치봉 - 2.4km

신선봉코스의 첫 관문인 일주문을 시작으로 하여 약 400m 거리의 단풍터널을 10분간 걸으면 금선계곡을 만날 수 있다. 금선계곡 탐방로는 비교적 평탄하게 조성되어 있으며 까치봉 입구에서 까치봉 까지는 계단과 오르막이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등산 들머리

천왕문을 나와 오른쪽 방향

 

 

굴거리나무 군락(천연기념물 91호)

굴거리나무는 난대의 특징 수종으로 내장산의 굴거리나무 군락지는 1962년 12월에 천연기념물 제91호로 지정되었다.

굴거리나무는 제주도와 울릉도 그리고 남부의 도서지방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런데도 내장산의 굴거리나무 군락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이유는 이곳이 굴거리나무가 자생할 수 있는 북쪽 한계 지역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보지 못해서 여름의 굴거리 나무의 모습을 찾아 올려본다. 

 

 

 

내장산 단풍나무(천연기념물 563호)

 단풍나무 숲이 아닌 단풍나무 한그루로는 처음 천연기념물이 된 이 단풍나무는 내장사와 용굴 진입로인 조선왕조실록길에서 약30m 정도 떨어진 산비탈 아래에 자생하고 있다. 

 
 

나무의 수령(나무의 나이)은 약 290년으로 추정되고, 수고(높이)는 16.87m, 근원직경(밑동 둘레)은 1.13m, 흉고직경(가슴높이 둘레)은 0.94m이다.너비는 동서 방향 20.32m, 남북 방향은 18.10m로 내장산의 단풍나무 중 가장 규모가 큰 노거수(老巨樹)다.

 

 

길은 아름답지만, 국립공원내에 이런 휴게소가 있다는 것이 참..  

 

 

계곡물이 흐르는 여름에 걸어도 좋을 것 같다.

 

 

까치봉 입구 갈림길 이정표

 

 

이정표를 지나면 바로 계단길이다.

 

 

산과 산 사이 골짜기를 따라 이어진 길

 

 

단풍은 예쁘지만 계단은 힘들다.

 

 

까치봉입구에서 까치봉까지는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까치봉 능선 안전쉼터. 워낙 힘든 오르막길이라 그런지 앉을 자리가 없었다..ㅎ

 

 

 

 

 

까치봉(717m)

표지석도 없는 봉우리라니.. 안내판만 세워져 있는 곳은 다녀본 산에서는 처음인 것 같다. 

 

 

까치봉에서 바라본 내장산 봉우리들

 

 

 

까치봉에서 신선봉 1.5km

바위로 이루어진 다소 가파른 탐방로를 지나 능선길을 걷는다.

맞은편으로 가려면 까치봉 하단까지 내려가 다시 올라가야한다.

 

 

내려온 길. 엄청 가파르다.

 

까치봉 하단

 

 

다시 올라가는 길. 철제봉을 잡지 않으면 오르기 힘들다.

 

 

 

능선길에서 바라본 까치봉

 

 

신선봉1.2km 지점

 

 

왼쪽 신선봉과 대가저수지

 

 

산죽(조릿대)이 반기는 길

 

 

경사진 비탈길

 

 

 

신선봉(763m)

내장산 최고봉으로 경관이 수려하고 내장9봉을 조망할 수 있다. 전설에 의하면 신선이 내려와 선유하였으나 봉우리가 높아 그 모습이 보이지 않아신선봉이라 불리운다.

정상석에서사진을 찍기위해 기다리는 줄이 어마어마해서 우린 살짝 빗겨서 정상 인증을 했다.

 

 

 

신선봉에서 연자봉 1.1km

내려가는 길도 경사가 급하다.

 

 

신선삼거리 

연자봉 0.7km 지점. 쉼터가 있다. 의자가 있는 곳은 항상 만원이다.

 

 

내장사와 벽련암, 서래봉 (아래쪽부터) 벽련암 근처의 단풍이 예쁘다.

 

 

 

 

연자봉(675m)

제비 명당이 있다고하여 연자봉이라 하며, 풍수지리상 연자봉을 중심으로 장군봉과 신선봉이 있는 모습이 마치 날개를 펼친 제비의 모습과 흡사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이곳도 표지석은 없다..

 

 

연자봉에서의 풍경

 

 

왼쪽 신선봉, 가운데 문필봉

 

 

 

 

케이블카 방향으로  간다.

 

 

연자봉에서 케이블카 상부 0.7km 지점

거의 계단길이라고 보면 된다. 경사가 꽤 심하다. 

 

 

 

 

 

케이블카 타는 곳에 도착, 그런데 이곳과 전망대에도 식당이 있다. 좋아보이진 않는다. 전망대까지는 0.3km인데 케이블카를 타기위한 줄이 엄청 길어 기다리는 동안 전망대는 혼자 다녀왔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내장산 능선과 봉우리들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풍경

 

 

4시가 넘은 시간이였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사실 그닥 권하고 싶은 코스는 아니다.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주차장 (1.8km)

힘들어서 버스를 타고 가고 싶었으나 내장사 방향으로 다시 올라가야 해서 그냥 걸어가기고 했다. 단풍길이 워낙 예뻐서 다행히 위로가 되었다. 

 

각양각색의 단풍들

 

 

마지막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풍경..

 

 

정말 원없이 단풍을 눈에 담은 시간이였다. 많은 사람들이 있어 살짝 불편해도 자연의 아름다움이 너무 커서 충분한 보상이 되었다. 가능하다면  이른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겠으나,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오는 것이니 밀릴 수 밖에 없는 듯하다.

이제 몇 해 동안?은 단풍을 보지 않아도 충분할 것 같다.  강추하고 싶은 가을 여행지 내장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