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치악산 등산 (구룡사- 세렴폭포- 사다리병창길- 비로봉- 계곡길 코스)

비사랑 2022. 8. 21. 12:57

다녀온 날: 2022년 8월 18일(목) 

어제까지 비가 내려 걱정되었는데 다행히 날씨가 좋아 기분좋게 출발할 수 있었다. 악(岳)자가 들어가는 산은 험하고 힘들다고 했는데 치악산 역시 악 소리나게 힘들었다.

 

치악산(雉岳山)은 강원도 원주시 · 영월군 · 횡성군에 걸쳐 있는 산이다. 차령 산맥의 명산으로 산세가 빼어나고 아름답다.  주봉인 비로봉(1,288m)을 중심으로 남쪽은 향로봉 · 남대봉이, 북쪽은 매화산 · 삼봉 등이 연결되며 그 사이로 깊은 계곡을 이루고 있다. 본래는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서 적악산이라 불렀으나 뱀에게 잡힌 꿩을 구해준 나그네가 그 꿩의 보은으로 위기에서 목숨을 건졌다는 전설에서 치악산의 이름이 유래한다.

 

 

치악산 구룡사 주차장

 

 

입장료는 3,000원, 구룡사 주차장은 무료이다.

 

 

치악산  '황장목 숲길' 탐방로 (세렴폭포까지 이어진다.) 

황장목(黃腸木)은 강원도 일대가 주산지인 최고급 소나무로 조선시대엔 왕의 관이나 궁궐건축용, 선박 제작용으로 쓰기위해 황장금표를 설치해 보호, 관리했다고 한다.

 

 

구룡사  원통문(일주문)

 

 

 

출발점인 구룡사 주차장 (화장실도 잘 마련되어 있음)

 

 

♠ 산행코스 : 구룡사주차장 → 세렴폭포 → 사다리병창길 → 치악산 비로봉 → 계곡길 →원점회귀

♠ 산행거리 : 10.5 km

♠ 산행 시간 : 5시간 50분(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 계단 길이 너무 힘들어 쉬는 시간이 좀 길었다.

 

 

 

 

구룡사에서 세렴폭포 구간 (2.2km)

시원한 구룡계곡과 신라 고찰 구룡사와 용소를 지나 남녀노소 온가족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산책코스이다.

 

구룡사 사천왕문 앞을 지나고.. 구룡사는 하산 후 탐방하는 걸로..

 

 

 

매점 겸 까페 옆으로 들머리가 있다.

 

 

 

다리를 지나고...

 

 

 용소

 

 

어제까지 내린 비로 계곡물이 많다.

 

 

 

비로봉과 세렴폭포 방향으로 비교적 평탄한 길을 걷는다.

 

 

 

마지막 화장실인 '대곡 공중화장실'

 

 

 

대곡안전센터와 맞은편 족욕장 (아직 준비중이라고..)

 

 

 

 

왼쪽으로는 '금강솔빛생태학습원'이다.  

 

 

 

현위치 탐방로 안내도를 확인. 매우 어려움 구간의 진한색이 오늘 산행을 말해준다.

 

 

 

이 곳부터 등산로 시작이다.

 

 

 

포장 구간, 흙길, 평탄한 돌길이 이어지는 산책하기 좋은 길

 

 

 

 

 

세렴 안전센터

 

 

 

세렴폭포 갈림길 

 

 

세렴폭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시원함을 준다.

 

 

 

 

세렴폭포~비로봉 구간 

사다리병창길(2.7km)과 계곡길(2.8km)로 나뉘며, 특히 사다리병창길은 경사가 심하고 계단이 많아 매우 어려운 코스이다. 주봉인 비로봉은 시루를 엎어놓은 모양이라 “시루봉”이라고도 불리며, 미륵불탑으로 알려진 세 개의 돌탑이 있다.

 

작은 다리를 건너고..

 

 

다리를 건너면 비로봉으로 가는 두 갈래길에서 사다리병창길로 향한다. (계곡길은 하산 코스)

이 곳부터는 지옥의 계단길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돌계단, 나무계단 

 

 

비로봉 2.2km 지점 쉼터

 

 

 

쉬고 나니 또 계단이다. 그 길에 만난 두꺼비가 잠시 위로를 준다.

 

 

 

사다리병창길

 



구룡사 큰골에서 세렴폭포와 갈라지는 곳에서 시작되는 바위로 된 차악산의 주 탐방로에 해당합니다.

바위 모양이 사다리를 곤두세운 것 같다고 하여 '사다리병창'이라 부르며

병창은 영서지방의 방언으로 '벼랑', '절벽'을 뜻합니다.

 

사다리를 곤두세운 느낌은 아닌듯..?? ^^

 

 

 

능선길에서 잠시 시야가 확 트였던 곳

 

 

 

 계단이 설치되기전 사용한 듯한 밧줄이 바위에 걸쳐있다.

 

 

 

비로봉 1.6km지점. 아직 갈길이 멀다.

 

 

 

끝없는 계단과 너덜길을 지나면 마치 정상인 듯 하늘이 열린다.

 

 

 

 

말등바위 전망대

 

 

 

구룡사 방향

 

 

치악산 능선 

 

 

많이 걸어왔는데 아직 가야할 길 1.1km 남았다. 산에서의 1km는 엄청난 거리인데 .. 

 

 

 

계단 지옥의 끝판왕.. ㅠ.ㅠ

 

 

 

비로봉 0.3km. 마지막 힘을 내보지만 너무 지쳐 몇 계단은 사족보행으로 올라갔다. ㅠ

 

 

 

아마도 전망대인 것 같은데 안개가 자욱해서 시야가 가렸다. 

 

 

 

정상에서 가장 먼저 만난 미륵불탑 '칠성탑'  

 

 

 

치악산 비로봉에 세워진 미륵불탑은 용왕탑(남쪽), 산신탑(중앙), 칠성탑(북쪽)으로 불립니다. 원주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용창중(일명 윤진수)이라는 사람의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비로봉 정상에 3기의 돌탑을 혼자 힘으로 쌓도록 했다고 합니다. 이에 윤창중씨는 1962년 9월부터 1964년 까지 5층으로 된 돌탑을 모두 쌓았으며 1967년과 1972년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무너져 그 해에 복원을 하였다고 한다. 1994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벼락을 맞아 무너진 것을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복원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답니다.

 

치악산 정상  '비로봉' 의 미륵불탑. 왼쪽 용왕탑, 뒷편은 산신탑

 

 

구름에 시야가 흐렸지만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하산

비로봉에서 '계곡길'로 하산

 

 

비로봉 삼거리. 쉼터에서 만난 다람쥐는 가까이 다가가도 가만히 제 할 일 하고 있다.

 

 

 

 가을 느낌 제대로인 계단의 낙엽들

 

 

 

계곡길은 주로 돌이 주를 이루는 길이다. 

 

 

습지 식물들과 나무들이 원시림처럼 빽빽한 길

 

 

 

어제까지 내린 비로 매우 습하다.

 

 

 

세렴폭포 1.6km 지점

 

 

 

물봉숭아. 자주색은 흔하게 보았었는데 흰색은 처음 본다.

물봉선은 물을 좋아하는 봉선화라는 뜻이다. 봉선화는 손톱에 물을 들이는데 쓰던 꽃인데, 여기에서 은 봉황이라는 뜻이다. 줄기와 가지 사이에서 꽃이 피며 우뚝하게 일어선 것이 봉황처럼 생겨서 봉선화라고 한다. 그렇지만 본래 우리말로는 봉숭아가 맞다고 한다.

 

 

멸가치. 등산로에 많이 피어 있다. 작지만 별꽃처럼 예쁘다.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초. 중국과 일본, 한국이 원산지이다. 다소 습기가 있는 응달에 서식하며, 크기는 약 50cm~1m이다. 식재료로 사용할 때에는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 것이 보편적이며 이뇨작용의 촉진 등의 효능이 있다.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 물소리 덕분에 습한 더위와 지루함이 조금은 덜어진다.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파란하늘

 

 

뒤돌아본 길

 

 

 

실제 보면 훨씬 더 멋진 계곡

 

 

 

등산로 왼쪽으로 폭포가는 길이 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게 된다.

 

 

 

칠석폭포. 이정표가 없어 나중에야 이 곳이 '칠석폭포'임을 알았다.

 

 

 

드디어 갈림길 도착

 

 

 

세렴폭포 갈림길 다리아래서 잠시 발을 담궜다. (7월1일~8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부분 개방된 구간이라 가능했다.)

 

 

 

 

 

 

 

구룡사(龜龍寺)

 

신라 문무왕 668년 의상대사가 세웠다고 전해지며 창건에 얽힌 설화가 전해진다.

원래 지금의 절터 일대는 깊은 소(沼)로서, 거기에는 아홉 마리의 용이 살고 있었다. 의상이 절을 지으려 하자, 용들은 이를 막기 위해서 뇌성벽력과 함께 비를 내려 산을 물로 채웠다. 이에 의상이 부적(符籍) 한 장을 그려 연못에 넣자 갑자기 연못 물이 말라 그자리에 구룡사((九龍寺)를 지었다고 한다. 조선 중기 이후부터 사세가 기울어지자 어떤 노인이 나타나 이르기를 “절 입구의 거북바위 때문에 절의 기가 쇠약해졌으니 그 혈을 끊으라.”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거북바위 등에 구멍을 뚫어 혈을 끊었지만 계속 사세는 쇠퇴하였으므로, 거북바위의 혈을 다시 잇는다는 뜻에서 절 이름을 구룡사(龜龍寺)로 불러 그대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미륵불과 사천왕문

 

 

사천왕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보광루(普光樓)를 만나고 누각 아래를 통과하면

 

 

 

대웅전(大雄殿)이 자리하고 있다.

 

 

 

 

범종루 (불음각 佛音閣)

 

 

수령 200년이 훌쩍 넘은 보호수인 은행나무

 

 

       구룡교(龜龍橋)

올라갈 때는 보지 못했던 구룡교의 모습. 용머리가 다리 양쪽에 세워져 있다. 

 

 

 

악, 소리가 날 정도로 힘든 산행이였다. 세렴폭포까지의 구간은 산책하는 정도의 편안함이였다면 사다리병창길은 그야말로 계단 지옥의 난코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한여름 등산엔 충분한 물과 비타민음료나 과일 등을 준비해야 지치지 않을 것 같다. 사다리병창길은 계단의 연속이니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체력에 맞게 오르는 요령도 필요하다. 물론, 강인한 체력도 함께! ^^  힘들었지만 정상정복의 희열은 그 이상으로 큰 산행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