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3일(토) 날씨 폭염
금산 등산은 몇년 전에도 다녀왔던터라 부담?없이 다시 오르기로 했다.
그런데 하필 그 날이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폭염의 오늘이라니..
얼굴이 빨갛게 되고 땀을 너무 흘려 몸은 힘들었지만 멋진 금산의 비경들을 담아 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남해대로 918-13
금산(錦山)을 소금강(小金剛) 또는 남해금강(南海錦江)이라고 한다. 또는 금강산을 개골산(皆骨山)이라 하는데 비유하여 금산을 개암산(皆岩山)으로 부르기도 한다. 본래 신라원효대사(元曉大師)의 기도처로서 보광산(普光山)이라 하였는데, 태조이성계(李成桂)가 등극하기 전에 이 산에서 수도하면서 기원한 결과 그 이상을 달성하여 왕좌에 오르게 되자 은혜를 갚기 위하여 비단 ‘錦(금)’자를 써서 ‘普光山(보광산)’에서 ‘錦山(금산)’으로 바꿔 부르게 된데서 지금의 이름이 붙게 되었다.
♠ 탐방코스 - 금산1코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대표 탐방로로, 웅장한 바위들의 모습에 감탄하며 정상에 오르면 남해 바다가 펼쳐지는 한려해상국립공원 대표 탐방코스이다.
금산탐방지원센터(금산입구) → 도선바위 → 쌍홍문 → 보리암 → 금산정상(2.2km)에서 원점회귀
- 시간은 4시간 정도 소요 (점심, 사진촬영, 휴식포함: 더운날씨로 쉬는 시간이 길어짐)
♠ 코스별 난이도
금산입구에서 쌍홍문 - 1.7km (약 1시간 소요)
쌍홍문까지 오르는 길은 거리는 짧지만 경사도가 심하고 탐방로 곳곳에 돌이 많기 때문에 주의하면서 천천히 산행을 하여야 한다.
금산입구 주차장(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있는데,더운날이라 차량은 많지 않았다.) 깨끗한 화장실이 있음.
점심시간이라 문이 닫힌 탐방지원센터
들머리는 시멘트 포장길이라 조금 삭막했는데 나무 아래 염소들 덕분에 웃으며 출발했다.
입구 게이트
오래전 아이들과 함께 왔던 자연관찰로가 반갑다. 우린 도선바위 방향으로 직진한다.
숲길이라 햇볕은 들지 않아 정말 다행이다.
아직은 완만한 경사의 길
계단길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거북 약수터. 물은 한 방울도 없다.
도선바위
도선바위에 관한 안내문도 보이지 않고, 나중에 찾아보아도 없었다. 이 바위 전체가 도선바위 아닌가 하는 추측만 해봄.
도선바위를 지나면 등산로가 조금 힘들어진다.
웃으며 반기는 장승
가파른 오르막길
마지막 계단을 힘내서 오르면 왼쪽으로 사선대를 만난다.
사선대( 四仙臺)
동서남북에 흩어져 있는 네 신선이 이 암봉에서 모여 놀았다 하여 사선대라 부른다.
사선대를 지나면 바로 쌍홍문이 보인다.
쌍홍문
금산의 관문이며 옛날에 천양문(天兩門)이라 불러왔으나 신라 중기 원효대사가 두 개의 굴이 쌍무지개 같다고 하여 쌍홍문(雙虹門)이라 부르게 되었다.
장군암(將軍岩)
"장군이 검을 짚고 봉우리를 향하여 서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장군암이라고 불린다. 또한 금산의 첫 관문인 쌍홍문을 지키는 장군이라고 하여 일명 수문장이라고도 한다."
장군바위와 봉우리 사이로 보이는 풍경
천정의 모습
쌍홍문 안쪽에서 보이는 장군암과 다도해
쌍홍문 오른쪽 굴
쌍홍문에서 금산정상까지 코스
0.5km구간, 약 30분 소요
정상으로 향하는 탐방로 대부분이 목재데크와 안전난간으로 정비되어 있어 편하게 오를 수 있으며, 탐방로 주변에 볼거리와 안내간판이 많아 구경거리를 따라 쉬엄쉬엄 걷기에 좋다.
상사바위는 힘들어서 패쓰하고 정상으로 향한다.
음성굴(音声窟)
"높이 2m, 길이5m의 바위굴로 성음굴(聲音窟)이라고 불린다. 음성굴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는 사람들을 노래 부르게 하고 춤을 추게 하는 신비한 힘이 있다고 전해진다."
멀어서 자세히 보이지 않는다.
보리암은 정상을 다녀온 후 돌아보기로 하고 정상으로 향한다.
화엄봉 아래로 펼쳐지는 금산의 모습. 안개로 선명하진 않지만 멋진 풍경이다.
화엄봉(華嚴峰)
"바위 모양이 화엄의 한자 華를 닮았다 하여 화엄봉이라 하며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이 바위에서 화엄경을 읽었다 하여 화엄봉이라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華 '字를 닮았는지는 반대 방향에서 보아야 알 것 같다.
줄사철나무
덩굴성 줄기로, 뿌리가 바위나 나무 위를 기어올라 흡착하며 자란다. 잎은 마주나며 타원형이다. 꽃은 5~7월경에 피고, 열매는 삭과로 10월에 익는다. 줄사철나무라는 이름은 사철나무와 닮은 모양이지만 줄기에 뿌리가 내리고 덩굴처럼 자라기 때문에, 앞에 ‘줄’이라는 접두어가 붙어 덩굴성 사철나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고고함과 강한 생명력이 묻어나는 나무이다.
보이는 모습대로 이름을 붙이자면 쌍감자바위? ^^
"금산(681m)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온통 기암괴석들로 뒤덮인 38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지질은 중생대 퇴적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기암괴석을 형성하여 금산삼십팔경(錦山三十八景)이라 불릴 정도로 일대 장관을 이루고 있다. "
망대(望臺)
금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에 축조한 봉수대로 사방의 전망을 가릴 것이 없으며 넓고 아름다운 남해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라 하여 망대라고 부른다. 망대에 오르면 금산 38경과 남해의 만경창파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본 장엄한 일출의 모습은 뛰어난 절경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臺의 약자 표기를 찾았는데 안내판에 쓴 한자 '台'를 臺의 약자로 씀은 잘못이라고 한다. (오래전 표기는 '坮'임 )
망대에 올랐으나 자욱한 안개로 금산의 절경과 바다는 볼 수 없었다. 아쉬움..
정상의 바위들, 이름이 없다는 것이 좀 아쉽다. 바위에 글은 새겨져 있으나 알 수 없다..
기다리면 안개가 걷힐까 했지만, 나아질 기미가 없다..
외계인 얼굴? 처럼 보이는 바위
왼쪽 보리암 방향으로 내려간다.
보리암(菩提庵)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雙磎寺)의 말사이다. 683년(신문왕 3)에 원효(元曉)가 이곳에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 산 이름을 보광산(普光山)이라 하고 초암의 이름을 보광사(普光寺)라 하였다.
그 뒤, 이성계(李成桂)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왕조를 연 것을 감사하는 뜻에서 금산이라 하였고, 1660년(현종 1)에는 현종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願堂)으로 삼고 보리암이라 개액(改額)하였다.
극락전(極樂殿)
보리암전 3층 석탑(菩提庵前 三層石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 74호
해수관세음보살상(海水觀世音菩薩像)
다행히 안개가 잠시 걷혀 다도해와 상주해수욕장을 볼 수 있었다.
남해 금산은 등산을 하지 않아도 복곡탐방지원센터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해 오를 수 있다. '보리암' 뿐만 아니라 금산의 비경(秘境)들을 꼼꼼히 보면 좋을 것 같다. 특히, 금산 정상과 쌍홍문, 장군바위는 꼭 가 보았으면 한다. 탄성이 절로 나오는 풍경에 푹 빠지게 될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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