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14일 날씨는 약간 흐림.
국내 최대 규모의 코스모스·메밀꽃 단지로 잘 알려진 하동 북천 직전들판에 꽃양귀비가 꽃망울을 터트려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는 소식이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숨죽이고 있던 전국의 산과 들녘, 강들이 일제히 기지개를 켜고 축제를 맞이하고 있다. 이 곳도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5월13일∼22일 열흘간 꽃양귀비 만개한 꽃단지를 일반에 공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축제 개막식이나 무대 행사는 별도로 마련하지 않지만 드론쇼와 버스킹 공연, 하동 농특산물 판매장 등은 손님들을 맞이한다고 한다. 오랫만에 많은 인파로 북적인 곳에서 느끼는 코끝 찡한 감격이 함께한 시간이였다.
하동북천 양귀비축제장
하동 북천 꽃양귀비축제
북천면 직전리 꽃단지 일원(하동군 북천면 경서대로 2446-6 )
♧ 일시:2022.5.13.(금) ~ 5.22.(일) (10일간)
♧ 장소: 하동군 북천면 직전리 일원
♧ 주최/주관: 하동북천코스모스메밀꽃 영농조합법인
하동레일바이크 http://hdrailbike.com
경상남도 하동군 북천면 경서대로 2446-6(전화 055-882-2244 )
북천양귀비축제에서 만나는 또 다른 즐거움 레일바이크는 연중 운영이 되며, 인터넷 예약만 가능하다. 현장에서는 발권만 된다.
너른 들판에 핀 꽃양귀비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UP된다.
2023, 하동 세계 차(茶)엑스포 마스코트
꽃밭 위로 떠 있는 애드벌룬이 축제 기분을 더한다.
유채꽃과 안개꽃, 꽃양귀비가 함께여서 더 아름다운 빛을 낸다.
마음을 빼앗는 고혹적인 아름다움은 화려한 장미와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꽃이야기 하는 동안은 우리 모두는 꽃이 됩니다." 이해인수녀님 ' 꽃이야기 하는 동안은'
화려함과 아름다움이 떠오르는 꽃양귀비 꽃말은 위안이다. 관상용으로 많이 볼 수 있는 건 기존의 양귀비의 마약성분을 빼고 아름다운 꽃만 볼 수 있도록 개량했기 때문이다.
전망대가는 길에서 오른쪽(직전마을 방향)으로 가면 또 다른 풍경을 만나게 된다.
꽃밭과 그네
舊경전선 철로(양보 방향)
현재는 레일바이크로 활용되고 있다. 하동레일바이크는 북천역에서 풍경열차로 양보역까지 이동하여 양보역에서 레일바이크로 북천역까지 즐기며 이동하는 5.2Km 코스이다.
북천역 방향
레일바이크길 옆으로는 사계절 특색 있는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며 특히 양귀비 축제와 코스모스 축제로 장관을 이루는 꽃들의 향연을 바이크로 감상할 수 있다. 하동레일바이크 핵심 포인트인 터널은 길이가 무려 1.2Km로 다양한 조명시설이 있어 조명축제와 사계절 다른 꽃들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하동레일바이크(풍경열차)
꽃밭 전망대로 향했다.
작은 연못과 대나무 다리. 풍차는 버스킹 공연이 열리는 곳이다.
연못 주위에 정성을 들여 꽃을 심고 가꾼 흔적이 묻어난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핀 꽃들과 정성껏 가꾸신 분들이 빛나는 들판이다..
"꽃이 나를 바라봅니다. 나도 꽃을 바라봅니다." 정호승 '꽃과 나'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꽃밭 가운데 작은 쉼터에도 볼거리를 만들었다. 야자나무와 원숭이... ^^
분홍 낮달맞이꽃
야생달맞이 꽃과는 달리 낮달맞이꽃은 낮에 피어있어서 낮이라는 말이 붙었다. 색깔로 구분하면 황금(노란)달맞이꽃과 분홍달맞이 꽃이 있다. (꽃말은 무언의 사랑, 보이지 않는 사랑)
지역의 우수 농·특산물 판매장, 하동세계차엑스포 홍보관이 있다. 첫날이라 그런지 한가로운 모습이다. 북천 꽃단지 인근에 지난달 22일 개장한 하동 플라이웨이 케이블카 탑승자(티켓 소지자)에게는 꽃단지 내 직거래장터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경서대로를 건너면 영농조합 주민들이 가꾼 꽃길로 갈 수 있다.
꽃양귀비축제는 무료이다. 주차비나 입장료 없이 즐길 수 있지만 이 프러포즈의 길은 입장료 1,000원을 받는다. 카드사용은 불가하나 계좌이체는 가능하다.
생화, 조화, 분재들이 반기는 터널
초록 포토존
천장에 매달린 서양란 꽃 (조화)
활짝 핀 장미꽃들
이 길은 색색의 우산으로 터널 지붕을 만들었다. 마치 동화 속 세상을 걷는 기분이 든다.
수레국화
꽃의 형태가 화살 깃을 동그랗게 꽂아놓은 수레바퀴처럼 보여 시차화(矢車花)라고도 불리며 유럽이 원산지이다.
2023, 하동 세계 차(茶)엑스포 홍보를 위한 조형물
직전마을 초입에 조성된 연못과 정자
2층 정자는 올라 쉴 수 있고, 물레방아도 꽤 운치있게 돌아가고 있다.
하동 북천면 직전마을
직전마을 전경
직전마을은 예로부터 삼재불입지(三災不入之)로 지리적으로는 지리산줄기로부터 천황산, 국사봉, 예인산, 이명산까지 산으로 둘러싸여있기 때문에 여름 하절기 태풍피해로부터 바람막이가 되며 산세가 좋아 물 또한 풍부하고 토질도 옥토며 따라서 자라는 작물들이 다양하고 품질도 최상급이다. 5월에 꽃양귀비, 9월에서 10월초 까지 열리는 메밀·코스모스 축제는 농촌체험관광형 축제를 육성하기위하여 시작된 행사로 농촌부가가치 제고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도시인과 농촌이 하나되는 좋은 체험장이 되고 있다.
북천천과 직전마을
하동 북천은 코스모스축제 때 두 세번 왔었는데 꽃양귀비축제는 처음이다. 같은 공간 다른 느낌이란 말이 실감났다. 화려함의 극치인 꽃양귀비는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기 충분했고 가슴가득 사랑을 꽉 채워주었다. 오랜 정성과 노력으로 아름다움을 선물해주신 직전마을 주민분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올 가을 코스모스 가득한 들판도 기대해 본다. 직전 들녘에 깃든 아름다움이 오래 오래 머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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