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두륜산 (해남)

비사랑 2020. 12. 29. 15:37

2020년 12월 25일 날씨: 구름약간, 바람 강함.

코로나로 모든 일상이 멈추다시피 하는 현실에 연말의 들뜸, 성탄절 또한 기분을 낼 수 없는 현실이다.

답답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곳, 심호흡이라도 좀 크게 할 수 있는 곳은 산이 정답이다. 높지 않고 풍광이 좋은 두륜산을 택했다. 간단한 식사 (김밥, 컵라면), 뜨거운 물, 커피, 간식, 기타 등등 챙겨서 출발했다.

산을 오를때는 바람의 영향이 많지 않았는데 두륜봉에서부터는 바람을 온 몸으로 받고 걸어야 해서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로 힘들었다. 사방으로 뻥뚫린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 추위에도 눈은 즐거울 수 있었다.

 

두륜산(頭輪山 703m)은 전남 해남군 북평면ㆍ삼산면ㆍ북일면에 걸쳐 있는 도립공원으로 가련봉(703m), 두륜봉(630m), 고계봉(638m), 노승봉(능허대 685m), 도솔봉(672m), 혈망봉(379m), 향로봉(469m), 연화봉(613m)의 8개 봉우리가 능선을 이루고 있다. 두륜의 뜻은 산 모양이 둥글게 사방으로 둘러서 솟은 ‘둥근머리산’, 또는 날카로운 산정을 이루지 못하고 둥글넓적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데서 연유한 것이다.

 

산행코스: 표충사- 진불암(1.4km)- 두륜봉(0.8Km)- 만일재(0.3km)- 가련봉(0.5km)- 노승봉(0.2km)- 오심재(0.8km)- 북미륵암(0.6km)- 윗삼거리(0.4km)- 일지암(0.7km)- 표충사(0.8km): 7.3km (5시간 정도 소요)

 

오늘 등산길

 

 

주차장에서 계곡을 따라 걷는 산책길

 

 

 

 

오늘 올라야하는 두륜산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대흥사에서 진불암, 두륜봉 방향으로

 

 

낙엽들과 사찰나무, 동백나무들이 반기는 길

 

키 큰 산죽

 

 

 

1km정도 길을 걸으면 아스팔트 포장길을 만난다. 반갑지 않은...

 

 

400m쯤 포장길을 가서 만나는 갈림길에서 진불암을 보고 올라가기로 한다.

 

 

진불암 앞마당은 아담한 담과 산, 넓은 공간이 조화롭다.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두륜봉

 

 

가을 하늘보다 더 맑고 푸른 빛깔

 

 

 

 

계단에서 보는 경치에 취해 그냥 걸터 앉아 커피를 마신다. 훌륭한 까페

 

 

남녁의 들판과 산, 바다가 넘 멋지다는 표현 밖에 나오지 않는다.

 

 

 

 

두륜봉 표지석

두륜산 구름다리

자연의 신비로움 그 자체. 두륜봉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천연 돌다리로 두륜산의 명물이다.

돌다리 사이로 구름낀 모양이 아름다워 구름다리라 하였으며 백운대(白雲臺)라고도 한다. 석문처럼 생긴 바윗돌 위나

아래로 지날 수 있다. 

구름다리에 오르면 또 다른 풍경을 마주하는데 난 다리가 후들거려 겨우 앉았다.

 

 

구름다리 위의 모습

 

 

구름다리에서 내려오는 계단에서 보는 모습. 멀리 투구봉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가련봉이 보인다.

 

 

지나가기 좁고 조금 위험해 보이는 등산로

 

 

만일재와 가련봉

 

 

만일재

 

만일재에 있는 헬기장과 안내판

 

 

만일재에서 바라본 다도해 모습

 

 

아직 남아 있는 가을의 흔적,  갈대

 

 

가련봉 올라가는 길에서 돌아본 두륜봉. 역광이라 선명하진 않다.

 

 

가파른 계단

 

 

대흥사 전경. 산세가 정말 기가 막히게 아름답다.

 

 

오른쪽이 가련봉, 왼쪽은 노승봉

 

 

어떻게 올라가지? 조금 겁이났다.

 

 

 

 

가련봉

노승봉을 향한 또 계단..

 

 

노승봉 올라가는 계단에서 본 가련봉

 

 

역시나 멋진 모습

 

 

노승봉에 부는 바람은 엄청났다. 사진을 찍기 힘들 정도..그래서 못 찍음..

 

 

마주 보이는 고계봉. 케이블카 전망대가 있는 곳이다.

 

 

노승봉에서 바라본 대흥사

 

 

우린 북미륵암 방향

 

 

노승봉 아래 헬기장. 바람이 살짝 빗겨가고 햇볕이 따뜻한 곳이라 여기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했다.

 

 

헬기장에서 오심재 방향길

 

 

 

두륜산 흔들바위

흔들림이 전혀 없는 흔들바위. ㅎ

 

 

오심재에서 바라보는 노승봉

 

 

 

오심재

우리는 북미륵암 방향으로 하산

 

 

꽤나 넓은 고갯길이다. 휴식하기에도 좋은...

 

 

 

바위위로 자라는 소나무도 보고..

 

 

 

 

북미륵암

 

일지암 방향으로

 

 

반갑지 않은 포장길이다.

 

 

일지암

 0.1km로 표기되어 있는데 0.3km 정도 됨. 그래서 지침..

 

차의 성지라 차나무가 먼저 반긴다.

 

 

 

얼마나 사람이 그리웠으면 한동안 곁을 졸졸 따라다니더니 가는 뒷모습을 저리도 애절하게 바라본다.

 

 

드디어 보이는 대흥사 경내

 

 

원점회귀

 

 

대흥사

대둔사라고도 한다. 창건연대는 분명하지 않으나 신라말기로 추정된다. 대웅전은 1665년부터 1667년에 걸쳐 심수가 중창했으며, 현판은 조선 후기의 명필 이광사가 썼다. 대웅전 앞 백설당에는 김정희가 쓴 '무량수전'이란 편액이 있고, 동쪽 응진전 앞에는 3층석탑(보물 제320호)이 있다.

2018년 6월 30일 유네스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명칭으로 1천 년 넘게 우리 불교문화를 계승하고 지킨 종합승원 7곳 가운데 하나로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의 13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함께 등재된 다른 여섯 곳은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이다.

 

장군샘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며 맑고 상쾌했다고 한다. 해마다 한 번씩 물이 솟구쳐 흘렀는데 이때 이 물을 마시고 모든 질병을 고쳤다는 것이다. 장군수의 이름은 윤선도가 이 곳 승려들의 지혜와 기력을 보고 능히 장군을 낳을 샘이라하여 매일 길러다 먹은데에서 유래된 것이다.

 

 

 

연못의 소나무가 예술이다.

 

 

부처님께서 누워계시는 모양의 두륜산 능선 (오른쪽 두륜봉은 머리, 가련봉은 오른손, 노승봉은 왼손, 왼쪽 노계봉은 발 )

 

 

 

 

 대웅전 가는 길

 

 

대웅보전

 

대흥사 삼층석탑(보물 제320호)

 

 

 

 

대흥사 연리근(連理根)

연리지(連理枝): 두 나무가지가 서로 맞닿아 결이 통한 것.  연리근(連理根): 두 나무뿌리가 서로 맞닿아 결이 통한 것

연리목( 連理木): 두 나무줄기가 서로 맞닿아 결이 통한 것 

 

 

높은 산은 아니지만 바위와 바다, 들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지루하지 않게 산행을 할 수 있다. 자연의 선물인 구름다리와 우뚝 솟아있는 두륜봉, 가련봉, 노승봉은 아름답기 그지 없다. 신록이 우거진 계절에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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