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3일(월) 날씨: 맑음
어제 한라산 등반을 힘들게 했던 궃은 날씨가 오늘은 맑게 갰다. 왠지 억울한? 생각도 든다.
오늘 등반을 할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고 .. 암튼, 오늘 일정에 충실하자...
토요일 오후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탐방객 입장이 제한되어 비자림 입구에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혹시, 오늘도 어떻게 변경될지 몰라서 아침 일찍 서둘렀다. 다행히 숙소가 비자림 가까운 거리에 있어 금방 도착했는데 벌써 주차장은 만차에 가까웠다. 제주에서 가장 많은 탐방객이 몰리는 숲이라는 게 실감이 났다.
비자나무는 주목과의 침엽수로 우리나라 남부와 제주도, 일본 중남부에 분포한다. 잎은 두껍고 작으며 끝이 뾰족하다. 꽃은 봄에 넓게 피며 열매는 가을에 길고 둥글게 맺는다. 느리게 자라기로 유명해 100년 지나야 지름이 20센티미터 정도밖에 크지 않는다. 대신 목재의 재질이 치밀하고 고와 건축, 가구, 바둑판 등의 고급 재료로 쓰였다. 비자나무의 씨앗은 구충제로 요긴하게 사용되었다. 백양사, 금탑사 등 사찰의 비자림은 모두 주민에게 구충제로 쓰기 위해 조성한 것이다.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은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 있는 비자나무 숲으로 1993년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되었다. 비자림(榧子林)이라 불린다.
입구에 있는 비자나무숲 설명
비자림 표석 앞에 심어진 나무가 하트 모양이다. 처음엔 몰랐다. 안쪽에 들어가 사진을 찍기도 하는데 줄 서 있어서 패쓰.
산책로 입구는 비자나무를 식재하였다.
비자림 탐방코스 입구
화산송이에 관한 설명과 탐방코스 안내도
탐방코스는 A코스(2.2km), B코스(1km)인데 전체 다 걷는 걸 추천한다.숲에 푹 빠져 걷다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화산송이 길
마치 원시림인 듯 빽빽한 숲
'테르펜'이라는 성분은 처음 들어본다. 암튼, 좋은 것.
여건만 된다면 맨발로 걷고 싶은 길이다.
심호흡을 꽤 많이 했다.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참 좋다.
하늘을 가리는 비자나무 가지들
숲길이 계속 이어졌음 좋겠다. 하루종일 걸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사진을 찍기위해 10분 이상을 머물렀다. 지나는 사람들이 넘 많아서...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보이는 고목
사방으로 각자 뻗어나가는 줄기들. 나름의 모양이 보기 좋다.
이렇게나 많은 가지를 감당하고 있는 나무가 정말 놀랍다.
잘리고 꺾인 자리에 다시 움트는 생명의 잎들
비자곶의 생명력
기나긴 세월동안 매우 열악항 환견속에서 서로 뿌리를 내려 주위 나무들과 경쟁하며 꿋꿋이 서 있는 모습
비자나무 연리목
새천년 비자나무
새천년 비자나무
이 곳 비자나무 군락지의 최고령목이며 국내의 비자나무와 제주도내의 모든나무 중 최고령목으로 새천년(2000년)의 문을 열면서 '새천년 비자나무'로 명명하였다.
비자나무 우물터
음용이 가능하지만 모양이 좀 아쉽다..
돌담길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담길이지만 비자나무와 함께하는 길이라 더 특별하다.
한국의 비자나무
우리나라의 여러 비자나무와 비자나무 숲이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는데
제39호 강진 삼인리 비자나무
제111호 진도 상만리 비자나무
제153호 장성 백양사 비자나무 숲
제239호 고흥 금탑사 비자나무 숲
제241호 해남 녹우단 비자나무 숲
제287호 사천 성내리 비자나무
제374호 제주 평대리 비자나무 숲
제483호 화순 개천사 비자나무 숲 이 있다.
아름다운 비자나무가 오래도록 잘 살아남아 우리의 건강에 도움이 되고 휴양과 치유의 길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비자림은 정말 멋진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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