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고창 선운사~도솔암

비사랑 2026. 4. 3. 11:56

선운산 등산 후 들린 선운사입니다. (2026년 3월 28일)

 

도솔산 북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 24(577)에 검단선사가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김제의 금산사(金山寺)와 함께 전라북도의 2대 본사로서 오랜 역사와 빼어난 자연경관, 소중한 불교문화유산들을 지니고 있어 사시사철 참배와 관광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붉은 꽃송이를 피워내는 선운사 동백꽃의 고아한 자태는 시인ㆍ묵객들의 예찬과 함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주차(무료): 선운산 도립공원공영주차장

입장료: 무료

중요문화재

 보물: 대웅전, 만세루, 금동보살좌상, 금동지장보살좌상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 동불암마애불상, 영산전목조삼존불상, 석탑, 범종 등

코스

  주차장~ 선운사~녹차밭~템플스테이~진흥굴~장사송~도솔암 (약 4.0km)

   

 

 

 

 

선운사에는 천연기념물이 셋 인데 600살 나이의 반송인 장사송, 국내에서 가장 큰 송악, 선운사 동백림이다.  

 

 

송악(천연기념물)

송악은 두릅나뭇과에 속하는 덩굴식물이다. 줄기에서 뿌리가 나와 주변 물체에 달라붙어 올라간다. 주로 남부의 섬이나 해안지역에서 자라며, 대략 전북 김제시까지가 내륙의 북방한계선이다. 고창 삼인리 송악은 높이가 15m나 되며 줄기의 둘레가 0.8m에 이른다. 나무의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으나 크기로 보아 적어도 수백 년은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방한계선에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송악으로 알려져 있다. 생물학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송악으로는 유일하게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송악은 10월에 황록색 꽃을 피우고 다음 해 5월이 되면 포도송이 같은 열매를 맺는다. 

 

선운사 입구 개울 건너편 절벽 아래쪽에 뿌리를 박고 절벽을 온통 뒤덮고 올라가면서 자라고 있는데, 입구에 위치해 있다보니 놓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선운천의 송악 반영이 아름답다.

 

 

선운산 생태숲

 

선운산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생태숲에는 생태연못과 자연습지, 야생수목 학습공간, 자연탐방로, 잔디광장 등의 자연학습 및 휴식공간과 전국 8도를 상징하는 ‘팔도숲’도 들어서 있다. 총면적 53만㎡, 시설 면적 8만 6000㎡로 자생 수목 군락지, 소나무 군락지, 서어나무 군락지, 동백나무 군락지 등 선운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고유 보호종들과 야생화를 둘러보고 생태숲 나무 사이에 세워진 조형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선운사

 

일주문

도솔산 선운사라고 써 있는 현판. 도솔산은 선운산의 옛이름이다.  

 

 

선운사 부도밭

 

 

전각배치도

 

 

천왕문

 

너른 마당에 서 있는 배롱나무는 휴식처가 되어준다.

 

 

소원나무

소원나무라 불리우는 감나무 

 

 

만세루(보물)

1620년(광해군 12)에 대양루로 지어졌다가 화재로 소실된 것을 1752년(영조 28)에 다시 지은 건물로 정면 9칸 측면 2칸 규모의 익공계 (翼工系) 단층건물이며 맞배지붕으로 현재까지 잘 남아 있다.

 길이 27.0m, 너비 11.8m인 석조기단 위에 세워져 있는 강당(講堂) 건물로 기둥높이는 3.9m이며, 귀기둥은 특히 비대한 자연목을 껍질만 벗기고 다듬지 않은 채 그대로 사용하였다.

 

 전체적으로 원목을 다듬지 않은 채 사용하여 일부러 가공한 것이 아닌 자연에서 둘로 갈라진 나무를 의도적으로 사용하여 마치 건물 상부에서 보들이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 건물의 또 하나의 특징이다.

 

 구시포(구유) 

 

종량 중에는 용머리를 조각한 특이한 기법도 발휘되어 있어 주목되는데 용이 귀엽고 앙증맞다.

 

 

대웅보전(大雄寶殿) 보물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으로 옆면에는 높은 기둥 두 개를 세워 간단히 처리하였다. 전체적으로 기둥 옆면 사이의 간격이 넓고 건물의 앞뒤 너비는 좁아 옆으로 길면서도 안정된 외형을 지니고 있다. 건물 뒤쪽의 처마는 간략하게 처리되어 앞뒤 처마의 모습이 다르며 벽은 나무판으로 이루어진 널빤지벽이다.  

 

 

관음전

 

 

지장보궁

 

 

 

 

팔상전과  산신각

팔상전(八相殿)은 석가모니의 행적 가운데 극적인 여덟 장면을 그림으로 나타낸 팔상 탱화(幀畵)를 봉안하는 곳이다.

 

 

영산전(靈山殿)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모습을 재현한 전각으로 내부에는 16나한상이 모셔져 있다. 2단의 높은 축대 위에 조성된 영산전의 원래 이름은 장육전(丈六殿)이었다.

 

 

선운사 동백


고창 선운사 동백나무 숲은 조선 성종 때인 15C에 행호 선사가 산불에서 사찰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하였다고 한다.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대웅전 뒤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데, 군락의 규모는 16,500㎡이다. 동백나무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춘백(春柏), 추백(秋栢), 동백(冬柏)으로 부르는데, 이곳 동백은 3월 말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4월 중순에 절정을 이룬다. 

 

 

 

 

선운사 동백은 이제 시작입니다.

 

동백나무는 차나뭇과에 속하며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중국 등 따뜻한 지방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남쪽 해안이나 섬에서 잘 자란다. 이곳 선운사 동백나무 숲은 동백나무 서식지의 북방 한계선을 알 수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전성기에 지고마는 동백꽃을 두고 선인들은 '동백꽃은 세 번 핀다'며 그 애잔함을 달랬다고 한다. 한번은 나뭇가지에서, 또 한번은 땅 위에서, 마지막 한 번은 사람의 가슴 속에서라고...

 

 이 동백나무 숲은 아름다운 사찰 경관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사찰림이라는 문화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찰을 보호하는 방화림 역할도 하고 있어 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전각 사이의 동백

 

도솔암 가는 길

 도솔암은 무장애 탐방로를 이용할 수도 있고 계곡을 따라 걷는 보행자 전용 탐방로로 걸을 수 있다.

 

극락교 위의 연등이 화려하다.

 

절 앞쪽의 녹차밭은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석전기념관

석전 정호스님(1870~1948)은 전북 완주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한용운 선생과 함께 한성 임시정부 전북 대표로 참여하는 등 독립운동과 불교 개혁운동을 한 민족주의자였다. 선운사에서 매년 추모 다례제를 봉행하고 있다고 한다.

  성보박물관 격인 선운사 석전기념관에는 그의 친필 한시를 비롯해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로 꼽히는 고희동이 그린 석전 소영(작은 초상화), 최남선이 석전 회갑 때 보낸 편지 등이 전시돼 있다고 한다.

 

보행자 전용 탐방로

 

계곡 건너편 포장도로를 이용하는 탐방객이 보인다.

 

 

미륵바우

본래 선운사의 자리는 용이 살던 큰 못이었는데 검단스님이 이 용을 몰아내고 돌을 던져 연못을 메워나가던 무렵, 마을에 눈병이 심하게 돌았다. 그런데 못에 숯을 한 가마씩 갖다 부으면 눈병이 씻은 듯이 낫곤 하여, 이를 신기하게 여긴 마을사람들이 너도나도 숯과 돌을 가져옴으로써 큰 못은 금방 메워지게 되었다. 이 자리에 절을 세우니 바로 선운사의 창건이다.검단스님은 "오묘한 지혜의 경계인 구름[雲]에 머무르면서 갈고 닦아 선정[禪]의 경지를 얻는다" 하여 절 이름을 '禪雲'이라 지었다고 전한다. 

지금도 이곳에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진흥굴

 

 

 

도솔암 장사송 (兜率庵 長沙松)

고창 선운사에서 도솔암을 올라가는 길가에 있는 진흥굴 바로 앞에서 자라고 있다. 나무의 나이는 약 600살(지정일 기준) 정도로 추정되며, 나무 높이 23.6m, 가슴높이 둘레 3.4m이다. 높이 3m 정도에서 줄기가 크게 세 가지로 갈라져 있고, 그 위에서 다시 여러 갈래로 갈라져 부챗살처럼 퍼져 있다. 고창 사람들은 이 나무를 ‘장사송’ 또는 ‘진흥송’이라고 하는데, 장사송은 이 지역의 옛 이름이 장사현이었던 것에서 유래한 것이며, 진흥송은 옛날 진흥왕이 수도했다는 진흥굴 앞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고창 선운사 도솔암 장사송은 오랫동안 조상들의 보살핌을 받아 왔으며, 나무의 모양이 아름답고 생육상태가 양호하며 보기 드물게 오래된 소나무로서 보존가치가 인정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도솔암

 도솔암은 백제 시대 창건 설화가 전해지는 암자로 신라 진흥왕이 꿈속에서 미륵삼존불을 만났다는 이야기와 도솔이라는 이름은  도솔암이 미륵신앙을 바탕으로 창건된 사찰임을 추측하게 한다. 특히 도솔암 서편의 거대한 암벽에는 고려 초기의 마애불좌상이 새겨져 있는데 사람들은 미륵불이라 부른다. 

 

 

 

 

윤장대와 나한전

부처님의 가르침인 경전을 넣은 책장을 돌리는 성보로 윤장대를 한 번 돌리면 경전을 한번 읽는 것과 같은 공덕이 있다고 한다.

 

 

내원궁

천인암(千仞岩)이라는 기암 절벽과 맑은 물이 흐르는 깊은 계곡 사이에 자리한 내원궁은 고통 받는 중생을 구원한다는 지장보살을 모신 곳으로, 상도솔암이라고도 부른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는 곳이라 살짝 힘들긴 하지만 기도의 효혐이 좋은 명당이라는 점과 멋진 풍광에 감탄을 하게 된다. 

 

도솔계곡의 기암

 

 

도솔암 마애불

도솔암의 서편 암벽에 새겨진 높이 13m의 보물인 마애불은 유문암으로 형성된 절벽을 거칠게 다듬은 후 불상을 조각하였다. 이 유문암은 담회색 내지 담적색으로 불상하부에는 뚜렷한 유동구조(Flow structure)를 관찰할 수 있다. 마애불은 전체적으로 적색을 띠며 부분적으로 회색을 보인다. 암석이 적색을 띠는 이유는 암석의 구성성분에 산화철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바위에 새긴 오래전 사람들의 염원이 느껴진다.

 

 

오랜 세월이 담긴 나무들이 즐비한 도솔천

 

 

미당 서정주님은 시 '선운사 동구'에서 '선운사 고랑으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백이 가락에/ 작년 것만 오히려 남았습디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았습디다.' 라며 희미해진 옛 추억을 노래했다고 합니다. 오늘 선운사 동백이 이 시처럼 보입니다. 송창식 님의 선운사 노래를 들으며 산책하듯 걷다보니 이상향을 만난 듯, 행운이 온 듯한 착각에 빠진 날이였습니다. 아마도 선운사는 그런 곳인가 봅니다. 꽃무릇 피는 날 다시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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