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두타산

비사랑 2020. 11. 18. 14:28

2020년 8월 12일, 맑음

 

계속되는 비와 태풍으로 휴가를 가야 하는지 고민이 되었지만 계획대로 그냥 떠나보기로 했다. 원래 목적은 태백산이였는데 태풍으로 입산이 금지되어 당일까지도 해제되지 않아 결국 2안으로 정했던 두타산으로 향했다. 휴가 기간동안 머문 평창 숙소에서 8시에 출발하여 두타산관리사무소 주차장까지 1시간30분이 소요되었다.

날씨 걱정이 컸는데 언제 흐렸냐는 듯 환하게 개어 기분 좋은 출발을 하게 되었다.

 

주차료: 2,000원 

입장료: 2,000원

등산코스(계획)

 관리사무소 - 삼화사- 학소대 - 쌍폭포- 용추폭포- 박달령계곡- 두타산정상- 두타산성- 삼화사- 주차장

실제 등산 코스 

 

매표소에서 열체크와 명부작성을 하고 본격적인 출발

 

계곡 입구

 

 

 

무릉계곡에 있는 금란정

 

 

 

무릉계곡이라 불릴만하다.

 

 

 

 

 

다리에서 바라본 계곡

 

 

삼화사는 살짝 스치고 지났다..

 

 

 

 

 

등산코스를 이탈해서 정상은 가지 못했지만 두타산의 비경은 다 눈에 담을 수 있었다.

 

 

학소대: 상류의 동굴에서 흐르는 물줄기가 이곳을 지나는데 이 바위에 학이 둥지를 틀고 살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바위 사이로 소나무들과  계곡이 한 폭의 그림인 듯..

 

 

 

원래 1-1 두타산 코스로 정했는데 계곡길을 따라 폭포를 먼저 보고 싶어 갈림길에서 2-1 박달령 코스로 변경했다.

이 결정으로 얼마나 많은 후회를 했는지 모른다.

 

 

 

 

 

쌍폭포

비가 많이 내려 펼쳐진 이 장관은 당분간은 보기 힘든 광경일 듯 싶다.

 

 

 

 

 

 

용추폭포 가는 길에 만난 풍경

 

 

 

용추폭포

 

 

 

용추폭포에서 다시 등산로로 내려오는 길에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쌍폭포

 

 

 

금강산 바위

 

 

 

걸어온 길, 바위옆으로 데크길을 만들었다.

 

 

 

등산로가 조금 정리되지 않은 듯하다.

 

 

 

여기를 끝으로 우린 등산로를 찾지 못하고 산속을 헤맸다. 자세히 보면 반대편으로 길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우천시 이 길을 오면 안되었었던 건 박달령 길은 이 곳 계곡을 건너서 가야 하는 길이란다.

그런데 장마로 비가 내려도 너무 많이 내려 계곡을 건너는 길이 보일리 만무했다.

하산길에 만났던 분들도 결국 길을 찾지 못하고 돌아갔고 이틀후인 오늘 다시 길을 나섰노라고 했다.

 

 

함께 길을 찾고 있던 분을 만나 이런 숲을 정신없이 헤쳐나가며 길을 찾았다.

길도 없는 곳에 주저 앉아 점심을 먹긴했으나 적당히 때웠다는 표현이 더 맞을 듯 싶다.

그리고 2시간여만에 겨우 찾게 된 길

 

 

 

 정상까지 가야할 길이 멀다.. 

 

 

 

 

높게 곧게 뻗은 소나무 군락

 

 

 

지쳐서 앞만보고 걸어간다.

 

 

 

돌아서 보이는 길과 산 능선

 

 

풍경은 멋있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다..

 

 

 

거의 도착했다 여겼는데 아직 1.5km를 더 가야 한단다. 결정을 해야 했다.  

여기까지 온 길이 너무 아깝긴했지만 정상을 가더라도 돌아올 길이 어마어마 했기에 눈물을 머금고 하산결정(3시45분)

 

 

 

포기는 빠를수록 좋다고 했던가 결정을 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새롭게 정비된 이정표

 

 

 

 

산성12폭포와 거북바위

 

 

거북바위는 위에서 보니 물개? 모양 같기도 하다. 

 

 

 

 

 

한 폭의 산수화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잃고 바라봄..

 

 

 

 

반대편으로 보이는 폭포.  이름은 모르겠으나 많은 비로 인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진경산수화

 

 

 

 

두타산성

 

 

험난했던 여정을 말해주는 발

 

 

 

  힘들어 보이는 발걸음.  해는 이미 졌다.

 

 

 

9시 40분 출발, 7시 10분 주차장 도착

한 발자국도 뗄수 없을 만큼 지침. 설악산 대청봉 등산때보다 더 힘들었다.

정상을 가지 못한 아쉬움이 크게 남았지만 안전을 위해 잘한 선택이었다. 1km정도 남은 지점에서 되돌아오지 않았다면 체력적인 부담과 늦은 밤 하산하는 위험이 있었을 것 같다. 당연히 두타산성의 멋진 풍광도 놓쳤겠지.. 산은 늘 그 나름대로의 선물을 주는데 두타산은 이 멋짐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지금까지 오른 어느 산과 비교해도 훌륭한 곳이다. 박달령 계곡 오르는 길에는 좀 더 세심한 안내가 필요한 이정표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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