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일. 맑은 날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6구간 중 마지막으로 매물도 해품길을 다녀왔다.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바다를 품은 해품길은 충분히 아름답고 멋진 힐링의 길이였다. 매물도는 본섬인 매물도와 소매물도, 무인도인 어유도 등 3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는데 해품길(바다를 품은 길)은 본섬인 매물도에 조성된 길이다. 매물도는 광고 촬영지로 잘 알려진 소매물도의 명성에 가려 있지만 섬 전체의 경관이나 트레킹 코스의 아름다움만 놓고 본다면 한결 뛰어난 곳이다. 바윗길과 동백터널, 야생화가 만발한 비탈을 걷는 재미에 흠뻑 빠질 수 있다. 대기가 깨끗한 날이면 남동쪽으로 70㎞도 채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길게 드러누운 대마도가 뚜렷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매물도(每勿島)는 섬의 생김새가 군마의 형상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