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날: 2023년 8월 16일 맑고 후덥지근 함 오래전(20년 전? ㅎ) 아이들과 함께 걸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이 길을 오늘 다시 걸어본다. 당시에는 맨발로 걷다가 갑작스러운 비로 2관문에서 되돌아와야 했었는데, 날씨 맑은 오늘은 문경새재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마음으로 만끽했다. 문경새재는 잘 알려진 고갯길이다. 새재에서 먼 한반도의 서남쪽 끝에 위치한 진도에서 부르는 〈진도아리랑〉에도 사설의 첫 대목으로 등장할 뿐만 아니라 임진왜란과도 관련이 깊은 곳이다. 이 곳은 태종 13년(1413)에 개통되었다고 한다. 백두대간(白頭大幹)의 조령산(鳥嶺山) 마루를 넘는 이 재는 예로부터 한강과 낙동강유역을 잇는 영남대로상의 가장 높고 험한 고개로 사회 문화 경제의 유통과 국방상의 요충지였다고 한다.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