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달마산 (미황사, 괘불제)

비사랑 2020. 12. 9. 11:25

다녀온 날: 2019년 10월 26일

블러그를 시작하면서 작년 여행 중 의미있었던 산행을 올려본다.

2019년 4월 13일 '달마고도 길'을 걷고 달마산 산행을 계획했었는데 늦은 가을 날 실행에 옮기게 되었다.미황사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하는데 입구가 아닌 한참 아래 서정저수지 옆 도로에 주차를 해야 했다. 절에서 무슨 행사라도 하나보다 하고 올라왔는데 많은 사람들로 이미 절 안은 북적였고 점심공양 중이였다. 우리도 그 대열에 합류 정갈하고 깔끔한 절밥을 먹으면서 그 행사가 '괘불제'라는 걸 알았다. 일년에 단 한 번인 괘불제를 정말 행운처럼 볼 수 있었다.

 

괘불은 법당 밖에서 법회를 열 때 마당에 내거는 용도로 만든 부처님 그림이다.

미황사 괘불은 높이 12미터 폭 5미터의 큰 그림으로 영조3년(1792) 제작됐으며 2002년 보물 1342호로 지정되었다. 전체적으로 은은하면서도 환상적인 세계를 보여주는 불화로 평가받는다. 미황사에서는 1년에 한 번 탱화를 공개하는 괘불재가 열린다. 땅끝마을 주민들사이에서는 괘불을 모시는 해는 풍년이 들고 한번 참배하면 소원이 이루어지면 세 번 참배하면 극락세계로 태어난다는 말이 전해져오고 있다.

 

모셔져 있던 괘불을 어깨에 매고 나오는 의식부터 진행되는데 스님과 마을 청년들이 입에 입막음천을 물고 괘불을 마당에 모시는 괘불이운으로 시작된다.괘불재는 평화를 발원하는 고불문과 헌향헌다, 제물을 올리는 만물공양, 큰스님의 법어 등으로 이어진다.

 

 

 

 

 

갑자기 돌풍이 불어 괘불을 살짝 내렸다끝까지 보고 싶었지만 계획된 달마산 산행이 있어 아쉬움을 뒤로하고 달마산을 향했다.

 

 

 

달마산

미황사를 품은 산이 왜 달마산인지 그 이유는 분명치 않으나 달마대사의 이름에서 연유한 것만은 사실인 듯하다. 해발 489미터인 달마산은 소백산맥이 한반도 서남쪽의 해남 두륜산을 거쳐 최남단 땅끝을 향해 뻗어 내려가다 남해에 이르기 전에 솟은 바위산이다. 해남군 송지면과 북평면에 걸쳐 있는 이 산은 암릉이 기묘한 모습이 길게 다도해를 향해 펼쳐져 있어 한폭의 그림같은 산이다. 달마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남도의 풍경은 가히 장관이다. 

 

 

 

 

산행코스: 달마고도 4코스길 - 인길 - 삼나무숲 지나 암자터에서 도솔암 - 떡봉 - 대밭 사거리 - 작은금샘 - 미황사

 

도솔암 가는 길에 만나는 풍경

 

 

 

 

 

도솔암 전경

 

 

 

 

 

도솔암 현판

 

 

 

도솔암 앞마당

 

 

 

 

 

 

                    능선을 따라가는 길이라 크게 어렵진 않을 것 같았는데 아니였다. 구름도 많고 바람까지 세게 불어 힘들었다.

 

 

 

 

     토복령(청미래 덩굴,명감,망개나무,맹감나무) 전국 산 어디에서든 자라는 덩쿨식물로 해독작용이 뛰어나다.

                                   

 

 

 

 

 

 

구름낀 날씨탓에 어두워지고 바람도 차서 불썬봉까지는 가지 못하고 하산해야 했다.

 

 

 

 

하산 후 들린 미황사

작은 음악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라 두꺼운 옷이나 담요가 있어야 되지 싶다. 고민하다가 리허설 하는 모습만 보고 발걸음을 돌렸다. 아쉬움이 남는 오늘이다.

 

 

 

 

 

 

 

 

 

 

대웅전

 

 

 

 


종교를 떠나 마음 가득 선물처럼 맞이한 은혜로운 날 참으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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