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9일 엄청난 더위
가는 날이 장날이라 했던가 의도치 않게 용문사에서 수국 축제와 만났다. 2주 연속 수국과의 만남이다. ㅎ 우리나라에 수국이 이렇게나 많이 피는지 올해 많이 느낀다.
용문사의 유래는 원효대사가 금산을 찾아와 보광사를 짓고 산명을 보광산이라 했다. 이때에 현 용문사에 첨성각이 세워졌다고 전하고 있으며, 금산에 있었던 보광사를 이곳으로 옮겼다고 전한다. 다른 유래는 현종 원년(1660)에 남해현의 유림이 금산에 위치한 보광사의 입구가 향교와 면대하였다 하여 다른 데로 옮기라고 하므로 백월당 대사가 남쪽에 있는 용소 위에 터를 정하고 용문이라 하였다고 한다.
제1회 수국(守國)사찰 남해 용문사 수국(水菊)축제
- 축제 기간: 2025년 6월 29일(일)~7월 6일(일)
- 문의전화: 055-862-4425
입장,주차 (무료): 용문사 입구 주차장, 대형버스 주차장 완비

용문사는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이다.
호구산 용문사 일주문

원래 일주문은 길 중앙에 있기 마련인데 이 곳은 옆으로 비켜 세워져 있다. 차량이 가로막고 있어 제대로의 모습을 사진에 담기도 어려웠다.
호구산 용문사 일주문 편액

호구산 용문사(虎丘山 龍門寺) 현판 글씨는 고산당 혜원(1933~2021) 스님이 썼다.
표지석과 시비

지장삼존대불을 조성한 뒤 지장도량임을 강조하기 위해 일주문 뒤에 지장대도량이라고 쓴 표지석을 세웠다. 표지석 옆에 있는 '촌은 유희경(1545~1636) 선생'의 용문사 시비
일주문 근처에 주차를 하고 0.5km 정도 걸어가기로 한다. 차량들은 더 위로 올라가기도 한다.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음)

울타리 옆으로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고 있다.

계곡 옆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는 산수국
용문사 승탑군
(길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용문사 입구의 승탑군 중 조선시대에 조성된 9기의 승탑을 2005년 경남 유형문화유산 남해 용문사 승탑군으로 지정하였다.

용문사 입구

이 곳이 절 입구이다. ( 주차하는 곳은 오른쪽으로 올라감)

호구산에 위치한 용문사는 '한려해상국립공원'내에 위치해 있다.

세심교


천왕각(天王閣)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702년에 다시 지은 용문사의 관문이다.

천왕문에서 특히 눈여겨볼 것은 사천왕 발밑이다. 다른 절의 사천왕은 마귀를 밟고 있는데 이 곳 사천왕은 세속의 탐관오리와 양반을 밟고 있다. 고통 받고 신음하는 백성들을 위하는 이 사찰의 정신이 표현되어 있다.

다리 왼쪽에 서 있는 대리석에 새겨진 글을 보니 봉서루 앞의 다리는 '천왕교' 였나보다.
봉서루( 鳳棲樓 ) 경남 문화재자료 제394호
대웅전과 마주보고 있는 넓은 강당인 2층 누각.용문사 봉서루의 초창은 1720년에, 현재의 모습을 보이는 구성의 중창은 1833년에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하층의 기둥은 근년에 보수공사를 하면서 석주로 바꾸어 원래의 형상이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하층의 공간은 전면은 비어 있으며, 후면에서는 중앙의 통로를 제외한 공간에 창고공간을 마련하여 벽을 막았다.
구유(구시통) 경남 유형문화재 제427호


봉서루 아래를 지나면 대웅전이 한 눈에 들어온다.
탐진당

조선 현종 2년(1661)에 신운 스님이 처음 세웠으며, 이후 1900년 전후에 호은 스님이 중창했다.
적묵당

적묵당은 조선 현종 2년(1661)에 상법 스님이 세운 것을 1900년 전후에 호은 스님이 중창하였으며, 탐진당의 지붕처럼 한쪽은 팔작지붕을, 다른 한쪽은 맞배지붕을 하였고, 적묵당 뒤로 요사 3채를 이어붙인 ㅁ자 형태를 하고 있다.
범종루(梵鐘樓)

범종각 앞은 축제기간 중 버스킹 장소로 사용되어 다소 붐비고 있다.
봉서루

누각의 2층 건물은 정면 7칸, 측면 4칸 규모에 팔작지붕을 올린 주심포집으로, 법회나 행사 등을 위한 강당으로 사용한다. 앞마당에 세워져 있는 노주석(露柱石)은 밤에 마당을 밝히기 위해 불을 피우던 석조물로, 석등이 없는 경우 대신 세웠다.
대웅전(大雄殿) 보물 제1849호

건축 양식이 화려하고 가구 수법이나 포작의 장식성이 뛰어난 대웅전은 공포나 서까래는 단청이 남아 화려함을 보여주고, 고색창연한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어칸 기둥 상부에 삽입된 용머리가 무척이나 사실적이고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다.

천장 중앙에는 연꽃이 그려진 우물천장을 설치하였고 양 가장자리에는 판장을 대고 문양을 그려 넣었다.

법당안에는 모양도 제각각인 수많은 용이 조각되어 있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앞에는 누각(봉서루)을 두고 좌우에 요사채인 탐진당과 적묵당을 배치한 ㅁ자 형태의 산지 중정형 가람배치를 하였다.
명부전(冥府殿)

건물 안쪽에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시왕(十王)을 좌우에 모시고 있다. 지장보살은 모든 인간을 교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시왕은 지옥계의 심판관이다.

기도중이신 스님 모습이 너무 평안하다.

용문사 문화재 안내판과 삼소당(三笑堂)
용문사에는 국가지정 보물인 괘불탱과 대웅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용문사 석불, 부도군을 비롯하여 문화재자료 천왕각, 명부전, 건양2년영산회산탱, 소장문헌, 삼장보살탱, 건양2년신중탱등이 보존·관리되고 있다.
용화전(龍華殿)

임진왜란이 끝난 뒤, 중건할 때 발견된 석조 보살좌상은 통일신라 후기의 특징을 가진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1974년 경남 유형문화유산 남해 용문사 석조보살좌상으로 지정되었다.

지장삼존대불, 용왕당 가는 길

대웅전에서 오른쪽 방향

배롱나무와 수국
칠성각(七星閣)

영산전(靈山殿)

靈山은 영취산(靈鷲山)의 준말로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설법한 모습을 그린 영산회상도( 靈山會上圖)와 팔상도(八相圖)를 봉안하고 있는 전각이다.

초록의 아름드리 나무들이 아름답다.

지장삼존대불


해무가 피어오르고 있다.

숙종 때 수국사(守國寺)로 지정되어 왕실의 보호를 받은 사찰로 수국사금패(守國寺禁牌)가 있다고 한다. 수국(水菊)꽃과 단어가 같아 수국사찰의 수국축제는 그 의미를 가지는 것 같다.


'수국축제'라기에는 다소 빈약하지만, 나름 괜찮은 풍경이다.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이 곳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하다.
용왕당 가는 길

입구는 특이하게 문으로 들어가게 된다.
용소와 용왕당





선열당

템플스테이 건물
◎ 용문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1. 휴식형 템플스테이
- 사찰에 정해져있는 예불, 공양시간은 따르고, 나머지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하여 휴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
2. 체험형 녹차의 향기 템플스테이
- 사찰에 머물면서 불교 문화와 남해의 녹차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
- 스님과 녹차 따기, 녹차 덕궈보기, 시음과 차담 등
지장보살상


절을 둘러본 후 입구에서 백련암으로 향했다. (용왕당에서 가는 길도 있는데 안내판이 없어 그냥 내려와버렸다.)
백련암, 염불암 가는길

백련암 0.3km, 염불암 0.6km

포장로이지만 경사가 조금 있는 길이다.
백련암

아쉽게도 공사중이였다.

염불암은 백련암에서 0.3km를 더 올라가야 하는데 누군가 100m라고 적어 놓았다. (너무 멀어 찾는 이들이 없어서일까?)
사실, 길도 급경사라 여름에 걷기엔 힘들 듯..

보기에는 엄청 싱그러운데 사실은 땀을 엄청 흘렸다.


녹차밭
염불암 대웅전

대웅전 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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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살이 낡아서 칠을 한 것 같은데 그냥 두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암자 대웅전을 지나가는 등산로라니 복 받는 길이 될 것 같다.

올라가면서도 땀이 났지만 경사가 꽤 있어 내려가는 걸음도 힘들었다.

공식적인? 용문사 주차장 (대형버스는 이 곳에 주차해야 한다.)
엄청나게 더운 날 만난 용문사는 축제로 고즈넉한 분위기는 아니였지만, 오래된 고찰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산과 바다, 수국이 함께한 멋진 공간이다. 오늘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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