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5일. 날씨: 비 가까운 곳에 있어 동네 뒷산을 오르듯 자주 가는 산이다. 오늘은 큰굴목재~보리밥집~작은굴목재를 거쳐 내려오는 코스. 내리던 비가 그쳐 이때다 싶어 출발했는데 보리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는 순간 비가 쏟아져 비옷을 입었지만 별 수 없이 젖고 말았다. 나름 운치 있고 색다른 느낌이 있어 좋았던 길이다. 비가 많이 내려 도랑물도 제법 힘차게 흐른다. 살짝 미끄러운 길 작은 보리밥집에서의 점심 물길이 너무 예뻐 계곡으로 내려왔다. 승선교 안개가 드리운 몽환적인 숲 비가 내려 조금 힘들었지만 맑은 날 볼 수 없고 느끼지 못하는 풍경을 만나 참 좋은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