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산청 남사예담촌

비사랑 2026. 3. 10. 12:44

다녀온 날: 2026년 3월 7일

산청 남사예담촌을 다녀왔습니다. 오래전 방문했을때 만나지 못했던 기산국악당과 유림독립운동기념 테마공원은 마음에 남는 시간을 선물했습니다.

 

남사예담촌은 고즈넉한 담장 너머 우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예담촌은 그대로 풀이하면 '옛 담 마을'이라는 뜻이고, 내면적으로는 옛날 선비들의 기상과 예절을 닮아가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선비들이 살던 한옥들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고 고가를 감싼 흙돌담길도 등록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오랜 세월을 담은 이 마을은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위치: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지리산대로 2897번길 10

운영시간: 상시 개방(시간이 늦으면 고가는 빗장을 잠근다.)

 휴일: 연중무휴

 주차: 가능

 입장료: 무료

 문의: 055-970-7205

 주요 관람 포인트: 하 씨 고가, 이 씨 고가, 사양정사, 사효재, 돌담길, 유림독립운동 공원. 기산국악당 등

 

지정 문화재

남사옛마을담장(등록 문화재 제281호), 최씨 고가(문화재 자료 제117호), 이씨고가(문화재 자료 제118호), 면우 곽종석 유적(문화재 자료 제196호), 이사재(문화재 자료 제328호), 사양정사(문화재 자료 제453호), 배산서원(문화재 자료 제51호) 등 

 

 

남사예담촌



 

최씨고가 가는 길

 

 

최씨고가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17호)

 

1920년에 지어졌으며 3겹으로 된 사랑채 지붕이 유명하다. 부농이었던 주인의 상황을 말해주듯 집안 위세를 과시하는 화려한 모양새를 강조한다.

 

거북모양의 최씨고가 대문 빗장 

 

 

 

 

옛 담장거리 (등록문화재 제281호)



 

 

 

 

 

남사마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라고 하지만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지정한 것은 아니다. 이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세계유산이나 자연유산과는 달리 프랑스에서 1982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연합회'라는 기구를 구성해 자국의 작은 농촌 마을들을 소개하기 시작한 데서 출발한다. 본래 목적은 자국의 작은 농촌 마을의 아름다운 경관과 문화유산을 알려 관광을 활성화하려는 의도였다. 프랑스의 아이디어에 이탈리아, 벨기에, 캐나다, 일본 등이 동참했고 한국도 참여해 남사마을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라고 발표한 것이라고 한다.

 

 

부부회화나무

 마을 초입 이상택 고가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으며 X자형으로 몸을 포갠 것이 인상적이다. 나무 아래를 통과하면 부부가 백년해로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남사마을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이씨고가

대문은 북쪽을 향해 조금 낮게 만들었는데, 왕이 있는 방향으로 머리를 숙여서 충성심을 다지기 위한 것이다.

 

 

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사랑 마당이며 또 한 그루의 거대한 회화나무가 방문객을 반긴다. 마을에서 가장 키가 크며 수령이 약 450년이라 삼신할머니라고 불리기도 한다. 몸통에 난 배꼽 모양 구멍과 뿌리 위로 돋아난 돌기가 음양의 상징처럼 부각되어 보인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이 배꼽에 손을 넣고 소원을 빈다고 한다. 

 

 

 

 

최씨고가의 600년 수령의 감나무

전형적인 반시(납작감)로 산청 곶감의 원종이기도 하며 현재에도 감이 열린다. 하씨고가 안에 있는데 세종 때 영의정을 지낸 하연이 7세 때 심었다고 한다.

 

 

사양정사

정몽주의 후손인 연일 정씨가 선친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한 사양정사

 

 

이제(李濟)개국공신교서비와 경무송 

 

 

사효재

 아버지를 향한 화적들의 칼날을 몸으로 막아낸 효자 이윤현의 효심을 기리기 위한 사효재  

 

  

 

 

남사천을 건너면 경북 문화재 제328호로 지정된 이사재를 만날 수 있다.

 

 

이사재

 조선 전기 토포사 종사관으로 임꺽정의 난 진압에 공을 세우고 대사헌, 호조참판 등을 지낸 송월당 박호원의 재실이다. 1857년 건립되었으며 정문 앞에는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 중 여기를 지났다는 행로 표석이 있다. 이순신 장군은 권율 도원수부가 있는 청수역을 떠나 합천으로 가던 길에 이곳에서 하룻밤을 유숙했다고 한다.

 

계단을 곧바로 내지 않고 축대를 쌓아 나쁜 기운이 곧바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시각적으로도 위엄을 살린 모습이 이채롭다.

 

200년이 넘는 배롱나무가 이곳의 역사를 말해준다.

 

 

이사재 오른쪽에는 남사천을 따라 걷는 예담길이 있는데 예담마을을 한눈에 조망하면서 걸을 수 있는 둘레 길이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면 유림독립운동공원에 이른다.

 

 

 

남사천

 

 

산청 유림독립운동 테마공원

 

 

 

파리장서 기념탑

유림독립운동 기념광장에 서 있는 기념탑

 

 

면우 곽종석 생가

구한말을 대표하는 조선시대 유학자이며 독립의사였던 곽종석 선생의 생가. 1919년 유림을 대표하여 파리강화회의에 보낸 파리장서로 인하여 일본경찰에 붙잡혀 옥고를 치른뒤 돌아가셨다.

 

파리장서 동판 모형, 1919년 5월 파리에서 개최된 파리강화회의에 대한민국 유림대표 면우 곽종석, 지산 깁복한 선생 등 137명이 서명하여 제출한 독립청원서를 동판으로 제작했다. 

 

 

초포정사(草浦精舍)

이씨 문중의 월포공이 과거에 급제했으나 벼슬길에 나가지 않고 후학을 가르치던 곳

 

 

 

이동서당(문화재 자료 제196호)

서당 대문은 '일직문(一直門)'이란 현판을 달고 있다.

 

 면우 곽종석을 기리기 위해 유림과 제자들이 건설했다는 역사적인 사연이 담긴 유산이다. 

 

유림독립기념관

-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겨울철 오전 9시 ~ 오후 5시)

- 관람 : 무료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명절당일 

 

 

전국의 137인의 유림의 뜻을 모아 파리 만국평화회의에 보낼 장서(長書)를 기초하고 면우 곽종석 선생이 이를 감수하여 확정시킨 파리장서 전문 동판

 

 

 파리장서 서명자 137인의 이름이 새겨진 인물 형상 

 

 

 

 

유림이 주도한 독립운동, 두차례의 유림단 의거라고 하는데 그중 1919년 제1차 유림단 의거를  '파리장서운동(巴里長書運動)'이라고 한다. 당시 가장 존경받는 유림의 큰 어른이자 파리장서운동을 주도한 중심인물  면우 곽종석(俛宇 郭鍾錫)선생께서 이곳에서 출생하셨고 그의 생가터와 그를 기리는 사당도 있기 때문에 이곳에 유림독립기념관이 자리하게 되었다.

 

 독립의 역사에 지대한 일을 하신 분을 오늘에야 제대로 알게 되었다.

 

벽관 고문체험 공간과 파리강화회의가 열리던 20세기 초 프랑스 파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영상과 마차, 그림이 있다.

 

작지만 많은 독립의 이야기가 담긴 박물관을 나오며 가슴 한 켠 뿌듯함과 감사가 자리했다.

 

 

 

 기산 국악당

산청이 낳은 국악의 선각자인 기산 박헌봉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기념하기 위한 곳으로 기산관, 교육관, 기념관, 옥외공연장을 갖춘곳이다.

 

 

대고각(大鼓閣)

‘대고각’은 거대한 북인 ‘태평고’를 품은 특별한 정자다. ‘태평고’는 울림판 지름 2m, 울림통 지름 3m, 무게는 500㎏에 달한다.

관람 안내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관람료: 무료

-토요상설 공연: 4월 중순~ 10월말까지 오후 3시  

-휴관: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추석 당일

-주의 사항: 음주, 흡연, 고성방가 등

 

 

기산관

전통한옥 양식으로 건립된 시설이다.

 

 

 

내부 관람이 가능한 기념관은 선생의 제자들이 기증한 국악기를 비롯해, 다양한 국악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고 악기마다의 연주음을 체험할 수 있게 해 놓았다.

 

 

기념관 내부

 


기산관 뒷편에 대숲극장으로 가는 길이 있다. 대나무 숲에서 힐링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만족도가 높았던 곳이다.

 

 

 

대나무로 만든 풍경들이 내는 소리가 정겹다.

 

 

나무에 새겨진 시가 너무 아름다워 자꾸만 눈길이 간다.

 

 

반듯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대나무를 자르지 않았다. 그걸로도 충분히 멋진 곳이다.

 

자연에서 만나는 국악의 소리가 듣고 싶어지는 공간이다.

 

 쭉 뻗은 멋진 소나무와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남사 예담촌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있는 곳에서 고가의 아름다움과, 유림독립운동의 역사를 알아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였습니다. 따듯한 어느날 기산국악당 대숲극장에서 우리의 소리를 들을 수 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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