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날: 2025년 9월 14일. 약간 흐림
군립공원 장안산의 제일 계곡인 덕산은 장안산 군립공원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만든 대표적인 힐링 계곡입니다. 울창한 숲길과 깊은 골짜기에서 흘러나오는 맑은물과 용이 살았다는 2개의 용소를 비롯한 크고 작은 10여 군데의 소(沼), 기암괴석, 작은 골짜기들이 어울려 절경을 이루는 곳입니다. 특히 가을에 단풍이 물들면 그 아름다운이 빛을 발한다고 합니다. 폭염에도 시원한 물소리에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길이라 여름철 트레킹 코스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차료, 입장료 없음
주차: 장안산 군립공원 주차장(장수군,읍 덕산로 620-200)
※자연보호구역(취사불가)
오늘의 길: 장안산 군립공원 주차장 - 윗용소 - 아래용소 - 산림욕장 - 방화폭포 - 주차장 원점회귀 (왕복 5.4km)
- 2시간 10분 소요 ( 휴식, 점심식사 포함)

장수 방화동 생태길은 전북특별자치도 장수군 장수읍 덕산리 일원에 조성된 길로 '장안산 군립공원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덕산계곡(용림천) 따라 위·아랫용소와 방화폭포를 거쳐 '방화동 가족휴양림 관리사무소'까지 약 4.5km 구간을 왕복하여 총 9km에 이르는 탐방로이다. 우리는 방화폭포까지 가서 되돌아오는 코스를 택했다.
장안산 군립공원 안내도
장안산은 해발 1,237m의 백두대간의 기운을 충청도와 전라도에 전하는 호남의 종산이다. 여름에는 피서지, 가을에는 억새와 단풍으로 유명한데 그중에서 계곡과 숲의 경관이 뛰어난 덕산계곡 일대로 1986년 장수군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주차장, 화장실이 있다. 주차장 위쪽으로 덕산저수지 제방이 바라보인다. 덕산저수지는 덕산계곡 상류 장안산 골짜기를 막아 만든 저수지다.

장수트레일레이스에 사용되는 길 안내
길 시작



건너편은 다리가 닫혀 있는 걸로 보아 영업을 하지 않는 듯하다.

옛날 점빵? 느낌 가득한 곳이다.


길을 따라 맑은 계곡, 양쪽을 둘러싼 나무들의 신선함을 즐기면 걷는 길


데크길 시작

계곡을 따라 난 길은 물 속을 들여다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윗용소

조선시대 명재상 황희정승이 윗용소에서 목욕재계하고 천지신명께 기도해 재상에 올랐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황희정승이 조선 태종 때 양녕대군을 세자에서 폐하는 것에 반대하다가 고향인 장수로 귀향해 지내면서 마음이 울적할 때면 이곳 용소의 푸른 물을 바라보며 바둑을 두었다고 한다. 윗용소 암반에는 선비들이 자연 속에서 바둑을 두며 풍류를 즐겼던 바둑판이 그려져 있다고 하는데 보지는 못했다.

평평한 반석이 펼쳐지고, 암반위로 부챗살 같은 경사가 완만한 폭포가 떨어져 검푸른 소를 만들었다. 아랫용소가 가파르고 깊어 남성다운 느낌이라면, 윗용소는 완만하고 부드러워 여성스럽다.

윗용소에 대한 안내판은 길 아래에 위치해 있어 설명이 아쉽다.

햇볕이 들지 않는 계곡바위에 낀 이끼는 원시적인 느낌 가득하다.

생태길을 따라 흐르는 용림천의 발원지인 '장안산'은 전국의 8대 종산(宗山) 중의 하나 라고 한다. 종산(宗山)이라 함은 풍수지리학적으로 수맥과 산맥이 잘 어우러져 어떤 산맥의 근원이 되는 가장 중요하고 으뜸이 되는 산을 의미하는데 그 산에서부터 여러 산줄기들이 뻗어 내려온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8대 종산은 백두산, 한라산, 지리산, 덕유산, 장안산, 설악산, 치악산, 오대산이라고 하는데 장안산을 제외하면 모두가 국립공원에 지정된 산이다.

덕산계곡에는 용이 살았다는 아래 용소와 윗 용소 구간을 용소계곡이라 따로 부르며, 크고 작은 소(沼)가 10여 곳이나 된다. 여기서 영화 ‘남부군’을 촬영했다. 6·25 사변 당시 회문산에서 쫓긴 전북도당 소속 빨치산이 덕유산의 이현상 부대와 합류해 빨치산 500명이 모여 1년 만에 목욕을 했다고 하는데 그 목욕 장면을 찍은 곳이다.

아랫용소 옆 데크길은 사람들이 통행하는데 편리해졌지만 전체를 볼 수 없어 조금 아쉽다.
아랫용소

윗용소 200m 정도 아래에 있는 이 소(沼)를 아랫용소라 부른다. 이곳은 승천을 준비하던 엄마용과 아들용이 머물던 자리로 아랫용소 암벽에 글을 새기려는 사람들이 소의 물을 빼고 나무를 베어내자 아들 용이 분노하여 사람들을 해코지 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래서 과거 마을 사람들이 용을 달래기 위한 제사도 올렸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아랫용소는 둥그렇게 파인 모양이며 깊이를 알 수 없는 검푸른 물이 살짝 무섭다. 바위에 새긴 이름들을 보니 어떻게 글씨를 새길 수 있었는지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아랫용소에 머물던 물은 굽이돌아 암반을 따라 흘러간다.




방화동 생태길은 장안산(長安山)에서 발원한 물이 덕산제(德山堤)를 거쳐 흐르는 덕산계곡(德山溪谷, 장수읍 덕산리)과 방화동계곡(訪花洞溪谷, 장수군 번암면 사암리)으로 이어지는 '용림천(龍林川)' 주변에 조성된 탐방로이다.

첫번째 징검다리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도착하니 계곡에 징검다리가 놓여있다. 넓은 길보다 오솔길이 정감 있듯이 인공적인 교량보다 계곡에 돌을 놓아 만든 징검다리가 너무 좋다.

물이 넘칠 때는 징검다리를 건너지 않고 산비탈로 돌아갈 수 있는 옛길이 있다.
걷기 쉬운 코스라 어르신 단체 탐방객이 많다.

계곡 건너편으로 우회 산길이 보인다.

방화동 생태길 중에서도 '덕산계곡'은 울창한 원시림과 맑은 물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구간이다. 수심이 깊지 않은 곳은 계곡물에 입수가 가능해 여름철 피서지로도 인기가 많다.

비가 내려 산에서 내려오는 물로 길이 도랑이 되어버렸다.
두번째 징검다리

징검다리 위로 물이 흐르고 있는데 신발이 젖을 수 있음을 각오하고 건넜다. 이쪽 방향에서는 우회로가 없어 신발을 벗고 건너는 분들도 있었다.

건너와서 보는 징검다리



세번째 징검다리

네 곳 징검다리 중 유일하게 잘 다듬어진 돌로 만들어졌다.



2012년 조성된 사방댐. 지금은 자갈들이 쌓여 계곡 바닥이 되었다.
네번째 징검다리


사방댐 위로 흘러내리는 물, 싱그럽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쉬어가기 좋은 정자가 있는 널찍한 쉼터

단풍나무가 예쁜 길. 가을에 걸으면 더 좋겠다.

용림교(龍林橋)


방화동 휴가촌 방향에서 시작되는 황톳길 종점이라 세족장이 설치되어 있다.

산림욕장 입구에서 방화폭포 입구까지 공사중이라 우회한다.

목교를 건너면 산림욕장이다.

산림욕장을 가지 않으려면 직진하면 방화폭포로 가는 두번째 목교로 바로 갈 수 있다.
산림욕장

넓은 데크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쉼 하기 좋다.


참나무 군락. 숲을 꽉 채운 나무들이 심호흡을 하게하는 곳이다.

산림욕장에서 방화폭포 길로 합류하는 목교(여울목교)

다리위에서 만나는 계곡

길 옆으로 큰 절벽이 나타나는데 이 곳이 높이 110m의 방화폭포이다.

기암절벽 앞에는 방화폭포라는 안내판이 있다. 비가 내렸는데 아무리 보아도 폭포가 보이지 않는다. 알고 보니 방화폭포는 계곡상류 덕산저수지의 물을 끌어다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가동하는 인공폭포였던 것이다.

물이 계속 흐르도록 하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여기서 발을 돌려 원점(장안산 주차장)으로 향한다.

공사중인 길에서 우회로인 산림욕장 방향으로 다시 간다.

계단을 오르면 산림욕장, 직진하면 오솔길이다.

이 공간은 물치료(크나이프요법)공간으로 찬물에 발을 담그고 걸으며 물속에 함유된 천연미네랄 성분을 얻는 곳이라고 하는데

물은 없고 낙엽과 흙이 채워져 있다. 산림욕장의 부수적인 공간인 듯 하다.

산림욕장 입구와 만난다.


우회할 수 있는 이 길은 첫번째 징검다리가 있는 곳에서 만난다.
네번째 징검다리

돌아가는 길에서는 첫번째 징검다리지만, 헛갈릴 수 있어 왔던 방향 그대로 적는다.
세번째 징검다리

두번째 징검다리

첫번째 징검다리


떨어진 상수리 잎들 사이로 가을이 묻어난다.
오랫만에 편안하고 물소리를 원없이 들으며 힐링을 했습니다. 기암들과 용소도 아름다웠지만 개울을 건너는 징검다리가 너무 좋은 길이였습니다. 가을에 다시오고 싶을 만큼 멋진 길을 걸은 오늘도 감사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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